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내 연봉

공지사항 25.01.25
43세, 15년차 직장인임
결혼은 했고 아이 둘 키움 외벌이임

연말정산 하다가 지난해 내 연봉을 보니 1억 6천 3백이었음
나도 내 연봉이 이렇게 많았나 싶어서 통장에 찍힌 실수령액을 계산해보니 실수령액은 1억 1천만원임
연봉 1억 6천 3백인데 세금을 무려 5천이나 떼간 거임

그래도 실수령액 1억 1천이면 괜찮은 거 아니냐고 하겠지만 평균내면 월 900만원 조금 넘게 들어오는 셈임 의외로 저축은 많이 못함

8년전 영끌해서 집한채 샀는데 그 대출금 원금 이자 갚느라 월 300씩 나감, 물론 그 때 샀던 집이 당시 금액보다 10억원이상 올랐으니 돈을 번 셈이긴 한데, 집은 어차피 깔고 앉은 돈이라고 생각하면 돈 번 걸 느낄 겨를도 없음

거기에 아파트 관리비에, 경조사비, 차량유지비도 결코 무시못할 금액이고(월 최소 100만원 이상)
애 둘 학원 몇개 보내고 입히고 먹이고 하면 월 200이상 금새 나옴(학원 그리 많이 보내는 것도 아님, 태권도장에 영어학원 하나 보내고 방과후교실 몇개 보내면 애 한명당 월 50만원 이상 나옴, 요즘 옷들 생각보다 비싸고 밥은 주로 집에서 해먹어도 네식구 먹으려면 기본 재료비가 요즘 비싸다 보니 그 정도 소요됨)

앞에서 언급한 비용만 합해도 월 600 나가는 거임
그런데 그 외에도 드는 비용 꽤 있음
작년에 10년 몰던 차 바꾸느라 돈 들었고
오래된 냉장고가 제 기능을 못해서 새로 샀음
내 업무에 필요해서 노트북 하나 샀고
애들 침대 하나 샀음

그런 비용 계산 하면 남는 돈 생각보다 별로 없음
지난해 총 3천만원 저축함
그정도면 많이 저축하는 거 아니냐고 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그렇게 모으면 10년동안 3억 모으는 셈임
중간에 대출금 다 갚게 되면 저축 더 할 수도 있겠지만 그 때 되면 애들 학원비가 더 들 거임, 그러면 더 모으지도 못 함,

누가 보면 배부른 소리라고 할 수 있겠지만 어쨌든 연봉 1억 6천이면 그리 적은 연봉은 아닌데 현실이 이렇다는 거임

우리회사 신입들 다 결혼 안 할 거라고 함
어쩌면 그게 더 현명할 수도 있음
님들 생각은 어떠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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