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장례식에 친구가 안 왔네요

공지사항 25.01.24
저희 엄마가 2년 암투병하시다가 돌아가셨습니다.
주변 지인들도 모두 알고 있고요..
제가 말씀드리려던 친구들은 지방에서 만난 동네 친구들입니다.
아이들 커가면서 가족끼리 모임도 많고 아이들도 또래고 친하게 지냈습니다. 아이들은 다 커서 25살이니 20여년을 친구로 지냈다고 볼수 있죠.
친구집에서 아이들 모두 같이 자기도 하고 우리집에도 오고 하여튼 그렇게 지냈습니다.
이제 아이들 다 커서 엄마들끼리 여행도 다녀오고 한달에 몇번씩 만나서 카페도 가고 밥도 먹고.. 이 친구들 있어서 든든하다
라고 생각했던 친구들입니다.
근데 엄마 돌아가신날 한 친구는 몸이 많이 아프다고 화환 하나보냈고 또 한 친구는 온다고 해 놓고는 장례식이 끝나도록 연락이 없었습니다. 부조금만 통장에 들어와 있고요.
식이 끝난 후 전화가 오는데 받기 싫어서 안 받았더니 제 딸에게 전화가 오는겁니다. 안 받으니 톡으로 엄마 괜찮으냐고 고생 많았다고..문자가 옵니다.
근데 제 딸도 너무 섭섭했는지 이모들이랑 통화하기 싫다고. 그러더라두요.
나중에 통화했어요.. 온다던 친구는 장례식에 올려 그랬는데 집안에 일이생겨서 못 왔다고. 그것도 제가 너무 섭섭해 하니까 자기 힘든 집안일 얘기하기 싫어서 안했다네요.
아프다던 친구는 진짜 20여년을 집안 왕래하면서 친했었는데 많이 아팠나보다라고 넘기기엔.. 섭섭한게 그집안 자식들도 다 성인이고 남편도 있는데 이렇게 안와버릴일인가 싶은거예요.
이렇게 가족끼리 친한 친구들은 남편도 같이 왔거든요..
그러면서 하는말이 너희 어머님 자기는 한번도 본적도 없는데 안 가도 되는거 아니냐고. 저는 얘가 생각이 있는 앤가 했습니다.
울딸 친구들은 친구 할머니 돌아가셨다고 멀리서도 찾아왔는데 할머니는 본적도 없는게 당연한데 친구생각해서 지방에서도 올라오는데. 난 정말 친구라 생각하고 자주 만났던 애들이 안오니까 인생 잘못 살았구나 싶으면서 우울해지더라구요..
님들 제가 너무 내 생각만 하는건가요?의견 부탁드립니다.
참고로 장례식장은 서울 건국대병원이고 친구는 아픈 친구는 별내살고 다른 친구는 청평삽니다.
모두들 자가용있고 아이들조 다 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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