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예민한걸까요 (가족문제)

공지사항 25.01.30
저는 3살 차이 나는 언니가 있는데요
언니랑 5년 전에 크게 한번 싸우고 3년 동안은 서로 말도 안 섞으며 그대로 언니가 취업을 해서 자취를 하게 되었습니다
근데 언니와 같이 3년동안 말을 안 섞으며 한 집에서 가족들과 함께 살 때, 늘 부모님은 언니 눈치를 보며 언니의 말 한마디 한마디에 따르기 시작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원래는 안 그러셨던 분들이거든요
언니는 그걸 눈치챘는지 부모님을 자신의 편으로 만들고자 제가 부모님과 대화하고 있으면 말을 잘라서 화제를 바꿔버린다던지 .. 부모님이 한 마디 해주셨으면 좋았을텐데 그냥 언니가 바꿔놓은 화제로 늘 흘러갔습니다..
제가 애교가 많은 편이여서 늘 엄마 아빠에게 먼저 다가가 말을 걸고 장난을 치면 언니는 좀 그 모습을 질투하듯이 뚱해있었습니다 그걸 부모님은 또 느끼셨는지 제가 부모님께 말을 걸고 장난을 치면 부모님은 언니 눈치를 보며 제게 무뚝뚝하게 반응을 하십니다.. 반대로 언니가 부모님에게 대화를 시작하면 그 보다 더 좋을 수 없는 반응을 해주시며 제가 서운해 하든 말든 전혀 신경을 안 쓰시구요

그 후로 언니가 자취를 시작했고 이젠 저랑 같이 있을 땐 누구의 눈치를 보지도 않고 저에게 집중해주실 줄 알았는데 그것도 아니였습니다
제가 부모님께 먼저 다가가서 대화를 시도하던 장난을 치던 그냥 귀찮다듯이 반응을 하시고 저는 서운한 감정에 왜 언니한텐 살갑게 대해주더니 나랑 있을때만이라고 나한테 살갑게 대해줄 수 없냐고 물었더니 이제는 나이를 먹어서 힘들다며 원래 나이가 들면 말 수가 줄어드는 거라는 둥 .. 엄마도 엄마만의 시간을 갖고싶다며 넌 너 할일이나 하면 된다는 둥.. 아버지께선 화를 내시며 언니랑 너랑 다 똑같이 사랑을 해 주는데 왜 언니를 좋아해주면 안 되냐는 듯이 화를 막 내시더라구요.. 제가 따지고 싶었던 부분을 역으로 들어버리니까 그냥 벙찌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언니는 이 상황을 즐기는 것 같아요
제가 엄마랑 사이가 안 좋은 날 언니가 집에 놀러오면 그걸 즐기고 일부로 제 앞에서 들으라는 듯이 크게 웃고 엄마 또한 일부러 언니랑 더 보란듯이 대화를 합니다.. 나이가 들어서 말 수가 줄어드는게 자연스러운 거라며 저에게 말씀하시던 엄마의 말은 언행불일치였습니다 한두번이 아닌 언니가 올 때면 세상 누구보다 밝고 말이 많으시고 텐션이 올라가는 반면 저와 단 둘이 있을 땐 아버지도 어머니도 모두 조용해지십니다

그래서 전 언니가 집에 놀러오는 날은 정말 온 몸에 털이 솟을 정도로 소름이 돋고 두렵습니다

아버지께 자취를 허락 받고자 말씀드려봤지만 아직 취직을 하지 않았으니 안 된다며 반대하시는 상황입니다.. 취직 준비를 하며 알바를 병행하겠다고 해도 안된다고 하셔서 전 아득바득 이런 집안에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원래 가족은 이런건가요.. 저희 집만 좀 상황이 이상한건가요 ㅠ
  • 이전글
  • 다음글

댓글쓰기

0/200자

(댓글은 자신을 나타내는 얼굴입니다. 비방 및 악성댓글을 삼가해 주시기 바랍니다.)
자동방지 코드 3684

커뮤니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