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평범하게 살고 있는 30대 여성입니다.
박봄 씨가 이 글을 보게 되실지는 모르겠지만
꼭 하고 싶은 말이 있어서 글을 쓰게 됐어요.
저는 투애니원 팬클럽에 가입한 것은 아니지만
투애니원의 노래를 좋아했고
20대와 30대를 통과해오면서 꾸준히 박봄씨가 열창한 노래들을 들으며 지냈습니다.
목소리도 좋고, 춤도 잘 추고, 성격도 정말 좋아보여 연예인이 천직인가보다 생각한 적도 많았어요.
그래서 그저 노래만 찾아듣는 평범한 사람이지만, 어쩌면 성격적으로 팬에 가깝지 않았나 해요.
그렇게 제 청춘의 어딘가에는 늘 박봄씨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이런 말 정말 조심스럽지만,
저는 요즘 박봄씨가 마음의 병을 얻은 것은 아닐까 매우 걱정이 됩니다.
예전의 박봄씨였다면 절대 하지 않았을 것 같은 일련의 행동들 때문에 기사가 나고, 사람들이 그런 기사를 보고 부정적인 댓글을 달고, 높은 확률로 그 댓글을 보게 될 박봄씨는 상처를 받고 또다시 기행동을 하는 루틴이 반복되고 있는 듯 해요.
그리고 저는 이 반복 끝에 결국 박봄씨를 잃게 될까봐 정말로 걱정이 됩니다.
20대와 30대를 지나오면서 참 많은 연예인들이 스스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그들이 떠났다는 기사가 나고 나면, 어김없이 사람들은 그들이 살아있을 때는 조금도 해주지 않았던 따뜻한 말들을 쏟아내고 뜨겁게 관심을 가졌어요.
’걔가 죽을 정도로 잘못한 건 아니었잖아?‘
‘알고보니 얘도 사정이 다 있었네? 안 됐다.’ 하면서.
그들이 생전에 이런 응원을 받았더라면,
이런 관심과 두둔 속에 충분히 마음의 휴식을 취했더라면, 스스로 삶을 마감하는 그런 결정은 어쩌면 하지 않았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저는 응원하고 싶은 마음이 든 바로 지금,
이런 글을 올리기로 했습니다.
저는 박봄씨가 아프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박봄씨가 가진 다양한 매력과 능력을 믿고, 다시 우리 앞에서 노래를 해주었으면 좋겠어요.
자극적인 기사들과 날카로운 댓글들에 너무 상처 받지 말고,
할 수 있다면 애초에 클릭도 해보지 말고,
너무 힘든 날엔 그냥 아무 생각 말고 푹 자고,
다이어트 생각하지 말고 맛있는 거 먹고,
그러다 힘이 좀 나는 날엔 산책도 좀 하다가,
또다시 울적해질 때는 투애니원 시절의 본인 영상을 찾아보면서 자기가 얼마나 멋진 사람인지를 되새기셨으면 해요.
몸이든 마음이든, 아플 때는 꼭 약 챙겨 먹고
우울할 수록 절대 혼자있지 말고
돈독한 멤버들이랑 꼭 자주 연락하고요.
저의 20~30대 청춘을 예쁜 멜로디로 꽉 채워준 박봄씨.
한… 20년 뒤쯤엔
‘박봄 솔로 10집 발매기념 콘서트’
‘투애니원 데뷔 35주년 토크쇼’
이런 기사를 꼭 볼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욕하는 사람은 워낙 가볍고 시끄럽기에 당장은 그들이 더 힘이 센 것처럼 보이지만, 정말 센 것은 묵묵히 응원하는 이들의 묵직함이라는 것을 절대 잊지 말아요. 늘 응원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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