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로몬님 계신가요?

공지사항 25.02.06
객관적인 관점에서 쓰겠습니다

철수랑 영희는 부부에요
어느날 철수가 새벽 늦은 시간까지 모임이 있었고 영희는 데리러갑니다. 차에 탄 철수는 거의 반 만취 상태고 얼굴엔 반짝이는 펄이 잔뜩 묻어 있었어요
얼굴에 묻은 반짝이 뭐냐는 질문에 무슨 반짝이냐며 철수는 곯아떨어집니다. 집에 도착해서 영희는 굳은 표정으로 철수를 깨우며 설명이 필요할거같다고 말했어요.
철수는 아이씨라며 짜증을 냅니다
빡친 영희가 (많이참고) ㅆㅂ짜증내야할사람이 누군데 짜증이야? 라고 되받아치자 철수가 뭐 ㅆㅂ?! 고함을 치며
조수석 문을 쾅닫고 집으로 들어가 물건들을 부숩니다
빨래가 널려있던 빨래건조대부터 성인 키만한 무드등까지..
자고있던 아이들이 물건 무서지는 소리에 놀라 일어나요
철수는 욕을하며 옷가지 몇개를 집어들고 나갔고
아이들은 영희에게 다가와 울상으로 말합니다
엄마 아빠 집나간거에요?
엄마 아빠 화가 많이 났어요? 왜 화가 난거에요?
집에 이제는 다시 안들어올거래요? 아빠 빨리 들어오라고해요
부모라면 누구나 아이들에게 가장 보여주기 싫을 모습을 보여주게 된거같아 괜히 미안해진 영희는 아이들을 데리고 펜션으로 기분전환을 하자며 간단한 짐을 싸서 떠납니다
하루 이틀 사흘 나흘..
오늘은 영희가 집을 나온지 나흘째 되는 날이고 그간 철수와의 연락은 일체 없었습니다.
아이들이 키즈폰이라 위치추적이 가능한걸 알기에 철수에게는 굳이 알리지도, GPS를 막지도 않았어요

여기까지 객관적으로 이야기를 들려드리려한 저의 이야기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저는 현실적으로 어떻게 대처해야좋을까요?

평소 사이는 꽤 좋은편이였던거같습니다
자상하고 가정적인 사람이긴해요
다만 제 성격이 한번 아닌건 아닌지라 더 복잡해진거같아요

극단적인 상황까지도 (서로 갈 길 가는쪽으로) 생각은 해봤는데 너무 갑작스럽긴하지만 앞으로도 이런일이 반복될거라고 생각하면 감내못할건 없을거같다가도 또 내가 너무 극단적인가 싶다가도 갈팡질팡하는 마음이 어려워 여러사람분들 생각이 궁금해서 글 남겨보았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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