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와 의절했습니다.

공지사항 25.01.10
명절이 다 오니 그때 일이 생각나기도 하고 밤이라 그런지 마음이 좀 울적해져서 이렇게 글을 씁니다.벌써 의절한 지 4년이 다 되어 가네요.21년 추석이 되기 한 달 전쯤 어머니께 전화가 왔었습니다. 아버지한테 돈 빌려 준 적 있냐고,아버지는 한 번씩 저에게 돈이 필요하다고 몇십, 몇백씩 빌려 준 적이 있었습니다. 어머니는 그 얘기를 듣고는 돈 빌려주지 말라고 하셨습니다.왜 그러냐고 이유를 물어보니 '느그 아버지 노름한다'라고 하며 빌려주지 말라고 하셨습니다.이때까지 총 1,000~1,500만원 사이로 빌려 드린 거 같은데 이걸 갚았는지 중요하지 않고부모님이니까 이 정도는 드려도 상관없다는 생각이었고 그전에는 정말 돈이 필요해서 썼다고 생각해서 빌려드렸었습니다.어머니의 전화를 받은 날로부터 1주 정도 뒤 아버지께 전화가 왔습니다.내용은 1,000만원을 빌려 달라는 내용이었습니다. 돈 사용 출처를 물어보면 집에 있는 대출 관련 얘기였습니다. 원래 집이 가난하고 해서 그런 대출 같은 건 알고 있었습니다.어머니가 말했던 내용과 아버지의 신뢰가 없어서 어머니께 말하고 빌려드린다고 했습니다.하지만 아버지는 엄마한테 말하지 말고 빌려달라고 했습니다.'남자 대 남자로서 빌려달라','자존심 상한다','그거 안 빌려주면 손해 본다' 이런 얘기를 하시며 날마다 연락하셨지만 다 거절했습니다.그러다가 사건은 추석 2주 전쯤 발생했습니다.그때도 아버지가 돈 빌려달라고 전화가 왔습니다.제가 계속 거절하니 아버지가 그러더군요.'니는 추석에 집에 오지 마라' 진짜 이 얘기 듣고 이게 가족이 맞나 싶어서 안 가겠다고 하고 바로 끊었고문자로 아빠 땜에 안 간다고 보냈습니다.그렇게 보내니 답장이'영 오지 마라','니는 니 혼자 살아라' 이러시더군요.그대로 바로 차단하려다가 내가 그 돈 더러워서 주고 만다는 심정으로1,000만원 바로 입금했고 추석에 집 안 내려간다고 하고 수신 차단했습니다.그 추석 때는 진짜 집에 가지 않았고 그 뒤 다른 명절에는 집은 가지만집 가서 아버지와 한마디도 하지 않고 있습니다.저는 저런 분이 정말 가족이 맞고 아빠가 맞나 싶습니다.어릴 적에도 아버지는 좋은 사람이 아니었습니다.집 안에서 담배를 피우고 가족에게 욕도 하며, 어머니에게 폭력도 사용했습니다.막 어디 털어놓을 곳도 없고 해서 글을 쓴 것도 있고여러분의 생각도 궁금해서 이렇게 올려봅니다.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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