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따인 난 사실 많이 노력했다.

공지사항 25.03.26
30대 중반 남자인 나는 학창시절서부터
왕따를 항상 당해왔었다.

학기초 자기소개를 할때가 되면
너무나도 지옥 같았고

졸업식날 사진을 찍을때
내 차례가 되니 전부다 교실로 올라가버린 반애들을
보면서도 난 멋쩍게 웃으면서 혼자 졸업사진을 찍어야만했다.

(학기초와 졸업식 사이에 있었던 상처많은 이야기들은
그냥 생략하겠다..)

음..성인이 되어서 시작한 사회생활에서도
내 성격은 바뀌질 않았다.
나를 왕따시켰던 학창시절의 남자 아이들과
별반 다르지 않은 (활발하지만 정치질을 잘하는)
그런 아저씨나 내 또래 애들이 회사에 넘쳐 흘렀고
난 거기서도 적응을 못해서 일을 관두는 일이 잦았다..

음 그치만 난 내 나름대로 열심히 노력을 했다는걸
내 스스로는 잘 알고 있었다.
내가 아무리 그런 사람들이 싫어서 피해 다니고
그 사람들을 안 좋게 볼때가 많았었지만

정말 피치 못하게 그 사람들과 일적으로 엮여서 말을
섞어야하는 상황이 오기라도 하면 내 나름의 용기를
발동해서 그 사람들과 친해져보려고 얼굴에 가면을
쓰고 용기를 내본적이 많았다.아니 대인기피증이
있다는 내 말과는 다르게 난 그 상황에서 항상 최선을
다했던거 같다..

그치만 나중에 돌아오는 상대방들의 태도에서
난 자괴감에 빠진적이 엄청나게 많았다..

내가 봤을때 노력했다 생각했던 내 말투나 표정
그리고 대화의 내용들이 상대방 입장에선 이상한
사람으로 보였나보다..

이런 상황이 지나고나면 나를 바라보는 시선이 천편일률적으로 똑같았다..감정을 숨긴채 나를 일적으로만
대하려고 하지만 그 사람들 표정에는 조롱과 멸시가
섞여있었다..

사람들과 대화를 잘 해보려고 무턱대고
동호회에 나가본적도 많았지만 결과는 똑같았고

말을 잘해보려고 서점에 가서 대화 관련 책을 사서
읽어도 똑같았고

축구나 일반시사 같은 대화거리를 암기해서
대화를 잘 해보려고 공부해봐도 결과는 똑같았다..

그 사람들은 내 과거의 상처를 꿰뚫고 있었다..

음..저번달에도 나는 부동산 관련 책을 샀고
이번 년도엔 소설 지리 경제 등등 여러 책을 샀다.

음...뭔가가 잘못되어가고 있다는걸 깨달았다..

음.....



난 노력을 할만큼 한거 같다..
머리가 나빠서 남들 눈에 티가 안날진 모르지만
난 미친듯이 노력했다...
돌아오는 결과가 이런거라면
차라리 내 성격이 원래 이런 사람이라는걸
인정해버리자...

자기계발은 사람과의 소통을 위해서가 아닌
그냥 교양으로만 배우자..

그리고 남은 인생은 내 성공을 위해서만 노력해보자..












  • 이전글
  • 다음글

댓글쓰기

0/200자

(댓글은 자신을 나타내는 얼굴입니다. 비방 및 악성댓글을 삼가해 주시기 바랍니다.)
자동방지 코드 2650

커뮤니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