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따인 30대 남자가 노력하면서 드는 생각

공지사항 25.03.20
난 학창시절을 왕따로 졸업한후 성인이 되었고
대인기피증이 심함..
그래도 사람에 대한 그리움은 항상 있는지라
내 나름의 자기계발을 하려고 발악할때가 많음..

학창시절에 추억이 없다보니 동호회같은 모임에
큰 맘먹고 나가봐도 공통관심사가 있는 경우가 거의
없었고 결국엔 또 어중이떠중이처럼 떠돌다가
동호회를 탈퇴한 적이 많았어서
추억을 못 쌓은것들을 정보로나마 얻으려고
책을 읽고 지식을 암기하고 하는것들에 중독
되버린거 같음...

그치만 이렇게 어느정도 책을 읽거나
더 나아가서 운동을 해서 몸을 만들었어도
동호회를 나가면 난 또다시 벙어리가 되는거 같음..


동호회 사람들이 돌아가면서 이야기를 하다보면
나를 지목해줘서 어쩔수없이(?) 이야기하는 경우가
생기게 되버리는데

난 그때가 되면 마치 대본을 까먹었는데 어떻게든 관객한테 안 들키려고 대사를 치면서 발연기를 하는 연극배우가 된거 같음...

내 나름의 노력을 하려고 해봐도
타인들 사이에서 대화하고 있는 내 스스로가
얼떨떨하고 적응이 안되고 자꾸만 불편해지는
감정이 스멀스멀 내 표정으로 드러나버리는거 같달까..

결국 난 그들 사이에서 어울리지 못하고
동호회를 탈퇴함...

인생을 살면서 사람들 무리 안에서
내가 만족감을 100% 느껴본적이 단 한번도 없었던거
같음....

어느 무리를 가든 난 소심하고 내성적이라는
이미지가 박혀져 있어서 대학생 시절 내가
정말 좋아하는 동아리에 들어가서 8년이란 시간을
사람들과 같이 지냈음에도 불구하고 그 안에 있는
사람들과 지내면서 드는 내 감정은 아까 말한
발연기하는 연극배우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었던거
같음....

난 아직도 내가 사람을 좋아하는지
아니면 혼자가 편한건지 답을 못 내리겠음....

하 머리아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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