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아무나 들어줘

공지사항 25.01.06
새벽까지 넷플 보다가 쿠당탕 소리나서 1층 내려갔는데(우리집 주택이라서 2층집이야) 엄빠가 싸우고있었어 어릴때부터 좀 싸웠는데 내가 점점 커가면서 원래 쓰던 폭력도 안쓰고 말로만 싸웠는데 갑자기 새벽에 이러길래 바로 내려갔거든 근데 항상 둘이서 싸우는 소리가 들린다 싶으면 손떨리고 심장이 진짜 빨리 뛰어서 가슴이 아리고 그냥 몸 전체가 덜덜 떨려 어릴때는 안그랬는데 커가면서 그런걸 느낀것같아 그리고 싸움이 끝나면 맨날 나혼자 상상으로 대화 같이 내가 하고싶었는데 못했던 말하고 그러거든 평소엔 그랬는데 오늘 처음으로 내가 하고싶었던 말 했어 말이 아니라 그냥 무작정 소리 지르긴 했는데 와 진짜 처음 느껴봤어 엄청 개운한데 한편으로는 가슴이 먹먹한거야 여태까지 살아오면서 이럴때 하고싶었던 말 못했던적이 대다수였는데 내가 해냈다니까 뿌듯한데 앞으로 내 앞길이 좀 걱정돼 사실 둘이 싸우면서 이혼 얘기도 나왔거든 머리도 좀 복잡하고 뭔가 억울해서 방에 와서 혼자 끄적여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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