문득 떠오른

공지사항 24.12.28
지난 연애 이야기다

내 생일 당일날 밥먹으러 갔다가
전날 술마셔서 그런지
평소에 잘 맞던 구두가 발이 너무 부어서
갑자기 걷지도 못할 정도로 발이 너무 아팠다

그 식당이 산 초입-중턱에 있고
산아래부터 여자 걸음으로 걸어서
운동화 기준 10-15분거리인데
힐은 높고 가파르고
내려가다가 도저히 걸을수가 없어서
참고 걷다가 도저히 안되겠어서
택시를 부르자고 하니
남자친구가 더 참으라며 짜증을 내더라

평소면 나도 당연히 걸어서 내려갔을텐데
평소 차로 10분 넘는 거리도
먼저 걷자고 말하는 나인걸 알면서도
정말 아파서 걷지도 못하는걸 보면서도
더 참아보라고 짜증내길래
나 생일인데 그냥 좀 타면 안될까 내가낼게..
그러고나서야 택시를 불렀다

해외여행 갈때도 당연하게 반반부담 했고
1년에 한두번 가까운데 펜션 놀러 갈때도
비용 딱 반반 부담해서 입금해주고는 했는데
그건 나도 괜찮았다 알고 만난거니까
근데 기름값은 왜 안주냐고 하는데..
좀 서운하긴 하더라..
그는 서운해하는 날 이해못하고 뭐라하길래
그 다음부터는 거리 계산해서
미리 기름값도 주려하니
어디에서 무슨 말을 들었는지
그 다음부터는 기름값은 자기가 부담하더라

작은 사건 두개만 나열했지만..
그냥 문득문득 저런 기억이 떠오른다
만날 때는 그냥 이해하며 넘어갔었는데
다른 남자들을 만나보니 새삼 비교된다....

물론 장점도 많은 사람이었지만
만날 때는 저런 점들이 너무 힘들었는데
헤어지고 나니 정떼는데 아주 도움이 되었다


내 인생에서 지우고 싶은 연애...
이 글을 쓰는 이유는 비슷한 연애를 하고 있다면
헤어짐이 고민된다면 하루라도 빨리 헤어지기를...
난 너무 미련하게 오래 끌어 후회가 남아서..

그래도 그런 경험들이 있어
지금 훨씬더 행복할 수 있는거 같다


  • 이전글
  • 다음글

댓글쓰기

0/200자

(댓글은 자신을 나타내는 얼굴입니다. 비방 및 악성댓글을 삼가해 주시기 바랍니다.)
자동방지 코드 7136

커뮤니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