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해야하는지...넘어가야하는지요

공지사항 25.03.16
4년전에 이혼하고 3년전에 지금의 남자친구를 만났습니다.
20년의 결혼생활 내내 혼자 세아이 케어와 경제활동을 하면서
손하나까닥안하고 오로지 본인 일에만 집중하는...그러면서 본인
업무 심부름도 종종시키던....전 남편에게 난 당신의 누나도 엄마도 아니다라고 이혼을 했지요.
동갑내기 지금의 남자친구는 식당문도 열어주고
식탁에 앉으면 물도 먼저 나에게 주고
뭐든 먼저 챙기는 ...정말 사소한 것들이지만 대접받고
위해주는 모습에 처음으로 내가 이쁨을 받고있다고
생각들었고 감사하고 설레였죠.
주변사람들에게 저를 인사시키고 가족들에게도 20대때 말고는
처음 소개해주는 모습에 이 사람과 다시 새로운 꿈을 꾸었답니다.
하지만 저는 아이들에게 아직 이혼을 말하지 못한상태였어요.
막내가 성인이되면 말하자고 전남편과 합의를 봤어요 .
그러다보니 현 남친은 아직 제 지인은 친한친구 1명말고는
인사를 못한상황입니다.
그래도 전 남친가족에게 며느리나 다름없이 가족 다반사에 함께 참여하고 있습니다. 부모님도 거의 매일 통화하고 해결사노릇도 히구요...
헌데.......
재작년에 판도라상자를 열어버렸어요.
남친의 핸드폰을 몰래 봤는데 전여친과 나는 대화가 있었어요.
전여친은 7년을 사귀었다했고 나와 사귀기전 썸도 타지않은 시기엔 여친에대한 이야기를 조금 들었었거든요...
첫번째 판도라는.... 전여친이 급하게 찾았는데 연락이 안되서 해결했다. 로 시잗괴었고 제남친은 못봤다. 잘지내냐....정도였어요.

두번째 판도라는 작년1월.....
제 남친과 카톡을 주고받았더군요. 카톡이름을 거래처로 저장해놔서 어이가 없었어요...전여친은 요양보호사 일을 시작했고
지금아파서 병원진료중인데 시간이 오래 걸린다. 제 남친은 왜 연락하지 그랬냐. 같이 기다려줄텐데....옛날사진을 보내더니 기억하냐..하면서....그리고 다음날 이렇게 연락하는게 제게 미안하고 양심에 찔리니 더이상 연락하지 말자 라고하며 남친이 마무리를 하더군요.

두번의 판도라를 열고 숨쉬지 못할 정도로 가슴이 아프고 머리가 띵했지만 몰래 핸드폰을 들여다본거라 티를 낼 수가 없었어요
속앓이를 심하게 했지요
그러나.나를 아껴주는 남친을 용서하기로했어요.
핸드폰 몰래본거를 말할 용기가 없어서요....

그뒤로 1년이 지난 지금까지 다시 연락하는 흔적을 찾을 수가 없었는데
오늘 세번째 판도라가 열렸습니다
남친이 과음으로 자고있는걸 확인하고 핸드폰을 봤어요.
문자도 카톡도 통화내역도 깨끗했는데
차단된 전여친의 번호로 차단된메세지에 저장 되어있는거에요.
작년 12월 날짜로....
2년만에 만나서 밤을 함께보낸 본인이 황당하다고, 남친의 품에서
잠든본인이 어의없다고....다른남자만나면서 제남친을 만나도 괜찮은지....그러다 속상해서 술마시고 진상부린거같으니
이제 여기서 인연정리하자고....

순간 숨이 막혀오고 머리가 어지럽더군요.
핸드폰을 제자리에 두고 호흡을 정리했어요.
그래도 문자가 머리에서 떠나질않더니
왈칵 울음이 나와서 입을 틀어막았어요.
남친이 깰까봐...

그런데 취해서 잠들었던 남친이 그 소리에 바로 반응하고 왜 우냐면서 일어났어요. 순간 들키면 안된다는 생각에 울음을 정리하고
잠시 쥐가 나서 아파서 그랬다고 둘러댔어요. 응급실가자고
빨갛게 충혈된 눈으로 얼마나아프면 우냐고 응급실가자고 계속그.러더라구요.
일단은 그 집을 빠져나와 차안에서 대성통곡을 했어요.
멈추질 않더군요... 화나고 속상한데
핸드폰을 몰래 봤기에 내색 할 수없는 현실이 속상했어요.

제가 몰래 봤다고 고백하고 이 상황을 따져야할까요?
아니면 지난번처럼 넘어가야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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