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 내적손절한 친구한테 다시 연락할까말까

공지사항 25.01.19
대학 입학하고 엄청 친해져서 둘이 해외여행도 가고 내내 붙어있던 3년지기 친구가 있어

근데 내가 어느 순간부터 얘한테 점점 서운한 게 쌓이고 스트레스 받는 부분이 많아져서 서운한 걸 나름 잘 정리해서 카톡을 보냈어 그리고 친구도 자기는 그런 의도가 아니었는데 내가 서운해하는 부분에 대해서 짚고 넘어갔고 좀 더 카톡 나누다가 마지막엔 내가 요즘 우리 사이가 좀 서먹했었는데 그래도 서로 터놓고 얘기했으니 다시 예전처럼 지내보려 노력하자 하고 마무리했어

그런데 그 이후로 친구가 내 스토리도 하나도 안 읽고 카톡해도 떨떠름해하길래 내가 기분 상한 게 있냐고 먼저 물어봤더니 사실 자기는 그때 내가 그렇게 얘기한 게 충격적이었대 우리가 잘 지내고 있는 줄만 알았는데 내가 사실은 혼자 그런 식으로 생각하고 있었다는 부분에 대해서..(셀털될까봐 자세한 설명은 못해ㅠ) 그래서 2차로 다시 장문의 카톡 주고받기를 하다가 내가 그럼 앞으로 어떻게 지내고 싶냐고 물었더니 자기는 이 일로 스트레스가 너무 커서 예전처럼 지내기는 어려울 것 같고 그래도 지금까지의 정이 있으니 끊어내지는 못하겠으니 당분간 거리를 두고 지내자 했어 나는 알겠다고 했고

나도 그 이후로 스트레스를 많이 받기도 했고 친구가 거리 두자고 해서 나는 친구의 비계, 본계 스토리가 나에게 안 보이게 설정해두고 연락도 안 했어 친구도 마찬가지로 스토리, 연락 전부 안 했고 근데 그렇게 쭉 지내다가 갑자기 비계 팔로우도 끊고, 어쩌다 학교 건물에서 마주쳤는데 그 당일에 무슨 이유인지 모르겠지만 에타 친구도 끊었더라고…?(시간표 서로 못 보게)

솔직히 나는 그 사이에 다시 연락해서 풀까 말까 엄청 고민하고 있었는데 그렇게 일방적으로 차단당하니까 어이도 없고.. 자존심도 상해서 그냥 이렇게 스트레스 받을 바에야 내적 손절하고 신경 꺼야겠다고 결심했어 근데 사실 그 일 이후로 지금 거의 4개월이 지났는데 그 기간동안 하루도 친구를 신경 안 쓴 날이 없는 거 같애 그리고 어제는 꿈에서 친구랑 다시 화해하고 친하게 지내는 꿈을 꿨는데 그때가 너무 행복했어서.. 어떻게 해야 하나 싶어 먼저 진심을 담아서 연락을 해볼까 계속 고민돼 어떻게 하는 게 좋을까? 그리고 친구는 이미 다 끊어낼 만큼 나한테 정떨어질 만큼 떨어진 건지, 아니면 아예 내가 더이상 신경 안 쓰이면 굳이굳이 에타까지 끊지 않을 텐데 걔도 내가 신경 쓰여서 그렇게 한 건지 모르겠어.. 서로 욕하면서 싸운 것도 아니고 또 그 한 번의 싸움으로 이렇게까지 틀어지기엔 엄청 좋았던 추억들도 많아서 미련이 남는 것 같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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