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해서잘살수있을까

공지사항 25.02.04
고등학생 때부터 10년 연애하고 결혼 3달 남았는데 문득 걱정되는게 있어서 조언 구해보려고. 진지함. 음슴체 가겠음.

연애 초기 내가 남자친구를 많이 안좋아하던 시절 나는 남자친구에게 큰 관심이 없었고(정확히 말하자면 권태기가 몇번 왔었음 남자친구는 단한번도 권태기 안옴. 10년동안 한결같음), 남자친구가 나에게 애정을 갈구하던 시절이 있었고, 나이가 어리다보니 남자친구가 잘못된 방법으로 애정을 갈구했었음. 몇개 적어보자면
1. 정확한 나이는 기억 안나는데 스무살에서 스물두살쯤, 내가 헤어지자고 했을때 자기는 나랑 헤어지면 죽을거라는 식으로 말했음. 정확히 저런 단어를 사용한건 아닌데 그냥 내가 받아들이기는 협박이라고 받아들였음.
2. 나는 여고 다녔고 남자친구는 공학 다녔는데 고등학생때 만나면 항상 내 핸폰 검사했었음. 그당시는 동성 친구들끼리도 문자 다 보고 그러던 시절이라 딱히 못보게 하거나 싫다고 말하진 않았지만 기분이 좋진 않았음.
이 두개가 아직도 내 기억속에서 생생함. 이때받은 상처가 아직도 남아있다고 얘기해도 내 마음이 풀릴정도로 사과하질 않음. 오히려 왜 옛날 얘기를 하냐고 하는데 그래서 내가 그럼 일본과 우리 역사도 오래지났으니 없던일 되는거냐 그럼 왜 아직도 일본에게 사과를 요구하냐 그건 아니지않냐 했더니 암말 안함.
3. 자꾸 담배 피면서 안폈다고 거짓말함. 근데 꼭 걸림. 20대 초반엔 내가 워낙 담배피면 헤어질거라고 단호했어서 처음 거짓말한건 이해하는데, 20대 중반 넘어서는 별 상관없으니 솔직하게만 말해달라고 했는데 왜자꾸 두번 이상 거짓말하는지 모르겠음. 심지어 나랑 데이트하는날 담배 가방에 들어있었음. 이거때메 신뢰도가 크게 깨졌었음. 사실 앞에 2개보다 이게 젤 큼... 지금은 안피는것 같긴 한데 100% 확신까진 아님 한 90퍼?

결혼을 고민하는 이유는, 믿고 결혼해도 될지 아리까리해서. 아리까리하다고 느끼는 이유는 나에 대한 마음+책임감+다정함은 확신하기 때문에. 연애초 사귈때부터 나를 가장 아껴주었음. 스킨십+학교생활+전공+내취미(성격 성향 전부, 있는 그대로의 나를 받아들여줌)+직장 생활 전부 다. 오히려 헤어지더라도 얘는 내기억속에 엄청 고마운 사람으로 느껴질정도. 10년 안아까움. 얘 놓치면 평생 더좋은남자 못만날것같기도함.

근데 거짓말 했던 기억 때문에 평상시 괜찮다가도 내가 괜히 의심하려 들까봐... 그리고 단지 남자친구가 나에게 준 상처들이 어려서 서툴렀기 때문이라고 넘겨도 되는건지 다른사람들 생각을 듣고싶어서...
어른들께도 인사드렸는데 사람 괜찮아 보인다고 하셨긴 해.
물론 그시절 나도 어렸기 때문에 권태기가 몇번 오면서 남자친구한테 준 상처들이 많을거라고 생각해 그냥 서로서로 상처줬으니 이정도는 퉁쳐도 될까? 고민이 커...헤어지기도 싫고... 내가 어떤 자세를 취해야 현명하게 살수있을까 조언좀 부탁해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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