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자식 관계 이렇게 생각하는 내가 이상한걸까???

공지사항 25.02.06
먼저 난 20대 미혼이고 문득 생각이 들어서 물어봐
부모는 자식이 독립할 수 있을때까지 희생만 해야하잖아
아기때부터 육아 스트레스, 산모 스트레스 견뎌가며 밤새 우는 아기 돌보고 재우고
사교육 때문에 학원 몇개씩 보내고 그거 돈 벌어오느라 등골 빠지고 (난 자식이 공부머리 없어보이면 보낼 생각 없음 밑빠진 독에 물붓기라 생각해서 미리 기술 배우라고 할거임)
우리나라는 20살 되면 양육 끝~ 이제 나가서 살아~ 하는 분위기도 아니니까 대학교 학비 지원에, 결혼할때 지원까지 해줘야하고, 자식한테 주기만 하면서 동시에 노후대비도 해야하고
그리고 웃긴건 그러면서 자식한테 뭘 바라면 안되는 관계라는게... 나도 자식 입장이지만 신기해

난 인생을 항상 기브 앤 테이크로 살아와선지 부모님들이 신기해보여 어떻게 저런게 가능하지
내 부모님은 나한테 뭐 바라시는거 아예 없다고는 못하지만 거의 없이 날 키워주셨는데 나도 이렇게 일방적으로 큰 사랑을 주는건 부모님뿐이라서 생각해서 또래들보다는 부모님한테 더 효도하는 편이야 그래도 우리 부모님이 나한테 주신 노력들이 훨씬 크다고 생각하지만.. 부모님이 이상한 사람도 아닌 정말 좋은분이고 자식한테 많은걸 해줬는데 효도 안하는 자식을 보면 그것도 신기함
난 내 자식보다 내 부모님이 더 소중할수도 있을거 같은데 보통은 반대로 내 부모님도 소중하지만 그래도 내 자식이 먼저라는 사람들이 많더라고
부모님은 나한테 일방적으로 주시는 관계고, 자식은 내가 일방적으로 줘야만 하는 관계인데도

자식이 그냥 평범하게, 적당히 부모랑 관계 나쁘지 않게, 큰 사고만 치지않고 자란다면 나도 자식한테 더 바랄건 없고 안심하고 사랑해줄 수 있는데
만약 양아치 마냥 불량한 애들이랑 어울리거나, 부모 완전 무시하거나, 주식이든 보증이든 엄청 큰 빚을 진다든지 하면 자식이랑 연 끊고 싶을거 같음
교육을 제대로 했어도 걔가 엄청 큰 액수를 변상해줘야 하는 사고를 쳐올 경우, 미성년자면 부모가 책임져야 하는건 알지만 너무 억울할거 같거든 (난 후천적인 교육보다 선천적인 성격이 더 크다고도 생각해서)
성인되서 빚 진거면 너가 알아서 갚아라라고 하고싶은데 이러면 내가 너무 모진 사람인가

아기를 낳으면 아기가 1순위가 되도록 호르몬이 변하나 엄마아빠 둘다? 인생을 갈아넣을 정도로 퍼주기만 하고 무언갈 바라는건 안된다니 좀 잔인한 관계 같기도 해
난 내 노후대비는 내가 알아서 챙길거고, 자식이 결혼하면 둘이 알아서 잘 살라고하고 참견 안할거지만
20년 넘게 키워줬는데 연락도 없고, 부모는 안중에도 없구나 싶은 사람으로 크면 키운게 되게 허무할거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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