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중3되는데 내가 원래부터 아이돌이나 연예인 되게 부러워하고 큰 무대에 서서 관심받고 이런거 좋아하고 부러워했었음. 지금도 마찬가지고.. 현실적으로 가능성이 없으니 걍 마음에만 묻어뒀지만 가수같은 직업들이 너무너무 부러움..
그래서 초등학교 6학년쯤 부터 내 스스로가 유명한 유튜버인 삶을 상상하기 시작했음 왜 연예인도 아니고 유튜버인지 모르겠는데 그나마 현실적이여서 그런가. 암튼 그런 상상하면서 내가 평소 좋아하는 아이돌,배우 이런 사람들이랑 만나서 얘기하고 방송하고 이런거 상상함 근데 되게 구체적으로.. 어떤말을 할지 이 말을 하면 그 사람이 날 어떻게 생각할지 방송에서 이렇게 말하면 내 이미지는 어떤식으로 잡힐지 이런것도 상상하고.. 일상생활에서도 막 전참시나 나혼산 찍는다고 생각하고 허공에대고 혼잣말도 하고 차타거나 하면 카메라 있는척 빈공간에 대고 막 얼굴 정돈하고..
요즘은 더 발전(?)해가지구 걍 구독자많은 유튜버가 되버림 근데 이제 주류는 보컬커버고 가끔 브이로그 올리는.. 근데 라이브 맨날해서 소통함 그리고 이 "라이브"를 실제 상황인것 마냥 행동해.. 내 방에서 막 혼자 얘기하고 댓글 본것처럼 혼자 질문하고 혼자 답하고.. 카메라 위치도 정해져있음 거기 보고 말해야함 ㅠ 혼자 막 앞에 누구 있는것 처럼 떠들고 친구들이랑 하는 대화를 혼자 한다고 해야하나.. 이걸 진짜 맨날 습관처럼함 몇개월 넘게 이러니까 의식 안하려고해듀 지금도 카메라 있는것 같음 막 이모습이 방송에 나가서 내 주변인들이 보고있다 이렇게 생각함 무의식적으로.. 이게 막상 글로 쓰려니까 어려운데 진짜 다른사람이 나 보면 미쳤다고 생각할것 같음.
이유를 생각해보려고 하니까 내가 팝송이나 외국 가십거리들 이런거 좋아하거든 영어랑 스페인어 회화도 배우고 있고..근데 주변에 가족이나 친구중에 이런거 잘 알고 이런주제로 대화할 사람이 없늠 ㅠ 그러니까 그냥 혼잣말로 막 이 배우가 이래서 좋다 이번에 이 가수 앨범 좋다 막 이런거 말하고 나는 솔직히 이 캐릭터가 어쨌니 저쨌니 혼잣말로 마구마구 쏟아냄..ㅠ 생각만하거나 속삭이는게 아니고 진짜 육성으로ㅠㅠ 고쳐볼려고 혼잣말 안하려고 해도 오래하니까 고치기도 쉽지 않고 하.. 다들 뭐 혼자있을때는 유튜버 흉내내고 한다고 하지만 나만큼 디테일하고 병적으로 하는사람 없을듯 걱정이야 진짜 평생 못고칠까보ㅡ..
참고로 나 학교에서 찐따는 아니야ㅜ 사회생활도 잘하고 현실을 살지 못하는 그런 애는 아님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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