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만1살된 여자아기를 키우고있는 주부에요.
전 부모님은 고등학생때 이혼하시고, 언니 한명있지만 각자의 삶이 더 중요해서 서로의 아픔을 돌아봐주기 보다는 뭘 사주거나 물질을 주는게 다 해준거라 생각하는 사람들이죠.
그에 반해 저는 따뜻한 말 한마디가 위로가 되는 사람이구요.
그렇게 가족들이 끈끈하지 못한 상태에서 고향에서 5시간 떨어진 지역에 살다보니 만나지 못한 시간이 3년이 다되어갑니다.
그 사이 아기가 생겼고, 누구 하나 아이를 보러오지도 않고 관심도 없어요.
아기는 이제 걸어다니며 여기저기 쳐다도 보며 호기심도 많아지죠.
근데 너무 가슴 아픈건 길을 지나다니거나 키즈카페를 가면 놀다가도 사람이 있으면 사람만 쳐다보고, 궁금해해요.
처음엔 사람한테 관심이 많나보다 했는데..
다른 아기들은 할머니 할아버지 고모 이모 삼촌들이 있는데 우리 아기는 오직 엄마,아빠뿐인데 열심히 놀아주고 사랑을 준다고는 하지만 사람에 관심이 많은 저희 아기는 다른 가족들의 관심과 사랑을 받고싶어 하지 않을까 마음이 아프더라구요.
그럼 가족들을 만나러 가면 되겠네라고 하겠지만 아주 복잡한 문제들이 있어 쉽게 만나러 가지지가 않는 상황이에요.
그리고 손녀라고 해서 끔찍이 생각하는 마음이 없는 어른들이라서...본인들이 먹고사는게 중요한 사람들이라..
아기의 백일도 돌잔치도 가족들없이 저희 부부와 아기 세명이서만 외롭게 보냈어요.
타지생활을 몇년하다보니 저희도 힘들어서 고향으로 돌아가고싶은데 가족들 가까이 이사간다고해서 우리 아이를 이뻐해줄까 싶은 고민도 들어요.
그래서 물어보고싶었던 말은 혹시 할머니,할아버지나 이모,고모들 없이 부모님께만 사랑받고 부모님과만 자라오신 분들이 계신가요?
그렇게만 자랐을때 왜 내겐 할머니가 없지?라며 다른 친구들이 부럽거나 슬프진 않았나요?
전 지금 제 아기가 외롭게 크진않을까 너무 고민되고, 슬픈마음과 답답한 마음에 글을 써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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