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좋아하는 엄마와의 갈등 도와주세요

공지사항 25.03.14
제목 그대롭니다
너무 흥분해서 글의 두서가 없습니다
진심어린 조언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더


엄마는 원래 술을 좋아하셨고 조절할 수 있다고 했어요
원래는 집에서 아빠랑 드셨는데 아빠가 작년에 돌아가셨어요


그리고 엄마가 같이 술 먹을 사람이 없어서 외롭다 적적하고 슬프다라는 이유로 당근 모임에 가입하셨어요
저는 그런 모임 나오는 사람 중 정상이 없을 거고 가정에 충실했던 엄마가 거기 나가서 물드는 거 자체가 싫어서 처음부터 반대했는데 거짓말을 하고 나가기 시작하더라고요
그 뒤로는 그냥 갈등이 너무 힘들어서 저도 그냥 뒀어요
엄마가 자기는 매우 결백하고 아빠를 엄청 생각하며 자식들밖에 모른다. 너희한테 부끄러울 짓 하지 않을 거고 이 나이 먹고 남자를 만날 일도 없을 거다 라는 말 입에 달고 사셨고요

근데 최근에 그 모임에 나가서 2시 30분, 4시 30분 새벽까지 술을 마시고 집에 와서 현관에 그냥 누워 잡니다
그 시간에 전화를 해도 받지도 않고 하다가 알고보니 엄마도 사정이 있었대요
들어보니 다른 남자분이 엄마를 마음에 들어했고 그 모임에도 소문이 났고 그 남자분이 엄마한테 자기가 몇순위냐니 그런 질문을 했대요. 저희한테 약속한대로 엄마는 나는 니한테 그런 마음 하나도 없다고 거절했다고 해요. 그러고 그 다음날 그 남자가 모임을 나가버려서 소문이 이상하게 났다고 합니다.
그 일 때문에 기분이 나빠서 그 모임 사람들 몇명 만나서 저렇게 늦은 시간까지 술을 먹었대요

이거 정상인가요?
엄마를 믿지 못하고 이렇게 글을 쓰는 제가 미친 건가요?
아님
제가 정상이고 엄마가 진짜 오해 받을만한 행동을 하고 있는건데 저한테 너희가 날 안믿어줘서 너무 힘들다라는 가스라이팅을 당하고 있는 걸까요?

참고로 술 때문에 집안일을 아예 안 한다거나 하진 않습니다. 숙취나 술 약속 때문에 조금 밀리는 건 있어도 아예 손 놓고 이러시진 않아요

이 글을 쓰는 지금도 집에 들어오지 않고 전화도 안받습니다. 어디냐고 물었는데 주변이 조용하고 아무소리도 안들리는데 지하철역이고 술집이라면서 집에 가고 있대요. 원래대로라면 10분 거리인데 한시간 째 안들어오고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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