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어도 상관없을 거 같다고 느낀 오늘이었습니다

공지사항 25.01.20
지금 당장 죽을 생각은 없습니다 죽는게 무섭고 자살할 정도의 용기는 있지않아요 다만 그정도로 힘든 삶을 근래에 맞게되어 남에게 말할 수 없어 익명이 완전히 보장되는 이곳에 남겨 단 한 글자의 위안이나 위로를 받고싶어 쓰는겁니다 걱정해주신 분은 없지만 걱정하지 않고 글을 읽어주셨으면 하네요

별 생각으로 쓰는 글은 아닙니다 그저 오늘 있었던 일을 자기 전에 돌아보니 스스로가 비참하고 약간은 엄마가 원망스러워 남의 말이라도 듣고싶고 어디에도 말하지 못하는 가정사를 이야기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나름 큰 효과를 줄 것 같으니까요… 자살을 직접적으로 생각해본 것도 누군가 내 삶을 원한다면 기꺼이 내어줘도 상관없을 거 같다고 엄마가 미안해한다면 댓가로 괜찮을 거 같다고 생각한 오늘이고 특이한 언니를 따라 저도 정신과에 간다면 우울증 약을 처방받을 수 있을 거 같다는 자신감과 두 딸이 모두 정신과 약이 필요하다면 엄마는 어떻게 자신을 돌아볼지 궁금한 하루네요

대략적으로 말하자면 저는 현재 집이 없습니다 가족은 물론이고 아빠의 가족이 주기로 했던 저희의 집값을 주지않아 일해주던 펜션에서 엄마가 아빠도 그분도 믿지 못해 밤에 저와 언니를 데리고 삼촌이 살고 있는 서울집에 왔습니다 삼촌도 여유있는 편은 아니지만 아마도 청약에 당첨되어 반년 후 이사갈 자금을 꾸준히 내는 정도는 되는 것 같습니다 이사가기 전 살고계시는 집은 이마도 20평 정도 되는 것 같네요 안방을 제외하고 거실이라 하기도 뭐한 거실을 빼면 20살 여자인 제가 눕기에 약간 좁은 침대와 세로로 누우면 제 발이 닫힌 문에 닿을 정도의 군대간 사촌오빠 방에서 엄마와 저 언니가 자고 지내고있습니다 삼촌과 숙모는 디정하시고 불편하지 않게 대해주시지만 편하게 거실에도 앉아있고 돈이 없는 상황에 엄마에게 카페 가서 커피를사달라는 언니와는 달리 사정이 어려워 얹혀지낸다는 생각으로 눈치를 보게되어 좁은 방 밖으로는 잘 나가지 않는 저는 많이 불편하고 사정을 알지만서도 우리 돈으로 살던 집도 아닌 대신 운영하던 펜션이지만 나름 지내던 집이란 곳이 가고싶은 마음이 들뿐입니다. 차마 엄마에게는 집에 가고싶다라고 징징거리거나 입밖으로 직접 꺼내본 적은 없습니다만 파국이었던 상황을 정리하고 아빠와 화해한 엄마에게 하지 못한 어리광같은 집에 가고싶다 여기 불편하다 라는 두 마디를 떨어져있는 아빠에게 2번 보냈었습니다 그리고 4일 정도 떨어져지낸 오늘 아빠와 엄마가 싸운 이래 처음 만났고 차 안에서 23일 날 월세라도 살 수 있도록 6000만원을 받기로 한 소식을 들으며 엄마는 그 펜션으로는 다시는 가고싶지도 그 지인을 보고싶지도 않으니 이삿짐을 아빠가 잘 정리해올 수 있도록 가져올 가구들을 말하고 잇었습니다. 제 옷장도 거기 포함되어 있었고 뒷자석에서 이야기를 듣고 있던 제가 내 옷장도 가져가?라고 물었으나 엄마는 듣지 못한 게 아니라 제 말을 무시하고 계속 아빠와의 대화를 이어갔습니다아마도 제가 옷장을 바꾸고 싶어 투정부리는 말이라고 생각해서 그런 거 같았지만 절반이 제대로 열리지 않고 주저앉아있어 사용하기 불편해 정말 가져갈 생각인지 물어보려고 가져가냐고 물어봤던 거였습니다 그렇게 도착해 차에서 내리고 아빠에게 집에 가고싶다라는 한 마디를 한 순간 엄마는 저 한 마디를 듣고 화를 낸건지 제가 형편이 어려운데 투정을 부리고 있다고 생각했는지 사정 설명 다 해줬는데 대체 왜 그러냐 어디가 모자라냐 지적장애있냐 아이큐가 낮냐 등등 말을 하며 째려봤습니다 엄마에게 한 말도 아니고 평소 자상하고 잘 받아주던 아빠를 오랜만에 만났기에 집에 가고 싶은 마음이어서 한 마디 했을 뿐인데 저런 폭언을 길거리에서 듣는 것도 누군기가 저 폭언을 듣고 놀라서 욕을 듣고 있던 나를 놀라서 쳐다보던 아줌마와 눈이 마주치는 것도 너무 억울하고 슬프고 창피하고 쪽팔려서 그리고 늘 자라올 때 생각했듯이 그런게 아니라고 말 한 마디 하는 것 조차 싫고 그저 이 상황이 끝나기를 바래 엄마의 뒷배경을 멍하니 바라보며 이 상황이 끝나길 바라고 가던 그런게 아니었다고 상황을 중재하던 아버지 덕분에 가던 길을 가는 엄마와 옆에서 같이 걷는 언니를 뒤따라쓰고 있던 모자 아래로 엄마 몰래 눈물을 꾹꾹 참지만 떨어지는 눈물을 옷소매로 훔치는 것도 그걸 다 보며 울지말라고 미안하다고 5일만 참아달라는 아빠의 발 때문에 대답하지 못하고 끄덕이며 차를 다시 타고 이동하는 내내 그냥 이제 20살이 된 것 뿐인데… 상황을 다 알고 있고 알지만 그저 가고싶은 마음 하나로 한 마디 했을 뿐인데 오히려 부모님 때문에 힘든 건 나인데 왜 엄마가 나한테 화를 내고 난 그걸 들어야하지 왜 내가 상처받아야하지 20살인데 대학 좋은 곳으로 붙었더니 가고싶은 대학을 갈 수나 있을까 남들처럼 평범하게 꾸미고 맛있는 카페 가고 생계나 식비를 위한 알바가 아닌 용돈을 위한 소소한 알바 정도만 하며 약속을 잡고 놀러다니는 대학 생활을 하고 싶었을 뿐인데 20살이 20살같은 평범한 삶을 하고 싶어서 이해 못하는 게 아니지만 그저 그냥… 그저 마음이 그랬을 뿐인데 라는 생각과 더불어 급하게 친척집으로 오기 위해 짐을 싸던 순간부터 삼촌이 저녁을 사주신다고 식당에 데려간 순간도 사람이 많아 그런건지 상황이 그래서 그런건지 내가 숨을 쉬어도 숨을 쉰다는 느낌보다 숨이 모지라다는 느낌이 들어 공황장애인가 의심하고 내라 우울증이 생기고 있다는 생각과자살해도 괜찮을 거 같다는 생각 자살하면 엄마가 좀 미안해할까라는 생각 그러면 그래도 괜찮겠다는 생각… 아픈 건 싫지만 이대로라면 길거리에서 누기 날 죽인다할 때 기꺼이 아프지만 않다면 저항없이 내어줄 수 있을 거 같다는 생각을 하고 나를 잘 산다고 생각해주던 친구들에게 할 수 없는 현황을 말할 곳이 없어 여기 처음으로 글을 적어보아요 두서도 없고 눈물만 흘리며 좁은 방에서 자고있는 엄마와 언니 몰래 글을 쓰자니 더 억울하고 내용도 뒤죽박죽일 거 같네요

상황이 잘 될 거라 생각해서 저러는지 원래 조현병 역을 정신과에서 타다 먹고 있는 특이한 언니라서 나와 달리 별 위화감 없이 평온하게 지내며 상황이 어렵다는 걸 알면서 돈 하나 없이 카드만 쓰고 있는 상황에서 지 커피 마시고 싶다고 밖에 나가자는 한심한 샤브샤브 먹고 싶다고 평온하게 엄마한테 말을 하는 언니도 어이없고 그런 언니보다 저 한 마디한 날 더 비난하는 엄마도 원망스럽습니다. 제 나이다운 평범한 삶을 살 수 있을까 살고싶다고 고민해야하는 이런 삶이 싫은게 제 잘못인가요 저는 그럼 어떻게 살아야하죠 왜 그렇게까지 살아야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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