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친과 사귄지 100일 가까이 됐어. 남친이 예전에 투자사기를 당해서 현재 개인회생으로 빚이 5000만 있고 갚고 나가고 있는 중이야.
직업은 공무원 정규직인 5년차 집배원이고 나이는 나와 동갑인 96년생이야. 월급은 240만 버는 것 같아. 직업 특성상 몸 쓰는 일이라 허리요추염좌에, 얼마전에는 트럭이랑 살짝 부딪히는 사고도 발생했어. 일이 고되서 내근직 전환 기회 노리고 있다는데 아직은 자리가 나지 않아서 대기하는 중이야.
나와 결혼하고 싶어해. 하지만 현실적으로 사랑은 가난을 통해 창문으로 도망간다는 설이 있을정도로 유명하잖아? 나도 수입이 변변치 않거든. 결혼하고 싶으면 빚부터 갚으라고 내가 남친에게 말했어. 혹시 얼마 모을수 있냐고 내가 물으니까, 3년뒤쯤 빚청산 다하고 개인회생은 꾸준히 잘 갚으면 신용회복 몇달 뒤면 빠르게 회복되니까 신용대출+현금 2000만 모을수 있다고 남친이 말하는거야. 남친차는 일시부로 결제해서 갚을 필요는 없어. 남친쪽 부모님은 노후준비는 되어있고, 지원은 아주 조금만 해주실 느낌이야.
남친 핸드폰 몰래 봤는데 프로토 하더라고. 배팅이 크진 않지만 프로토하는 것도 걱정이야. 매주 로또도 5000원치 사는 것 같더라고.
남친 말로는 앞으로 돈 관리는 투자 절대 안하고 무조건 은행에 박을거라고 하네. 결혼하면 나한테 월급 다 맡긴다고 하고.
성격은 다정하고 연애로서는 괜찮은 상대야. 이때까지 연애하면서 속 썩이는 연애 많이 했는데 처음으로 되게 편안해. 결혼은 남친의 조건 때문에 확신이 서질 않아.
결혼하더라도 일단은 아기는 절대 안 될것 같고… 남친이 공무원이라 얇고 길게 1인분으로 버는 돈이라 맞벌이는 필수네.
이 결혼 3년 뒤에 해도 괜찮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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