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뭘 잘못한게 있나요..

공지사항 25.03.18
태어나서 처음 고2되서 화장했어요. 그냥 화장하는 사람들이 멋있고 여고인데에도 애들도 다 하고 다니니 점점 관심이 커졌죠..ㅎ 그러다가 용돈 모을거다 라고 엄마께 말씀드리는데 갑자기 올리브영 종이백을 가져다가 너를 위해 사놨지롱 이러는겁니다.. 너무 기쁘고 또 신이나서 애지중지 안쓰다가, 어차피 해볼거 학원 가기 10분전에 연습이나 해볼까? 하고 이러쿵저러쿵하면서 인생 첫 화장을 했습니다.. 근데 각질일어나고 그냥 엄청 망했다 싶을정도로 부드러운 살결이 아니더라구요 ㅎㅋㅋ 그래서 지울까 하다가 그냥 어차피 볼사람도 없고 뭐라 할 사람도 없다 싶어서 학원 다녀왔는데.. 제 얼굴 보더니 학원 샘이 남자여서 했냐, 학원가는데 왜하냐, 미쳤냐 하면서 다 뺏더라구요.. 그냥 선생 학생 관계인데 이것 들먹이는게 기분이 나빴습니다.. 심지어 일이 있어서 오늘 다른반에서 수업 듣느라 선생님도 여자 선생님이셨구요.. 애들은 맨날 하고 다니는데 도대체 제가 뭘 잘못한거지 억울해서 화나고 울컥해서 울고.. 근데 뭐라 하면 더 커질까봐.. 그냥 입닫고 화장품 거실에 내놓고 들어왔어요... 전 너무 소심한 성격에 남자는 개뿔 친구도 제대로 못사귀는데.. 저런 소리를 막 하니 너무 서럽고 정말 미워서 엉엉 울었습니다..(당연히 안들리게..) 제가 뭔가 잘못한건가요..? 아버지는 듣다못해 저한테 잘했다고 오히려 애들 다하는데 처음 시도한거 멋있다고 하면서 저 대신에 엄마한테 뭐라 했는데.. 저 잘못한거 없는거 맞죠..? 제가 이상한건가요.. 원래 부모님들 애들 화장하는거 싫어하는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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