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지기 친구의 말투

공지사항 25.03.16
나한테 10년 지기 친한친구가 있어
대화 잘하다가

요즘 이슈에 관해 얘기하거나 내가 내 얘기를 하면
만날때마다 한번씩 "난 관심없는데?" "관심없어 몰라"
건성으로 어 대답을 한다던가, 대답을 아예 안할때도 있어

말투도 진짜 너희한테 들려주고 싶을 정도

친구가 전에 나한테 이렇게 말한적도 있었는데
"자기는 관심없는 말에는 호응안하고 싶다, 난 관심없는 얘기는
흘려듣는다"

나는 대화를 하고 있으면 당연히 리액션이나 대답을 해주는게
예의라는 생각이 있는 사람이라 너뭐돼? 싶드라

친구 입장은 다르니 이해를 해보려고 했어
이런 말 할때는 거의 생리중인 확률이 높더라고
평소 pms가 심한편이라 극도로 예민해질때도 있고

근데 항상 본인 얘기를 할때는 웃고 리액션도 다른데
(보통 본인, 본인 가족 얘기, 회사얘기 등)

자기가 관심없는 얘기 할 때는 건성 대답.답없음. 흘려듣기.
정말 사람을 기분대로 대하고 무시하는 느낌

옛날에도 비슷한 문제로 내가 손절하겠다 한 적도 있었어

예를 들어서 "어떤 강의에서 어제는 과거고
오늘=present=선물이래 오늘이 제일 중요한 날이래
좋은말이지?" 라고 얘기를 하면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데? 그 강사가 이상하네?잘못됬다"
면서 돌려서 까내리는 말을 이 때 뿐 아니라 몇번이고 했고,
틱틱대는 말투로 당시에
내가 하는 모든 말에 "그건 아니다, 별로다"로 부정으로
이어붙이니.. 왜 언쟁을 하려 하지 싶었어

참다 못해서 "땡땡이는 왜 내 말을 못받아들여?"라고 덩달아
쏘아붙였더니

"너는" 이라고 안하고 왜 "땡땡이"라고 이름을 부르냐
왜 자기를 무시하냐, 자기는 자기의 의견을 말한건데 왜 못받아들이냐" 며 폭주기관차처럼 이성을 잃고 쏟아내는데

다른것보다 땡땡이라고 이름을 부른게 본인을 무시한다는
뜻으로 생각한 대목에서 그동안의 퍼즐이 다 맞춰졌고
평소에 나를 자기 아래로 생각했다고 확신이 들었어.
말투 문제는 그 당시만 해도 부수적 이유였음

이제는 정뚝떨이다 더 이상 꿰멜수 없다 안녕을 고했다가
서로 다름으로 넘어갈수 있는건 좋게 넘어가고
친구의 사과로 화해를 했음

그일 이후에도 걔를 만날땐 항상 왜 기분이 나쁜걸까...

내 생각대로 여전히 나를 무시하고 있는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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