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 째 방송 주체인 팟빵 측과 방송인 최욱 씨는 아무런 답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25.03.07
최욱과 정영진이 나오는 '웃다가'에 관한 글을 유튜브에 올렸더니 '너가 싫으면 다 안되는거냐'라는 댓글이 달렸습니다. 영화와 드라마에 온통 불륜 얘기인데 유튜브만 가지고 뭐라 한다고 옹호하는 사람도 있더군요. 심지어 막는다고 될 일이 아니니 공론의 장으로 끌어올려야 한다는 사람까지 있었습니다. 무슨 피해의식 있냐는 얘기를 듣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문득 새벽에 잠이 깨니 억울한 생각이 들더군요. 내가 무슨 예수님, 부처님도 아니고... 무려 우리나라 최고의 방송인 중 한 사람에게 이렇게 돌을 던지고 있다니... 혼자 오버하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드는게 사실입니다.
하지만 우리가 적어도 살인이나 전쟁, 심지어 투병, 자살, 실연의 사연을 가지고 '웃고 떠들진'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공중파도 아니고 유튜브라면 무슨 소재든 얘기할 수 있는게 사실입니다. 심지어 대통령도 욕할 수 있는데 왜 안되겠어요. 하지만 그 '방식'이 '웃고 떠드는' 것은 아니어야 한다는 얘기를 하고 싶었습니다. 적어도 우리가 '불륜'을 용인하고 장려할 정도의 오픈 마인드로 살고 있진 않잖아요? 게다가 유튜브 방송을 왜 하겠어요? 조회수 올리고 수익 낼려고 저 유명한 사람들을 데려다 하는 거잖아요. 그런데 그 소재가 피해자는 피눈물 흘리고, 가정은 붕괴되고, 자녀들은 고통받는 '불륜'이라면 이건 얘기가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일주일 째 방송 주체인 팟빵 측과 최욱은 아무런 답이 없습니다. 그게 더 화가 납니다. 자신들은 당당하니 고만 하시라고 하던가, 분노는 이해하지만 방송을 내릴 수는 없다든가, 하다 못해 욕이라도 들었으면 덜 화가 날 것 같아요. 하지만 기존 방송을 숏츠로 잘게 쪼개어 올리면서도 거기에 단 내 댓글들은 모두가 '가림' 처리하고 있습니다. 나만 혼자 떠들라는 거지요. 그러니 살짝 저도 오기가 생기네요. 한편으론 부질 없다는 생각도 들긴 하지만, 지금도 수많은 사람들이 '본능'이라는 이유로, 들키지 않으면 된다는 생각으로 굳이 결혼까지 한 배우자를 상대로 위험한 장난을 하고 있겠지요? 대한민국에 모텔이 넘쳐나는 이유가 꼭 청춘남녀들 때문만은 아닌거 우리가 다 알고 있잖아요.
저는 계속 팟방 측과 최욱 씨에게 항의 메일과 DM을 보내보려 합니다. 최소한 이런 유튜브 방송을 기획한 의도와, 이를 받아들이는 자세가 나와 어떻게 다른지 확인해보고 싶어요. 혹자는 왜 그렇게까지 하냐, 무슨 다른 의도가 있는거냐 하는 오해도 할 수 있을 겁니다. 하지만 제가 홀로 비분강개 하는 이유는 문득 세월호 유족 옆에서 폭식을 하던 젊은 청년들이 떠올랐기 때문입니다. 지나친 비유라고요? 그렇지 않습니다. 우리 주변의 누군가는 평생의 신뢰가 무너지는, 뼈에 사무치도록 고통스러운, 죽을 때까지 결코 잊거나 용서할 수 없는 사건을, 고작 유튜브로 수익을 내보겠다고 소재로 삼은 건 아무래도 아닌 것 같아요. 그게 국민이 신뢰하는 방송인 10위의 영향력을 가진 최욱이라면 더더욱 그래야 한다고 생각해. 여러분들 의견은 어떠신가요?
https://www.youtube.com/watch?v=roo6CfpTKB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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