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패한 인생을 살았다는 엄마

공지사항 25.01.23
엄마가 나 어렸을때부터 나한테 자주 했던 말이
엄마는 인생 실패자다, 이번생은 죄가 많다, 이번생으로 끝내고 싶다, 엄마처럼 살지말라, 사는건 고통이다 .. 대충 이런 말이었어 어렸을때는 그게 잘 뭔지 몰라서 그냥 그러려니 했는데 점점 크면서 이번생을 마치 버리는 인생인 것처럼 말하고 행동하는 엄마한테 화가 나더라고.. 그리고 그때부터 현재까지 엄마는 인생을 포기한 사람처럼 하루종일 방에만 있고 사람도 안만나고 그래. 근데 문제는 엄마가 너무 오래 이런 생활을 해서 본인도 이게 잘못된건지 잘 모르는 것 같아 엄마 스스로도 익숙해진 것 같아 내가 아무리 말해도 듣지를 않아 실천하지도 않고..
나도 이런 엄마한테 영향을 받기 싫지만 아주 어렸을때 잠깐 엄마가 사랑은 줬어서 이러고 있는 엄마가 너무 불쌍하고 신경쓰여
근데 나도 이런 엄마때문에 학창시절에 방황했을때 도움도 못받고 방치되고 내가 힘들어할때 도와주는 사람 하나없이 진짜 나 혼자 컸어 지금도 힘들때 옆에서 도와주고 격려해주는 사람이 없어 요즘 부쩍 드는 생각인데 나도 멀쩡한 엄마가 너무 갖고싶어 자식한테 인생에 대해 알려줄 수 있는 엄마가 갖고싶어 나는 아직도 나한테 인생에 대해 알려주는 어른이 한명도 없고 여태껏 한명도 없었어 아마 앞으로도 없을거고 난 혼자 살아야될 운명인가봐 왜 나만 이런걸까 나도 나 도와줄 수 있는 어른이 있었으면 좋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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