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하는게 맞을까요

공지사항 25.03.15
3년 넘게 참아온 거 같습니다.
남편은...분노조절이 안되는 사람이고
자격지심도 심해서 그저 평등한 한 사람으로서
제가 의견을 내거나 자기의견을 반대하면
너 잘났다는거냐 자기 무시하냐 표정 왜 그러냐 화를내고
기분 업다운도 너무 심해서 자기 기분 나쁜 날이면
말도 안되는 시비를 거며 끝까지 싸움을 겁니다..
한 마디로 만만한 저에게 화풀이를 하죠..
맘에 비수를 꽂는 폭언도 수시로 하고
문제는 수틀리면 일단 ㅆㅂ 조ㅈ같은 ㄴ 등
살면서 그 누구에게도 해본적도 들어본적도 없는
쌍욕을 합니다. 하지말라면 더 위협하면서 구석으로
몰면서 눈을 막 부라리며 더더 욕을 해요..
분이 안풀리거나 제가 상황을 피하기 위해 모른척 자리를뜨면 어린애마냥 결국 왜그래라고 반응할때까지 발로 물건을 차고 벽을 주먹으로 치고 집어던집니다.
남편이 억지를 쓰며 막막 소리를 지르면(목소리도 엄청커요) 심장이 덜컹 내려앉고 몸이 덜덜 떨립니다.
주먹으로 저를 때리진 않지만...폭력수위도 점점 심해져요
(자기는 폭력이 절대 아니라고 합니다.)
첨에는 집안 기물 문 등을 부시다가 담엔 절 구석으로 가슴을 막 치면서 몰아넣는걸로..그담엔 어깨로 명치를 가격하고 주먹은 아니지만 손으로 제 팔 상반신을 막 내리치면 때려서 피멍이 들었고(첨 맞아봤는데 그 덩치큰 사람이 제 두팔을 자기 양손으로 막 엑스자를 그어가며 내리치는데 지진난듯 눈앞이 막흔들리더군요..아프고) 가만히 서있는데 넘어지라는 의도로 가슴을 밀치고(어깨빵..)..자기 분노에 미쳐서 저를 뒤로밀쳐서(던진거나 다름없이 밀쳐서 제가 날라갔어요) 죽을뻔한 고비를 넘기고 사람을 질질 힘으로 끌고가고....아...첨 당해봤는데 담배연기를 제눈에 부는 시늉을 하더군요..제발 욕하지 말아달라는데 눈앞까지 얼굴들이밀며 ㅆㅂㅆㅂㅆㅂ!!!!!소리지르고ㅠㅠ 하여튼 수위가 다양, 심각해지고 있어요..
그러곤 사과를 꼭하는데 이유가있겠지..담엔 안그러겠지 계속 넘어가준 세월이 벌써 3년이 넘었네요..어떻게 버텼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러다 자기 기분 좋을 땐 얻을게 있을땐 세상 사랑꾼 로맨티스트가 됩니다...
아..사실 제가 바로 사과를 안 받아주면 두 세배로 폭발을 해서 무서워서라도 받아줘야해요ㅜ
그리고 분노상태가 아닌 때에도..아내에 대한 존중이라곤 없는 날이 더 많아요. 공공장소에서 면박주기..외모등 깎아내리기 하고 싶다는 건 왜 그러는건지 더 심술부리며 안하기 집안일 지적등 숨막히게 사람 갈구기..
남편으로부터 평범하게 존중받고 사는 아내분들 보면 너무 부러워요..
그늘이라곤 없고 항상 마알간 사람이라는 소리 듣던 저인데...결혼하면 그냥 지금까지 살던 것처럼 잘 사는 날들이 이어질거라 의심 해본적도 없는데..아니 사람이 사람한테 이런 행동들을 할 수 있다는 생각조차 해본적도 없는데
왜 저에게 이런 일들이 일어난걸까요..
결국 이혼 숙려기간 중인데 남편과의 결혼 생활과 제가 경험한 대우들이 잘못된 것임을 알지만...현실적으로 이혼 후에 이혼녀로 이 세상을 살아갈 자신이 없어요..솔직히 무섭습니다. 흠이 아니라지만 솔직히 흠이고 제가 문제가 있는게 아님을 끊있없이 증명하며 세상과 맞서 싸워야되고..제 사정을 들어보지도 않고 이혼했다는 것만으로도 손가락질당할걸 생각하면 아..이번생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끝났구나 싶습니다. 솔직히 이혼녀...무시도 많이 당하고 안좋게 보는 시선이 대부분이잖아요. 재혼은 더더욱 안좋게 볼거고..잘사는 경우도 드물거구요...바보같지만 이런 어려움들이 너무 무섭고 이젠 다 내려놓고 포기하고싶네요..이래서 ㅈㅅ 하는구나 이해도 가구요.
남편이 제가 힘들어 했던 것들을 콕 집어 자기 입으로 얘기하며 반성한다 속상했을거 같다하며 붙잡는데 한번은 더 기회를 주고 이혼을 철회할지 마음이 흔들립니다. 그렇게 사람 무시했으면서 저를 많이 사랑한다네요...
하하..사람 안 변한다는 말도 있는데 폭력적인 남편과 다시 살기 이혼녀로 평생 죄인처럼 눈치보며 살기..최악과 최악 중에 하나를 고를려니 그냥 내일 아침 눈뜨고 싶지 않네요. 내 인생에서 왜 이런일이..... 제가 어떻게 해야될까요 뭘 더 해야되는걸까요..하소연이라도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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