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말할 때가 없어서 찾다가 온 곳이 결국 여기네요… 작년 9월 달 쯤 어머니께서 돌아가시고 너무 힘든 날들을 버티며 살면서 가족들과 친구들 그 누구에게도 부담주기 싫어 힘든 내색 못하고 견디며 살아가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작년 말 모르는 사람에게라도 털어놓고 싶은 마음에 옾챗에서 전화하며 고민을 털어놓는 방을 만들곤 했는데요(이전 중학교3학년 때부터 종종 고민 털어놓는 방에서 위로도 받고 조언도 얻으며 자꾸 이런 잘못된 곳에서 마음을 풀게 되더라고요… 제가 이상한 거 저도 압니다…..) 전 정말 힘들고 말할 때가 없어 만든 방인데 열에 아홉정도로 다른 목적을 가지고 들어오는 분들이 많으셨고 그런 사람들에게 제 얘기를 털어놓고 그런 취급을 받는다는 것이 상처가 되어 안 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다 예전에 친구들과 재미삼아 했었던 엠티라는 앱이 생각나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랜덤채팅에서 알게 된 친구가 있어요 처음에는 그냥 게임이나 같이 하고 가벼운 대화를 나누는 사이였는데 많은 얘기도 오가고 가끔 전화하면서 같이 시간을 보낼수록 좋은 사람이라는 게 느껴지고 그 친구가 저한테 호감이 있는 듯해서 저도 마음이 갔어요 서로 얼굴은 알지만 만난 적도 없고 이건 아닌 듯 했어요 그치만 제가 그 친구 지역 쪽으로 대학에 붙어서 올해부터 자주 보고 관계도 이어나갈 생각으로 연락하고 지냈어요
2월 쯤 되고 어쩌다 보니 집안 사정 때문에 현재 공장에서 일하며 그 친구가 사는 지역과 멀리 떨어진 곳으로 오게 됐어요 집안 사정이나 제 상황을 말하기는 부끄럽고 용기가 안 나서 그냥 이제 연락 못할 것 같다고 하고 정리하려 했습니다
공장에 일하러 혼자 오니 몸도 힘들고 마음이 힘든 날은 거의 매일이더라고요 그 친구에게 의지하려 하면 안 되는데 자꾸 연락하게 되고 상황 때문에 이렇게 된 것 같아 바보 같지만 슬프기도 했어요… 이러는 제가 질렸는지 그 친구는 점점 단답을 하거나 늦게 확인하더니 결국 연락을 안 보는 중입니다
관계를 정리해야 하는 것도 알고 이뤄질 수 없는 것도 알기에 그 친구를 잊으려 하는데 자꾸 생각이 나고 그 친구와의 일 외에도 힘든 일이 몰려와서 그런지 더 감정적으로 변하고 구석으로 내몰리는 기분이에요 이제 어쩌면 좋을까요 이러는 제가 한심한 것도 알고 남들이 이해 못할 관계에 매달리는 거 알지만 현실에서 스쳐 지나간 이성들과 굳이 비교하지 않아도 그 사람이 너무 좋은 사람이고 또 그 사람과 알게 되면서 내일이 기대되는 날을 살게 되었어요 그정도로 진심이었던 사람이에요… 다들 어떻게 생각하실지 알지만 나름의 변명 비슷하게 늘어놓습니다…
글이 너무 엉망인 것 같네요… 그냥 그 친구를 잊어야 된다는 건 알지만 너무 힘드네요 어떻게 해야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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