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의 과거 연애사를 20년째 이야기하는 시어머니

공지사항 25.04.10
남편과는 결혼 20년차입니다.
고2 아들램 중3 딸램 있구요

명절때가 되면 시어머니를 뵈러 내려가는데
아니 꼭 명절이 아니더라도 저희를 만날 때 마다 시어머니께서는 "우리 00이가 어릴땐 참.. 주마다 애인이 바뀌고 그랬었지.. 여자가 줄을 서고 막 그랬는데 한번도 받아주질 않았어" 하며 그 지겨운 이야기를 만날 때마다 하십니다. 그걸 또 남편이라는 작자는 지겹지도 않은지 늘 헤실헤실 웃고만 있구요.

그리고 남편은 늘.. "엄마한테 돈 보내 드렸어?" "오늘 안에 보낸다며" 시댁을 끔찍이도 챙기면서
친정에는 무심합니다. 엄마 칠순때는 본인 연차인데 힘들다며 식사에도 참석 하지 않고 연락 한 통 없었습니다.

일하다가 화가 나는 일이 있으면 집에 와서도 아들램 딸램에게도 예민하게 굴구요, 수저 던지는건 예사입니다.

손주라곤 둘 뿐인 우리 애들 나이도 제대로 기억못하시는, 위에서 물려받은 재산 도박으로 다 날린 시어머니가, 이 인간은 그렇게나 불쌍한가봅니다.
늘 "우리 엄마 참 불쌍해" 달고 삽니다.

참 저도 미쳤었나봅니다. 아이들에게 미안하네요.
이런 가정보다는 좀 더 화목하고 싸움도 덜 한 가정에서 자랐어야하는데.

시어머니 이야기 하다가 이야기가 많이 샜군요..
그냥 푸념이 되어버렸네요, 흘려들으셔도 괜찮습니다.
사람 인생 다 힘드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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