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문제인가요…

공지사항 25.03.23
24살 여자입니다 저는 지금 대학교를 다니고 있고 오빠는 2명인데 첫째오빠랑은 5살 차이이고 둘째오빠랑은 3살 차이입니다

집이 경제적으로 어려운 것도 아닌데 오빠들이랑은 자꾸 돈 관련 문제로 싸웁니다 저는 음악을 전공했는데 오빠들은 경영이랑 화학을 전공해서 입시 때부터 마찰이 있긴 했습니다 오빠들은 학원 다니고 재수해도 저보다는 교육비가 덜 나왔는데 저는 악기비용이랑 레슨비랑 콩쿨비에 교과학원도 다니면서 오빠들의 배로 돈이 나갔거든요 솔직히 음악적으로는 재능이 있었는데 공부는 잘 못 했습니다 그래서 재수를 해서 인서울을 했어요

재수할 때 돈이 많이 들긴 했는데 그래도 부모님은 경제적으로
타격은 없으셨습니다… 오빠들은 저보고 왜이렇게 한심하냐 너가 돈 벌어서 재수해라 무슨 음악은 음악이냐 헛바람 들어서 음악 한다고 돈도 별로 못 번다 공부도 못 하는데 무슨 재수냐 다 떨어진거면 재능 없는 거 아니냐 이런식이고 나가 뒤져라 제발 자살 좀 해라 이렇게 심한욕도 많이 들었습니다 그때는 어차피 대학가면 자취하고 그러니까 잘 안보고 살거라 생각하고 살았습니다

근데 제가 대학교 2학년 2학기 때 부터 집이 서울로 이사해서 가족이 다 같이 살게 되었습니다 이때부터는 집안일로도 많이 싸우기 시작했는데 첫째 오빠는 작은 회사 다니면서 부모님 일을 도우면서 자격증 공부를 하고 있고 둘째오빠는 대학원을 다닙니다 저는 합주랑 연습이 많아서 집에서는 거의 잠만 자구요

부모님이랑 오빠들은 저녁 아침은 집에서 먹고 저는 거의 밤늦게 들어와서 야식이나 간식 정도만 먹어요 근데 집에 들어오면 설거지랑 빨래가 엄청 쌓여있습니다…저는 제가 먹은 것도 아니고 어지른 것도 없어서 봐도 안해요 할 이유도 없다고 생각하구요 저는 제가 먹은 건 그때 바로 설거지 해서 제 설거지 거리는 있지도 않습니다 그래서 오빠들이 집안일을 많이 해요 빨래는 제가 일찍 나가고 늦게 들어와서 빨래 개는 정도만 하구요 그리고 수요일마다 가사도우미 분이 오셔서 빨래를 다 해주시고 가서 빨래는 솔직히 그렇게 많지 않습니다

근데 부모님이 집이 더러우면 오빠들한테 한소리 하세요 그때마다 오빠들은 자기들만 치우냐 딸한테는 왜 치우란 소리 안하냐 이러면서 자주 싸워요 그러면 저한테도 치우라고 하시는데
저는 제가 어지른 게 아닌데 왜 내가 치우냐 나는 내가 먹은 건 내가 설거지 하고 방청소도 깨끗이 한다 요리하면서 어지르고 먹은 그릇 설거지 안 한 건 가족들인데 왜 나한테까지 난리냐 이러면서 싸운 적도 많구요 그러면 부모님은 너 돈은 다 우리가 내주는데 너거 아니어도 해야한다 투자를 받았으면 값을 해라 이러시는 거에요…하… 오빠들은 옆에서 음악한다고 돈 제일 많이 쓴 게 쟨데 지가 안어질렀다고 집안일도 안하려고 한다고 싸가지 없다고 난리구요… 저는 어이가 없는 게 오빠들은 요리를 좋아해서 주방을 자주 쓰는데 그때마다 아주 더럽게 씁니다 그래놓고 설거지 쌓이면 저보고 하라 그러고 자기들이 설거지 하면 엄청 생색냅니다…제가 그요리를 먹은 것도 아니고 요리를 한 것 도 아닌데…몇 번 진지하게 얘기해도 말이 안통해서 포기 했습니다

그러다 최근에 아주 크게 싸웠는데요 저는 올해 졸업이기도 하고 진로가 유학을 갔다와야 유리해요… 그래서 부모님이랑 얘기해서 미국 유학을 가기로 했는데 이걸로 엄청 싸웠습니다
오빠들이 쟤를 왜 유학을 보내주냐 돈 아깝다 대학교까지 지원해줬으면 된 거지 쟤는 돈도 많이 썼는데 자기 돈으로 유학 가라고 해라 그러는 겁니다 부모님도 보내준다고 하셨는데 저러니까 저도 화나서 그럼 오빠들은 대학교 졸업하고 경제적으로 독립했냐 오빠들도 부모님 집에서 살고 용돈 받으면서 사는데 왜 내로남불이냐 라면서 싸우다가 몸싸움 까지 갔구요…

제가 경제적으로 집안사정이 안되는데 욕심 내고 집안 기둥 뽑는거면 저 반응을 이해 하겠는데…집은 솔직히 제가 보기에도 유복한 편이에요 부모님이 저 음악 지원 해주시면서도 명품소비가 많을 정도 이구요 근데 자꾸 저를 욕심많고 의지만 하는 사람으로 치부하고 제 미래에 필요한 학업인데도 반대하고 욕만 하는 형제랑 좋은 관계로 노력하고 싶지 않다는 생각이 듭니다 부모님에게 진지하게 말해도 혈육이니까 좋게 지내라고 하고 자꾸 저랑 오빠들의 관계를 회피하세요…

유학 가기 까지 준비도 해야하고 곧 졸업이라 정말 예민한데
오빠들이 기를 쓰고 제 유학을 반대니까 정말 하루하루가 스트레스 받네요… 부모님의 지원를 당연하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부모님이 아니었다면 제가 하고 싶은 것을 못 하고 살았을거라 생각하며 감사하게 여기는데… 집안일 강요와 오빠들의 유학 반대 때문에 요즘 집안 분위기가 안좋은데 정말 제가 문제인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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