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과의 생활력 차이 고민

공지사항 24.12.30
40대초반 10년차부부 6살 아이를 키우고 있어요
맞벌이로 친정에서 육아 도와주시다가
사정상 안되셔서 4살부터는 부부끼리 온전히 키우고
있는데 남편은 직업 특성상 야근이 잦아서
거의 평일은 혼자 집안일 육아를 맡아서 지내다가
너무 힘들어서 자꾸만 싸우는 남편과 저를 보고
심각성을 느껴서 남편이 일을 그만두고
아이랑 시간도 보내고 건강도 관리할 겸
1년동안 전업 주부로 지내기로 했습니다

나이도 있으니 늘 야근에 몸쓰는 일들 가득한 일보다
좀 더 워라벨이 있는 삶을 찾아보라하고
그동안 안정적인 직장에 다니는 제가 계속
일을 다니다가 7살쯤 이것 저것 학교가기 전
준비할 쯤에 다시 서로 역할을 바꿔보기로 했어요..

하지만 일을 그만둬도 남편은 육아 집안일은
다 일일히 말로 시켜야 가능할 뿐
스스로 할 줄 아는게 없어서 또 다른 스트레스를
가져오더라구요..

아이 운동 시키기 공부 시키기 식단짜기 씻기기
준비물챙기기등.. 무엇 하나 스스로 찾아서
하는 법이 없어 일다니면서도 끝없이 일일히 지시하고
신경써야하고 맞벌이때보다는 집안일은 덜 하게 됐지만 엄청나게 큰 차이가 없으니 피로감이 또 쌓여가고 있는 찰나에 이제 슬슬 재취업도 해야하는데 남편은
소극적으로 바껴가고 있네요..
남편 성격은 정말 제가 하는 말이랑 지시등은 늘 다 반박없이 알겠다 미안하다하면서 눈치보면서 해요

하지만 일년동안 ..진도가 안나가네요..
솔직히 육아쪽도.. 아이가 저를 더 많이 따르고
말도 잘듣습니다
맞벌이때도 늘 퇴근하고 나면 아이랑 놀이터를 돌고
공부시키고 씻기고잠들때까지 놀이하면서 보내왔거든요
주말이면 늘 놀러다니면서 시간보내고 아이중심에서
지내다가 너무 힘들어서 남편한테 쉬면서 함께해달라고 한 것도 컸어요

차라리 아이 육아라도 걱정없이 해냈으면 좋겠지만
아이 교육도 생활패턴도 제대로 못잡고 꼭 말로 옆에서 시켜야만 하는 남편을 보면 답답해서 죽을 것 같아요
ㅜㅜ 금전적으로 생각하면 제가 더 몇달 버텨서 조금이라도 더 벌고 싶은데..남편은 소극적인자세로 구직활동 하고 있으니 ..위기감이 없나 싶기도하고

실상 부부 생활동안 가장 역할은 늘 저였는데
집안일 육아조차 제대로 못하는 남편을 보니 더 실망감만 커지네요 .. 저도 모든 걸 내려놓고 싶어져요 ㅜㅜ
앞으로 경제 상황보면 남편이 자리 잡을 때까지
제가 일다니고 버텨야되긴 하는데..남편이 언제
취업할 지도 모르겠고..일단 본인이 큰 의지가
안보여요..제가 그만두고 아예 가장의 자리를
느껴보게 해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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