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댓글부탁해) 10년연애..결혼..현실

공지사항 25.01.03

안녕하세요
먼저 저희는
약 10년째 연애중인 30대 초중반 커플 입니다

결혼 과 현실...
물론 마지막 선택은
제가 하겠지만
인생선배님들의 , 지혜로운 현명한 조언이 듣고싶어서
두서없는 글 써봅니다
진심어린 충고와 조언 부탁드립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ㅡㅡㅡㅡㅡㅡㅡ
10여년
연애기간동안 지금까지
크게 싸운적 없으며
(결혼얘기 나올때만
제가 일방적으로 화를 내긴 했어요)

제 부모님,동생들도 잘 챙겨주고
사랑받는구나 , 날 참 많이 아껴주는구나
내내 느끼게해주는 사람입니다

저는
부모님 권유로
독립하게 된지 3년차,
(경제적 개념. 자립 원하심. 독립하며 모든 지원 끊게됨)
독립하면서 남자친구가
부쩍 결혼을 진지하게 하고싶어해요ᆢ

문제는..

저는 평범한 작은 회사원이고,
평범한 연봉이에요. 인센.상여금X
(최근 번아웃+업무스트레스로 자궁수술후
프리랜서로 전환. 월급은 반토막)

남자친구는
여적 직업을 정착하지못하고
찾고있습니다.
집안형편이 좋지 못해
돈 되는 일들만 하다보니.. 소위 판매직 . 영업직 이런거요ㅡ
10년이상 만나는동안 주말제외, 한번도 쉰적은 없습니다

근래
제 권유로
당장 월급은 적더라도
우리가 덜 쓰면되니
하고싶은 일을 찾아보라고, 다시 시작 해보라고하여
최저월급보다 더 적게 받고 배우고있어요


이런 상황에서
애들 소꿉장난도 아니고 결혼 생각을 하다니..

원래의 저였으면
남자친구 말을 귓등으로도
안듣고 무시했을텐데

일을 쉬면서
제 성격이 180도 변했어요
내려놓고 비워놓는게 되더라구요

남자친구는
사는게 뭐 있냐ㅡ
초기에는 고생하겠지만
지금처럼 알콩달콩 같이 살면서
나중에 꼭 보답해주겠다
믿고 시작하자

등등 몇년동안 진지하게
결혼얘기를 했고

저는
내가 왜 고생해야되나
둘이 고생하느니
혼자 편하게 살란다
결혼이 정 하고싶으면 난 그렇겐 하기 싫으니
그만 끝내자

그럼 남자친구는 울고 저도 모진말에 울고

조금도 견딜자신이 없었는데

프리랜서로 바꾸며
마음에 여유가 생겨서인지ᆢ

남자친구가 다시 말하니까
저도 갑자기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지는데요...

진지하게
생각해보자 하고
남자친구한테 얼마모았냐고 물어보니

남자친구ㅡ 적금포함 2천.
결혼하면 적금 깨야함.

저는
현재 전세 아파트.
(1억 들어가있음)
적금포함 3천

신혼집으로 이사가면
가구나 가전제품 웬만한건 다 혼수급이라 가져가면 되는데ᆢ
(가구.가전제품 할부없음)

위에서 언급된 부모님이 독립시킨게..
제가 경제개념이 없어서...
부모님께 카드+ 용돈+ 월급 으로 살다보니
홀로서기하라고 내쫓으신건데요ᆢ
제문제는
한달 카드값이 평균 400만원은 나옵니다ᆢ

지금은
제가 혼자 사니까 이렇게 쓰는데..
결혼하면 당장 다 아껴야되고....
그런거 생각하니 또 눈앞이 까마득하고....
아직도 내가 철이 덜 들었구나
미쳤구나 싶은데요...

현실적으로
사랑만으로 결혼하면
다 견뎌질까요?? 행복해질까요???

남자친구는 당장 내년에 결혼식 잡자고
저희 부모님께 진지하게 허락 받으러 가자고
하는데ᆢᆢ

저희 아빠도 딸들만 있어서
제 남친을 아들이라고 부르며 좋아하시고

저희 엄마는
오빠한테
제 성격 감당해주고 늘 옆에있어줘서
고맙고 든든하다고 항상 연락하는데...

슬쩍
내년에 결혼할까?!
하니까
갑자기
널 아껴주고 사랑해주는건 알지만
경제적인거는 또 다른거라고
냉정하게 말씀하셔서요ㅜㅜ...

물론
저도 가진것도 없고 쥐뿔도 없는 처지지만ᆢ

이래저래 처음으로
진지하게 고민하느랴 잠도 못들고있습니다ㅜㅜ

제 이런 정신상태...결혼해도 괜찮을까요..
저희 경제상태..괜찮을까요...

부디 인생선배님들
쓰고 냉정한 의견 부탁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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