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면서 한 번도 털어낼 용기가 없었던 나의 신분이야기

공지사항 25.0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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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나는 30대초반 여자.
이걸 비밀이라고 해야 될지 모르겠는데
이제 결혼할 나이가 되니까 조바심도 생기고 이런 마인드로 살아선 안될 것 같아서..

사실 나는 귀화한 조선족 출신이야.
여기에 글로 쓰니까 그게 뭐 어쩌라고 그게 왜? 할 수 있겠지만, 나한테는 정말 진지한 고민이야

할머니,부모님은 오래전에 귀화해서 한국에 계신지 오래되셨고
덩달아 나도 부모님따라 13살 때 귀화해서 그때부터 한국서 지금까지 살고있어
나는 서울에서 중학교,고등학교,대학교를 한국에서 졸업했고 난 국적이 대한민국이니 당연히 한국인이라고 생각하면서 살았어
중국 역사는 관심도 없고 아예 몰라,, 한국사가 더 좋은 사람이야

문제는 워낙 조선족들 인식이 좋지 않다 보니 내가 조선족 출신인 게 주변 사람들에게 약점이 될까 봐 지금까지 숨겼어.
부모님은 남한테 피해안주고 그냥 일밖에 모르는 사람들인데, 단지 귀화해서 조선족 말투쓰는게 쪽팔려서 친구들을 소개도 잘 못시켜줬어 지금도 그래..

그래서 지금까지 귀화한 사실을 친한 친구에게도 말 못 했고 20대부터 사귀었던 전 남자친구들도 이 사실을 전혀 몰라.
남들이 보는 나는 그냥 한국에서 태어난 평범한 여자 사람이니까 그래서 더 말하기 겁나..

내가 중국에서 태어나고 싶어서 태어난 것도 아니고
부모님도 내가 선택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닌데 아직도 나 자신에게 떳떳하지 못하겠어

이 글을 쓴 이유이자 문제는
지금 남자친구와 결혼 전제로 연애를 하고 있는데 솔직하게 털어놓고 싶은데 너무 무서워
이걸 어떻게 잘 얘기할지 모르겠어

부모님은 항상 진중하게 결혼까지 생각하면서 만남가질 사람과는 가족에 대해서나 중국에서 살다왔다는 얘기를 먼저 해보라고 싫다하면 인연이 아닌거라고 니가 뭐가어때서 숨기고 사냐고 하시지만 나는 진짜 도저히 용기가 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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