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새목련

공지사항 25.04.10
뒷뜰에 있는 목련가지에
황새가 앉았다.
밤새 어디서 왔는지 수십마리 황새가
늘씬한 다리 걸치고
하얀 몸매 위로 쭉 뻣고서
오고 가는 이들에게
꽃핌을 인사한다.

어지러운시국 잘 견뎌줘서 고맙소.
내가 잘되게 해주겠소.

참 오랜만에 무언의 인사를 했다.
참 좋은 아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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