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 지기 친구와 손절 했습니다.. 자세히 설명하느라 긴데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ㅠ
지금 중학생이고 초등학교 1학년 때부터 친하던 친구였어요. 손절한 애랑 저랑 또 다른 친구 포함 3명 무리 였는데요, 저랑 한명이 크게 싸워 무리가 없어진 상태입니다. 엄마들끼리도 친해 3명이서 캠핑이나 여행, 파자마도 자주 하고 손절친 친구랑은 같이 해외여행까지 갔던 사이였어요ㅠ 근데 이번 새학기때 3명 다 같은반이 돼버렸습니다ㅜㅜ
손절친 친구를 A라고 말하고 같은 무리였던 친구를 B라고 할게요.
저와 A는 우연인지는 모르겠지만 초등학교 2학년 빼고 전부 같은 반이였어요. 그 덕분에 B보다 저와 A가 좀 더 친했었습니다. A와는 성격이 너무 비슷해 오히려 사소한 일로 자주 싸우고 손절까지 갈뻔한 적이 몇 번 있었어요. A는 싸우면 시간을 갖자라는 입장이고 저는 싸우면 말로 풀어야한다는 입장이에요. 저는 싸워서 시간을 가지면 나아지는 건 없고 그냥 시간만 흐르는 거라고 생각하거든요. 그래서 A는 매번 싸울때 마다 그냥 그만하고 나중에 얘기하면 안 돼?처럼 귀찮다는 식으로라 말했어요. 그리고 A성격이 싸우면 자기 잘못 인정 못하고 100퍼센트 제 잘못이고 자존심도 세서 항상 사과도 제가 했습니다ㅠ 깊콘 주거나 간식 사주면서 그냥 미안하다 했어요ㅋㅋ 지금 생각하먼 왜 다 져주면서 그렇게 맞춰줬는지..
쨌든 이런 성격? 이였습니다 A도 그렇고 저랑 B는 거의 안 싸웠어요. 같은 반이 된적이 거의 없어서 그런지 마주칠 일도 없었고 연락도 자주 안했어서 만나면 잘 놀지만 평소에 얘기는 많이 안했거든요. 그래서 그런지 싸우지도 않고 그냥 그렇게 잘 지냈습니다. A랑도 저랑 비슷한 상황이였고요.
작년에 중학교를 입학 했는데 반배정이 저희 셋다 떨어졌었어요. 그래서 복도에서 몇 번 만나는 것 빼고는 각자 친구를 사귀면서 잘 지냈습니다. 근데 시간이 지날수록 A 성격이 점점 변하더라고요.
원래는 엄청 활발한 편도 아니고 시끄러운 것도 아니였는데 입학하고 시끄러운 친구들을 사겼는지 말도 많아지고 이상한 드립?같은 것도 치더라고요ㅋㅋㅋㅋ 물론 저도 재밌어했습니다ㅎ
1학기 말이 되니 저는 A와 둘도 없는 친구일 줄 알았는데 제 착각였나봐요.. A는 같은반 친구와 급속도로 친해져 저랑은 말도 자주 안 섞고 계속 그 친구랑만 지내더라고요 그럴 수 있다고 생각은 했지만 솔직히 조금 서운했습니다. 원래 하교할 때 저와 A 그리고 B말고 다른 친구C와 셋이서 하교를 했는데 언젠가 부터 하교할때 급속도로 친해진 친구D가 갑자기 하교할때 껴서 갔습니다. 저한테 말도 없이요. 저와는 아예 말도 안 섞어본 사이였고 많이 불편하고 말도 없이 낀게 좀 짜증났지만 직접적으로 얘기할 수는 없으니 참았어요. A,C,D는 같은 반이고 저 혼자 다른 반이다보니 제가 하교할 때 소외되는 느낌이 없지않아 있을때도 있었어요. 그래도 C는 저를 챙겨주면서 길이 좁을때는 둘 둘로 나눠 갔는데 A는 D랑, 저는 C랑 갔었습니다.
또 몇번은 셋이서 도서관을 가겠다며 저 빼고 간적이 있었습니다. 마치고 기다리는데 갑자기 가겠다고 하고 가더라고요. 마치기 전에 얘기라도 해주지 갑자기 말하니까 당황스러웠습니다. 이때 C는 그냥 저와 가겠다고 했지만 A가 계속 가자고 해서 억지로 라더라고요ㅎ.. 그래서 저 혼자 간 적도 많았어요ㅠ 이때부터 저도 점점 짜증이 났었습니다. 그래서 다음날 저도 말없이 한 번 다른 친구와 갔었습니다. 약간의 복수? 느낌으로요ㅋㅋ 저도 잘한건 아니지만 반응이 그냥 쟤 왜저러냐? 이러고 가서 좀 놀랐어요.. 제가 없는 게 더 편한느낌이랄까
아 그리고 A,C,D 이 세명 무리에서는 A가 중심이였어요!
이런 상황에서 갑자기 11월달에 B는 사정상 못가고 엄마끼리 약속을 잡아 해외여행을 저랑 A가 가게되었습니다ㅋㅋ 뜬금없는 전개지만 저도 놀랐어요.. 막상 가니 재밌게 놀긴 했습니다. 지금 A랑 제가 어떤 관계인지 상상이 가시나요ㅋㅋ
여기서 상황이 최악으로 변한 사건이 있는데 축제 였어요. 제가 밴드부를 하는데 보컬 한 명이 부족해서 A가 잘 부르는 걸 아니까 하겠냐고 물어봤는에 흔쾌히 좋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같이 하게 됐는데 준비하다보니 A가 부담이 됐는지 갑자기
빠지겠다는 겁니다ㅠㅠ 이미 신청서를 냈고 축제까지 2주 남은 상황이였어요.. 처음 하겠다고 했을 때 제가 분명히 나중에 안한다고 말 바꾸면 안된다고 말을 했는데도 말이죠ㅜ A가 나가버리면 급하게 보컬을 새로 구하고 더 복잡해지기 때문에 제가 나갈거면 이번 축제까지는 하라고 말하면서 책임감을 가져라, 니가 나가버리면 우리는 어떡하라는 거냐 이런식으로 말을 했어요. A는 할 수 없이 알겠다고 했고 제가 이 말을 한 이후로 A의 태도가 바뀌더라고요ㅎㅎ…. 복도에서 만나도 인사도 안하고 그냥 지나치고 디엠도 거의 안했습니다. 연습할때도 제가 말 걸면 짜증을 내더라고요.
이 상황에서 축제도 어찌저찌 마치고 며칠 뒤에 A가 저를 자신의 본계 빼고 부계와 비계를 저를 팔삭 팔취 해놓은 걸 발견했습니다..
이때 좀 충격이였어요. A의 태도가 바뀐 이후로 저도 어느정도 얘가 날 좀 싫어하는 구나를 느끼고 있었는데 팔삭 팔취는 전혀 예상하지 못 했거든요ㅋㅋ 그래서 저는 그냥 모르는 척 다시 걸고 받아달라 말을 했습니다. 답장이 오류인거 같다, ㅇㅇ 이렇게 오고 다음날 확인해보니 안 받아 주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다시 말하니 왜 안받아주는 거 같냐면서 싸우기 시작했습니다.
A가 맘에 안들거나 짜증날 때 하는 말투가 있는데 어떤거냐면 아 웅 그랭ㅋㅋ 근뎅 그건 니가 잘못한고자나ㅠㅋ큐ㅠ 이런식으로 꼽주면서 비꼬는 말투인데 이걸 그대로 쓰더라고요ㅋㅋ 제가 사실 안 친한데 D랑 같이 가는 거 많이 불편했다, 도서관 가는 것도 마치기 전에 미리 말을 해주지 왜 갑자기 말을 해서 혼자가게하냐 이렇게 말을 했습니다. 그러니 하는 말이 불편했으면 D한테 빠져달라고 말을 하지 왜 갑자기 엄한 사람한테 그러냐더라고요ㅋㅋ 여기서 제가 폭발했습니다. 그럼 친한 A한테 말을 하지 아예 모르는 애인 D한테 불편하니까 끼지 말라고 얘기를 해야하나요ㅠ.. 지금 생각해도 어이가 없네요ㅋㅎ 또 예전부터 니 말투가 맘에 안들었다, 복도에서 니 얼굴 보는 게 짜증난다고 하는데 그냥 여기서 7년 정 다 떨어지더라고요. 얘가 이렇게 논리도 없이 그냥 머리속에 있는 말 다 하는 애였나 싶고 말도 사람 일부러 기분나쁘게 하는 거 같고요.
결국 이 날 손절 했습니다..
이때가 1월 달이였는데 반배정 결과가 2월에 나와서 보니까 저랑 A,B 그리고 D까지 붙었습니다. C는 옆반이에요ㅋㅋㅋㅋ… 이게 가능한 일인가요ㅠㅠ 참고로 B랑 D도 친해요ㅎ 저는 그래서 친한친구가 B 밖에 없고 B는 제가 자신빼고 친구가 없다는 걸 알고 있어요. B는 저와 A 사이에서 왔다갔다하는 애매한 관계가 되어버린 것이죠..ㅎㅎ 그리고 솔직히 A가 좀 예쁜 편이고 활발하니까 친구들이 전부 친해지고 싶어하더라고요. 저는 어떡해야할지ㅠ
댓글 부탁드려요ㅠㅠㅠ
새학기 시작하고 좀 지났지만 후기는 너무 길어져서 다음 글에 쓰도록 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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