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의 배신

공지사항 25.03.21
나 17살때부터 29살까지 모은 전재산 엄마가 갖고 도망감.
약 2억

서울 경기도 왔다갔다 일 두세개하고 하루에 14시간 일하고, 돈 백원짜라도 악착같이 모으고, 운좋게 주식 코인으로도 돈을 벌었음.

보험깡 카드깡 금으로 깡 뭐 되는 깡은 다 함
그나마 청약통장 돈은 나 밖에 모르던거라 그거빼고는 싹
현재 난 전재산이 30만원 청약 800만원

이유는 도박.
내 초등학생 친구의 부모님들한테까지 돈 빌림 이모들 고모들 자기 친구한테도 법원에서도 고소 맞고 날라옴.
덕분에 난 친구도 잃음 말할 곳도 없음
덕분에 아빠도 신불자 됨 엄마는 신용이라는 게 없음
우리 가족 내가 20살 때부터 내 카드 씀

이 사태를 알고 난 당장 카드값부터 처리하고 파트타이머 일이라도 구하려고 하는데, 할부도 장난아니게 긁혀있음
금을 내 카드 할부로 사고 되팔아 또 씀

목이 쉬어라 소리지르고 울고 악을 쓰고 진정이 안됐다가
바로 카드부터 싹 정리하고 깡 해놓은것들부터 정리해서 한달 결제해야할것들부터 정리함.

나 너무 힘들다
지나가는 엄마와 딸, 부모의 사랑에 대한 글, 영상 노래만 들어도 억울하고 열받고 속상하고 내가 살고싶지가 않아져


엄마가 이럴수있는거야?

나 어렸을때 엄마가 항상 말했어
돈이 없으면 사람들이 무시하고 지금 내가 먹고 자고 하는것 다 자기가 돈을 주고 챙겨주라고해서 돈이 있기에 이쁨받는거라고 알고 살으라고 5살때부터 얘기했어

근데 그 돈을 싹 갖고 빚까지 줬네

난 대체 뭘까 엄마한테
그건 그냥 돈이 아니고 잠못자고 고생하고 매일을 울며 추워도 못먹어도 버티고 이겨낸 나의 20대인데
그걸 가까이보던 사람이 어떻게 이러지

아 참고로 엄마는 도박한지 40년은 넘었고 난 알고있었음
근데 카드도 주고 돈있는것도 왜 알려줬냐 싶겠지

4년전, 엄마한테 내가 울면서 말한적이 있어
엄마가 도박을 해서 아빠도 저렇게 힘들게 살고, 나도 평범하게 못사는거야 라고
그때 뺨 맞음 처음으로. 엄마가 울면서 말하더라 나 키우느라 그런거고, 안한지오래됐다고 앞으로도 안할거고 내가 널 얼마나 사랑하고 지키고싶어하는데 노력하는데 이러냐고

그때 다 믿었고 미안했어
그래서 더 믿는다 보여주고싶었고 나도 더 믿고싶었어.

뭔 말하는지 잘 모르겠다 내가

확실한건
누가 나 편하게 안락사 시켜줬으면 좋겠어
이 기억을 갖고 내가 미래에 가정을 갖을 용기도 없고
다시 돈을 모을 용기도 없고 용기? 사실 하고싶지도않음
그리고 너무 엄마를 사랑해서 누구 하나는 죽어야 끝날것같아서 내가 죽고싶음

엄마는 또 도박을할거고, 난 그걸 또 볼 자신도, 끊어낼자신도 없어

안아프게 죽는 방법은 세상에 없는걸까
자다가 죽었음 좋겠다 그냥






  • 이전글
  • 다음글

댓글쓰기

0/200자

(댓글은 자신을 나타내는 얼굴입니다. 비방 및 악성댓글을 삼가해 주시기 바랍니다.)
자동방지 코드 9221

커뮤니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