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친 조부모상 가는게 잘못됐나요?

공지사항 25.02.27
안녕하세요.평범하게 회사생활 이어가는 직딩입니다. 본론을 먼저 말씀드리자면 저에게는 4년동안 만난 남자친구가 있어요.남친이랑은 서로 결혼을 생각하고 있고 부모님들끼리 상견례를 한 건 아니지만 저는 남친부모님이랑 식사, 남친도 저희 부모님이랑 식사까지는 같이 한 사이입니다. (횟수는 한 두번 정도 입니다)
그런데 남친이 일주일 전에 조부상을 당했습니다. 
처음에는 제가 거길 가는게 맞나.. 싶었지만 고민 끝에 장례식장에 가기로 했습니다. 장례식장이 가까우면 퇴근하고 가려고 했는데, 이때만해도 아직 장례식장이 어딘지 정해지지 않아서 기다렸다가 지방으로 정해지더라도 당장 다음날 연차를 써서 가려고 마음을 먹었습니다. 
그래서 같은 팀 동료에게 상황을 설명했고 당장 내일 연차를 쓰고 가려고한다..라고 말하니 동료도 다음날 급하게 집안에 일이 있어서 쓰려고 했다네요? 저는 당연히 둘 다 연차 쓰고 가면 되지 라고 생각했는데 그 동료가 갑자기 "저희 둘이 동시에 갑자기 연차 쓰는 건 안되지 않을까요?"라고 말을 하는겁니다. 물론 저희 팀에서 그 동료와 제가 좀 중요한 업무를 맡고 있긴 했어요. 그렇지만 평소에 팀장님이 연차쓰는 것에 굉장히 열리신 분이라서 충분히 가능하다고 생각했고 동료에게 그냥 둘 다 써도 되지 않겠냐라고 말했는데 동료가 둘 다 급하게 동시에 자리를 비우는게 걸린다고 말을 하는 겁니다. 하지만 저는 연차를 꼭 쓸 생각이었어요.그러다가 결국 동료가 그냥 저보고 연차쓰고 장례식 참석하시라며 연차 사용을 양보했습니다. 저는 감사하다고 말을 하긴 했지만 그 이후로 묘하게 그 분이 표정이 안 좋으시더라구요.
저 대화 이후 퇴근시간 가까워져서 장례식장이 정해졌는데 다행히 그렇게까지 먼 곳은 아니라 저는 그 동료에게 저는 퇴근하고 가도 될 것 같으니 그냥 연차 쓰시라고 말씀드렸습니다. 근데 그 동료가 " 이제와서요..? 아니에요 괜찮아요" 라는겁니다.  
동료 표정이 너무 안 좋길래 고민하다가 저렇게 말한건데 거절하길래 좀 기분이 상했지만저는 솔직히 할만큼 했다고 생각해서 알겠다고 하고 다음날 연차 쓰고 남친 조부상 참석했습니다.
근데 저 시점 이후로 동료가 저를 불편해하는 것 같고 기분 나쁜듯한 태도를 계속 취하길래 제가 기분나쁜 일 있냐고 물었습니다. 
저 일이 지나고 일주일이나 지났는데 그동안 아무 말 없다가 제가 물어보니까 그제서야 동료가 말하기를 
자기도 집안일이 생겨서 연차 써야하는 상황이었는데 왜 저는 양보하려는 조금의 고민도 안하냐고 하더라구요. 솔직히 말해서 저는 아직 상견례도 안했고 결혼날짜 잡은 것도 아니고 남친의 부모님도 아닌 조부상이지 않냐, 가도 좋고 안 간다고 해도 나쁠거 없지 않냐, 굳이 따지자면 남인데 왜 직계가족일로 연차써야하는 자기만 양보를 해야하냐고 하길래 머리가 띵했습니다. 제가 퇴근시간 전에 연차사용하시라고 말한거에 대해서도 장례식장 위치도 안정해진거면서 퇴근하고 갈 수도 있는 상황에 굳이 연차쓰겠다고 하길래 양보해줬더니만 퇴근시간 다 돼서 연차쓰라고 하면 쓰라는거냐 말라는거냐 라는식으로 톡 쏘아 붙이길래 너무 억울했어요.
동료의 집안 사정이 뭔지는 알지 못하지만 아무리 그래도 장례식에 참석하는건데 저런식으로 말하니 기분이 안 좋더라구요, 제가 양보를 강요한 것도 아니고 그 분이 먼저 양보해줘서 간건데 말을 꼭 저렇게 해야하는지...이럴 경우 제가 동료에게 사과를 해야하는 상황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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