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전여친과는 성격이 너무 안맞아서 헤어졌고 헤어진지는 아마 2년도 더 넘은거로 알고있습니다.
얼마전 친한 친구의 결혼식이라 여자친구와 함께 결혼식에 참석하게 되었습니다. 그 결혼하는 친구가 같은회사 다니는 전여친을 소개시켜줬었기에 결혼식에도 참석할걸 짐작하고 있었습니다.
여자친구도 전여친이 오는걸 알고 있었어요.
식장 안 테이블에 여친과 함께 앉아있었고 결혼식이 시작되서 뒤쪽에서 처음 등장하는 제 친구를 바라보다가 그 옆에 있는 전여친을 보게되었습니다.
뭐 짐작대로 왔구나하고 대수롭지않게 넘겼는데 어느순간 보니 제 테이블 바로 뒤까지 어떤 키큰 여성분이랑 같이 와있더라구요.
기분은 찜찜했는데 뭐 별생각없이 있다가 제가 친구 결혼식 축가 부를 차례가 되어 여친을 남겨두고 올라갔다 왔습니다. 다시 내려와서 여친한테 가니 뭔가 갑자기 기분이 안좋아보였습니다. 뭐 기분이 안좋은건 전여친이 결혼식에 참석해서 그럴거라 짐작만하고 미안하다고 얘기하며 뷔페로 이동했습니다.
고등학교 친구들과 같이 한테이블에 앉았고 한차례 접시에 음식 담아서 먹었습니다.
두번째로 접시에 음식 담으러 가면서 걷는데 여자친구가 저한테 혹시 뒷풀이 가고싶으면 가도된다고 선뜻말해주더라구요. i라 어색하고 불편할건데도 그렇게 말해주니 참 고마웠습니다.
근데.... 음식을 담고 있었는데 갑자기 뒤에서 누가 절 툭툭치며 안녕!? 거리더라구요. 설마 했는데 전여친이더라구요. 진짜 너무 당황해서 저리가라고 으으으라고 말하니 가버리던데 가고나서 여자친구는 얼굴이 새빨게 지면서 외마디 욕을 하더라구요. 그와중에도 여친은 제 체면을 생각해주고 조용히 자리에 앉아 먹는둥마는둥하는데 여친 얼굴이 얼마나 빨간지 다들 술 한잔이라도 한지 알았다고 하더라구요.
근데 거기서 끝이 아니고 뷔페에서 나갈때 바로 앞에 제친구가 왼쪽에서 인사하고 오른쪽에서 양가 어머님 두분이서 인사를 하고 계시는데 뒤에 갑자기 전여친이 서더라구요.
전여친 선지도 모르고있었는데 뒤에서 뭔 얘기하는 소리가 들리고 웃음소리가 들리며 제 등을 막치더라구요. 여친은 옆에서 열받아있고 전여친은 그러고 있고 정말 미치겠더군요. 한 20번은 친거 같습니다 정말.
근데 그 당시엔 전 화낼생각도 못하고 계속 여자친구한테만 집중해서 눈치만 보며 어쩔지 모르고 있었습니다. 몇번이나 생각해도 제 행동은 참 병신같았습니다.
그러고 나가자마자 여친은 얼굴 빨게진채로 화나서 쭉 걸어가 버리고 저는 여친를 쫒아가며 계속 미안하다며 그러고 있는데 전여친이 씨익 웃으면서 지나가더라구요. 여친은 그거보고 더 열받아하며 진짜 삼풍백화점 무너졌을때 웃으면서 물건 노획하는 아줌마처럼 보였답니다. 그리고 그날 하루종일 여자친구를 달래주고 했는데 화가 전혀 안풀리더라구요. 진짜 기분 좋아야할날에 전여친 때문에 이게 무슨 짓인가싶고 미치는줄 알았습니다.
그 다음날도 화가 안풀리고 점심때 카톡으로 오늘 갑자기 만나지말자고 하더라구요. 전여친이 한 행동이 다 자기를 무시하는거였는데 넌 뭘한거냐라고 하면서요. 그때부터 저도 이제 화를 못참겠더라구요. 일단 전여친한테 쌍욕이라도 박으려고 카톡 차단했던걸 풀었는데 전여친도 절 차단했는지 친구재추가가 안뜨더라구요. 조퇴라도하고 전여친 회사 찾아가서 욕짓거리를 할까생각했는데 여친이 그건 말리더라구요. 그리고 그때부터 얘기하며 화났던거 풀고 더 이상 이상한사람 때문에 우리끼리 싸우지말자고 얘기했습니다.
그제서야 제가 아는건 외에 자기가 들었던거를 얘기해주더라구요. 제가 축가하러 올라갔을때 앉은 테이블 바로 뒤에서 전남친 어쩌고하는 얘기가 들렸답니다. 처음엔 긴가민가했는데 듣다보니 이 사람이 전여친이구나 확신이 들었답니다.
키큰여자는 전여친 볼을 쓰다듬으면서 안됬다는식으로 쓰다듬어주고 불쌍하네, 안됬네, 이런식으로 말을 했더랍니다.
여친은 전여친이 피해자코스프레하며 주변사람들한테 얘기하고 다녔을거라 확신이 됬고 진짜 그거 때문에 더 빡친거라 하더라구요.
근데 분명 전여친과는 안좋게 헤어진것도 아니고 전여친 잘못으로 헤어지게 됬습니다. 초기에 제가 카톡 프로필 사진에 여자친구와 같이 찍은 사진을 올리고나니 제 친구한테 "야! xxx 여자친구 생겼나? 축하한다고 전해줘라" 이딴 말도 하고, 뜬금없이 카톡으로 연락와서 " 잘지내나? 여자친구 생긴거 축하한다" 이러더라구요. 굳이 왜 이러지? 싶어서 씹고 차단하고 말았는데 그거 때문에 이러는가 싶기도하고 전여친이 왜 저렇게 행동하는지 전혀 이해가 안갔습니다.
그리고 나중에 신혼여행 다녀온 친구한테 또 다른 얘기를 듣게됬는데 전여친 옆에 있던 키큰여자도 정말 몰상식한 짓을 했더라구요. 가만히 있던 회사사람들한테 가서 여기 전여친의 x보이프렌드가 있다!라고 떠벌리며 저를 한동안 삿대질을 하며 계속 가리켰답니다. 한분은 진짜 바로옆테이블에서 그런짓을 해서 제가 눈치챌까봐 조마조마했다는데 저와 여친은 전혀 보질 못했었습니다. 진짜 나이도 50~60살정도로 있어보이던데 나이를 어디로 드셨는지 모르겠더라구요. 나갈때 제 등을 치며 들리던 웃음소리도 두명분으로 들리던데 진짜 끼리끼리 만나는구나 싶더군요.
그리고 전여친은 제 친구한테 그냥 제가 반가워서 그랬다, 그렇게 생각할줄 전혀 몰랐고 자기는 아무문제 없다는식으로 말했더라구요. 그러고 친구도 답답해서 말을 말았답니다.
친구한테도 전여친이 피해자코스프레한거 같다고 얘기하고 기타 다른 보고 들은 얘기도 전했습니다. 근데 친구는 지금 제가 너무 화나보여서 그런지 니가 한얘기들은 너무 갔다고 그냥 전여친이 개념이 좀 부족해서 그런거라고 얘기를 하더라구요. 친구랑 얘기하니 저도 전여친이 이정도까지일까 생각이 되서 그냥 모자라서 그런갑다하고 생각하게 됬습니다.
그러다 이번주에 뜬금없이 전여친한테 "잘지내나ㅋㅋㅋㅋ 그때 결혼식 때는 미안했다." 이렇게 카톡이 오더라구요.
저한테 그딴 개짓거리를 했는데 마치 유쾌하게 보이려는지 ㅋㅋㅋㅋ까지 붙여서 사과 아닌 사과를 하니 보자마자 빡쳐가지고 어떻게 할까하고 있는데 여친이 그냥 엮이지말고 차단해라고 하더라구요. 조금 고민하다가 전여친이랑 말하면 벽보고 얘기하는 듯한 느낌이 들거같아서 아무말없이 차단해버렸습니다.
마지막까지 모든 행동들이 상식적으로 이해가 안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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