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를 혐오하게 되었어요...ㅠㅠ

공지사항 25.02.06
6년전쯤 회사 사람들하고 술을 마시고 집에 가는데동료 중 한명이 (유부남.. 저는 독신입니다)제가 타는 택시를 억지로 같이 타더니 제가 집에 들어갈 때 억지로 문을 밀고 들어와 차나 한잔 달라고 했습니다.저는 바보같이 그 말만 믿고 차 한잔 마시고 나가겠지 하고 차를 끓여주었지만..차를 다 마시고 성폭행을 시도했어요.계속 거부했지만 남자 힘을 당할 수 없기에성폭행 직전까지 갔었습니다... ㅠㅠ다행히 그 남자가 끝까지 하지 못해서... 미수에 그쳤지만그 뒤에도 회사에서 언제 끝까지 할거냐고 묻고 하는 바람에저는 두려움에 회사를 제대로 다니기 어려웠고 결국 퇴사하게 되었습니다.그 남자가 들어왔던 집이 무서워서 아예 다른 지역으로 이사까지 했어요.
목숨을 걸고라도 집에 못들어오게 했어야 했다는 자책감과애초에 술을 늦게까지 마신게 잘못이라는 후회와성폭행 직전까지 갔었던 두려움이저에게 공황장애를 가져다 주었고 지금까지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어요.
이 사건에 대하여 창피한 마음이 커서 가장 친한 친구 말고는 아무한테도 말을 안했었지만왜 퇴사했냐는 이유에 대해서 이야기 하다가결국 엄마한테 이야기 하게 되었습니다.엄마는 저한테... 남자나 집에 끌어들이고 하니 그런일을 당한거라고 하셨습니다.. ㅠㅠ제가 잘한건 없지만 큰 고통을 겪은 저한테 그렇게 이야기 하는 엄마가 원망스러웠습니다. 
이후 새로운 회사에 들어가고 남자친구도 만나고 해서 공황장애도 조금씩 극복하면서 살아가고 있는데..
엄마는 남자친구가 마음에 안 드시자 또 그러셨어요맨날 남자나 집에 끌어들이고.....;;;(제가 다리가 부러져서 남자친구가 몇개월 동안 저희 집에 거의 매일 들러서 청소, 빨래, 식사 준비를 해주었는데... 그 부분을 그렇게 이야기 하신거에요..)
이후에도 몇번 그 워딩을 반복하셨습니다.저는 그 표현도 엄마의 생각도 이해가 안되고 원망스러웠어요.제 삶에 단 한번의 실수였을 뿐 문란하게 살아온 생활도 아니였는데그 실수를 두고 두고 그렇게 말씀하시는 엄마를 점점 싫어하게 되었고그 말씀의 반복과 싸움이 3~4번 일어난 후에는저도 모르게 엄마를 혐오하게 되었습니다...엄마 뒷모습만 봐도 치가 떨리고 소름이 끼쳐서 못견디겠어요.
그래도 최소한 엄마한테 해야 하는 도리를 하고 있었는데이후 몇 가지 사건이 더해진 후 어느 순간부터는 그것도 하기가 힘들어서지난 구정때는 본가에 아예 가지도 못했습니다.
결국 딸로서 엄마한테 도리를 못한다는 죄책감까지 더해져서요즘은 회사일보다 매주 어쩔 수 없이 엄마를 한번씩 만나야 하는 순간이더 힘이 듭니다.이제는 엄마도 눈치채셨는지 말도 안 거시네요..저도 말 안 걸고 있구요.
어떻게 하면 엄마에 대한 마음을 풀 수 있을지..아예 손절하고 사는게 답인지.. 고민이 깊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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