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여정(?)과 결혼하기 ?????

공지사항 25.04.14

 여섯 살 때 해남을 떠나  아버지 손에 이끌려 서울로 올라왔다  사실 처음엔 다들 나처럼 사는건줄 알았다  어릴때는 엄마 고향에서 엄마랑 이모,외삼촌들이랑  함께 살다가  자라서 학교다닐때쯤 되면  서울로 올라와 아빠와 큰어머니(* 아버지의 본부인)  그리고 이복누나들(* 아빠와 본부인 사이에 낳은 자녀들)과  그렇게 사는건줄   하지만...그러다가  대략 국민 학교 입학해서 1학년 지나고 2학년...3학년...  차츰 다른 아이들의 가정환경에 대해 알아갈떄쯤   그제서야 깨달았다  사실은 내가 비정상이고  다른 아이들이 정상적인 가정환경에서  자라난것이란 것을   솔직히  서울 아빠집으로 처음 올라와 큰어머니랑 누나들이랑  마주쳤을때는  일단 큰어머니 첫 인상은 나이도 많고 흰머리도 많아보이는  그런 무섭게 생긴  ‘할머니’ 느낌이었고  누나들의 경우  그러고보니 누나가 모두 세명이었는데  그때 이미 나와 열 살정도 차이나는  나이많은 누나들이었다    대충 큰누나가 고등학생 그리고  둘쨰누나와 셋쨰누나가 중학생이었던건데  그러니 그때 국민 학교 들어갈 나이가 된 나와는  대략 그 정도 나이차이가 나는 셈이다   어릴떄 내가  큰어머니랑 누나들에게   좋은 인상을 심어주진 못한 것 같다  대충보면 큰어머니랑 누나들이 모이면 자기네들끼린  그렇게 이야기하는 것 같더라  ‘소리도 지르고 툭하면 신경질내는  사납고 무서운 이상한 아이’라고...  글쎼...  뭐 큰어머니와 누나들 눈에 내가 그렇게 비쳤다면  이제와서 구질구질하게 그 일들을  변명하고 싶진 않다만   솔직히 나의 경우엔 말을 제대로 못하는건지  아니면 발음이 부정확한건지  그로인해 상대가 내 말하는 의도를 오해하는 경우가 많았다  가령 밥을 ‘덜’ 달라고 했는데 ‘더’ 달라고 오해한다던가  ‘요즘 신경(컨디션)이 좋지않다’를 ‘오늘...어쩌구...’ 한걸로  잘못 알아듣는다던가  또는 ‘명심보감’이라 말한 것을  무슨 국 이름이나 음식이름으로 잘못 알아듣는다던가  그럴 때 내가 솔직히 속상하기도 하고 짜증도나고  무엇보다 상대가 내가 말한의도를 제대로 파악하게 하려고  조금 목소리를 높여 ‘발음도 정확히’  또박또박 말하려던 것이  그것이 상대방에게 나로 하여금   ‘걸핏하면 화내고...소리지르고...사납고 무서운 아이...’  그렇게 비쳤다면  내가 지금 그걸 일일이 해명하고 싶지는 않다   후우...내가 원래 말도 제대로 못하고  발음도 또렷하지 못해서 그리된걸  날더러 어떡하라구   하지만 그런식으로라면  그 시절 내 눈에 비친 큰어머니나 누나들 느낌은  대략 그랬다  앞에서 말했지만 일단 큰어머니는  나이도 많고 흰머리도 많은 무섭게 생긴  ‘할머니’ 느낌이었고  누나들의 경우  가장 나이많은 큰 누나는   툭하면 소리 꽥꽥지르고 화내고 짜증내는  그런 누나였고  둘쨰누나는...아마 공부를 하느라 그런걸로  이해할수도 있다만  학교갔다오면 자기방문 아예 쾅 닫고  밥먹을 시간 제외하면 아에 방에서 나오지도 않는  그런 누나였다   반면 셋쨰누나는 여기저기 재잘거리며 수다도 떨고  가끔 집에 지 친구들도 왕창 데려와 자기네들끼리   놀고...떠들고...먹고...  그리고 무엇보다 TV 시청권은  사실상 셋쨰누나에게 있었다  뭐 고등학생 큰누나나...집에 들어오면 공부한답시고  아예 방안에서 나오지도 않는 둘쨰누나가  TV 자체에 관심이 아예 없는듯해서  자연스레 그리된 것으로 이해할수도 있지만   여하튼 집에서 늘상 TV 시청권은  셋째누나...차지였다   근데 지금 생각해보면  큰 누나는 이러한 집안환경에 불만이 많은 것을  그런식으로 노골적으로 소리 꽥꽥 지르고 화내고 짜증내고  그렇게 불만을 토로한반면  둘쨰누나는 공부한답시고 학교 갔다오면  아예 방에서 나오지도 않는 것으로  자기만의 방식으로 집안 환경에 대한 불만을  표시한 것 아닐지  그런식으로라면 셋쨰누나는  맨날 친구들 잔뜩 집에 데려와 웃고 떠들고  또 거실에서 하루종일 TV보고  그런식으로...스트레스를...풀었던것일까...   누나들의 경우는 그렇다치고  큰어머니(* 아버지의 본부인)의  이상한 협박(?)이 시작된것은  대략 내가 국민 학교 4학년이 된 무렵부터다  ‘너 자꾸 말 안듣고 말썽부리면  이 다음에 북괴 김여정과 결혼시킨다...’  이런 이상한 협박을 하더라   끄응...뭐냐 이거...  일단 우리나라 사람중  ‘평강공주와 바보온달’ 그 유명한 이야기  모르는 사람은 없을테고  평강공주에선 평강공주 아버지인 왕이  ‘너 자꾸 말안들으면 바보온달에게 시집보낸다’   이런식으로 나왔지만  이건 대체 무슨 상황이냐  ‘너 자꾸 말안듣고 화내고 짜증내고 그러면  이 다음에...  북괴 김여정과 결혼...시킨다...니...’   그럼 이거 바보온달과 평강공주 스토리대로라면 내가 나중에   ‘큰어머니께선 제가 어릴때부터 항상  북한 김여정과 결혼시킨다 해놓고 왜 이제와서  다른 말씀을 하십니까  저는 북괴 김여정과 결혼하겠습니다’  ......  이래야...하는거냐... -.-;;;;   뭐 일단...  바보온달과 평강공주에선 공주가 자꾸 울어서  아빠가 자기딸 달래느라 놀리듯이 그랬다지만  이건...뭐...  그래...뭐 큰어머니 입장에선  내가 툭하면 소리지르고 화내고 그러니까  - 내 입장에선 내가 말투도 어눌하고 발음도 부정확해  상대방이 내 말과 의도를 제대로 못알아듣는 것 같아  또렷하게 정확하게 말한다는게 그런 오해를 산것이지만  뭐 여하튼 큰어머니 입장에선  그런 남편이 밖에서 낳아서 데려온  성격도 이상한 아이  자꾸 말안듣고 화내고 그러면  이 다음에 북괴 김여정과 결혼시킨다...   뭐 대체 무슨 재주로 또는 무슨 능력으로  날 북한 김여정과 결혼(?)을 시킨다는 것인지 모르겠지만  - 일단 뭐 우리 아버지 하시는 일은  대충 중규모 업체 정도를 운영하는 사장님인 것 같더라  대충 봐도 큰어머니 소생인 누나 셋은 물론  나 대학까진 충분히 보낼수 있었고  강남의 30평 조금 넘는 아파트 살면서  먹는 것...입는 것 그 자체는  풍족하다고 할 수는 없어도 그럭저럭  먹고살수 있는 수준으로 산  그런 집안이니까  하지만...  그렇다고 북한 김여정과 진짜 결혼시킬수 있을만한  그런 능력이 되는건지는  미지수아닌가  - 무슨 차라리 안기부 비밀 공작원쯤 된다면 모를까...   사실...  고등학교때도  비슷한 놀림을 받은적이 있었다  그땐 애들이 나한테 이러더라  ‘넌 이 다음에 화학선생 딸이랑 결혼하면 된다’고  물론 결론적으로 이것도 애들이  나 놀리느라 하는말이다  그러니 바보온달과 평강공주 이야기하고도 성격이 다르고  그러니까 대충  ‘너처럼 키도 작고 얼굴도 못생기고 공부도 못하고  사람들과 제대로 어울리지도 못하고 말도 잘 못하는  그련 병XX끼는...이 다음에 화학선생 딸하고나 결혼해야해 !!!’  이런 느낌의 놀림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솔직히  나 고등학교때 화학선생님에게  딸이 있는지 여부는 솔직히 지금까지도 모른다  - 학창시절 담당과목 선생 가족관계까지 파악하고 사는  애들이 뭐 얼마나 될까...특별히 관심이 많거나  또는 학생들로부터 인기 많았던 그런 선생님이 아닌 다음에야  굳이 나보고 나 고등학교 1,2학년떄 화학선생님  느낌을 말하자면  ‘그냥 뚱뚱하고 못생긴 아저씨’ 그 정도 느낌이었지  그 외 다른 느낌은 없었다  그리고 얼핏 국민 학교 다니는 아들도 하나  있다는 이야길 들어본 기억도 있긴 한데  물론 그것도 확실한 기억은 아니다  여하튼 최소한 내가 아는 범위에서  화학선생님에게 아들은 있어도 딸은 없었던 것 같은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애들이 나한테 놀리면서 써먹는 레퍼터리가  그거였단 소리다  ‘넌 이 다음에 화학선생 딸하고나 결혼하라’고...   그러니까 다시말하지만  ‘너처럼 못생기고 키도 작고 말도 못하고 공부도 못하고  사람들과 어울리지 못하는 바보는 이 다음에  화학선생 딸하고나 결혼하라’는 그런 느낌의 놀림이지  최소한 진담은 아니다  헌데 문제는  저런식의 이야기가 꼭 두 계단 넘어가면  그걸 또 진담으로 곧이듣는 애들이 있더라. -.-;;  사실은 애들이 나 놀리려고 만든 이야긴데  내가 진짜 나중에 화학선생 딸이랑 결혼하는줄...  - 진짜 그 화학선생님 귀에 들어가지 않은게  천만다행이지 – 맞아죽지나 않으면 다행일 루머(?) 아닌가  솔직히...   학창시절의 일들에 대해선  뭐 구질구질하게 여기서 길게 논하진 않겠다  다만 학교 성적은  솔직히 공부를 잘했다는 말은 못하겠지만  그래도 나중에 수도권에 있는 4년제 대학에 들어간 정도면  아주 못한편은 아니었다고  봐줄수 있지 않을까  다만 집안 환경이 환경이다보니  친구들하고 어울린다던가 그러진 못한채  대체로 우울하고 외톨이로 보낸  그런 시절이었다  그나마 집에선  날 ‘말 안듣고 말썽부리면’ 나중에  김여정과 결혼시킨다는 이상한 협박을 하는 큰어머니  그리고 근본적으로 날 싫어한다는걸  어린눈으로 대충봐도 알것같은  세명의 누나들  - 큰 누나는 걸핏하면 짜증내고 화내고    둘쨰 누나는 학교 갔다오면 공부한다면서 방에 들어가    밥먹는 시간 뺴곤 일절 안나오고    셋쨰누난 하루종일 거실에서 TV만 차지하고 있고  그런 분위기에서  그나마 아빠가 유일하게 내 편이 되어주셔서  그럭저럭 버틸수 있었던 것 같다  큰어머니도 누나들도 전부 그런데  만약 아빠까지 날 외면했다면  그 식구들 속에서 난  숨이 막혀 죽어버렸을지도 모르지...   나중에 알게된 사실이지만  난 그래도 집안에서 3대독자라  아빠가 대를 이어야할 아들이라며  그렇게 금지옥엽 이뻐하신거다  (* 혹시 모르는 사람들을 위해 덧붙이자면    소위 대를 이을 3대독자(獨子)니 5대독자니    할떄는 여자는 안 쳐준다. 즉 누나나 여동생이    서너명이 아니라 한 열명쯤 있다해도    아들이 하나면 그건 그냥 독자(獨子)인거다    요즘의 MZ세대 여성들은 ‘말도 안된다’며 반발할지 모르곘지만    그건 뭐 그 시절 사람들의 의식과 가치관이    그런걸 날더러 어쩌라구...)  그래서 아빠가 대를 이을 3대독자가 하나 필요해서  밖에서 아들을 하나 더 낳아갖구 오신건지는 모르겠지만  여하튼 그런 3대독자인 날 그래도  아빠는 예뻐하고 아껴주셨다는 소리다   학창시절  큰어머니와 누나들과 살면서  그래도 숨통이 트여지는 날이  아주 가끔 있기는 했다  실은 큰어머니는 고향이 경기도 남부지역이라  자신의 친정식구들이 대개는 다 거기 사는데  보통 추석이나 설같은 명절은 물론  친정식구 경조사가 있을떄는 늘  자신의 딸 셋과 함께 자신의 고향으로  내려갔다 오곤 하더라  뭐 자기 딴에는...그렇게  남편과 딸 셋 낳고 완벽하게 행복하게 사는  그런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는지 몰라도  (물론 아빠도 동행해서지)  추석이나 설은 그렇다치고  가끔 주말에 가령 친정식구 결혼식이나 장례 같은걸로  내려갔다 올떄면  가령 일요일 새벽같이 내려갔다가  밤늦게 들어온다던가  혹은 토요일 저녁때 내려가서  다음날인 일요일 오후늦게 들어온다던가  늘 그런식이었다   그렇게...추석,설을 포함해서  일년애 한 열차례가 될까말까한 그런날  아빠도 큰어머니도 누나 셋도   다 큰어머니 친정에 내려간날  집에서 혼자 라면끓여먹거나 참치캔이라도 따먹으면서  그렇게 혼자만의 시간을 보낼수 있었던날이  내게 유일한 숨통이 트여지는날이자  해방구였다  일년에 한 열차례도 안되는 그날  난 그날이 오기만 (설이든 추석이든 다른 경조사로든  큰어머니가 아빠,누나들이랑 같이 자기 친정에 내려갔다 오는날)  손꼽아 기다리곤 했다  그 1년에 열차례가 채 되지않는 해방구의 날  때론 그 날이 오기를 그렇게 손꼽아 기다리는 기분  그나마 그게 내 학창시절을  버티게 만들 수 있게 해주었던  원동력이었던 것 같다   그렇게 학창시절을 보냈다는 이야기고  그러다 성인이 되었다  학창시절 12년은 도대체 어떻게 보낸건지  제대로 기억나는 일조차 없는 가운데  그래도 막상 성인이 되어선  수도권에 있는 4년제 대학 나오고 군대도 다녀오고  이 나라에 태어난 건장한 남자로서  할건 다 했다.   그리고...  여자에게 두 번 상처받았다  사랑(?)이니 연애니 그런 표현을 굳이 하지 않는 것은  그만큼...솔직히 그런 단어를 갖다붙이기조차 민망한  그런 에피소드라  심지어 짝사랑이라고까지 말하기도 애매한  그런 상황이라 그러는거고  짝사랑이었든 그냥 잠시 스치는 만남이었든  또는 그저 어느어느 동아리나 사회모임 같은데서  이름정도만 알고 지내는 사이였든지간에  그렇게 잠시 알고지낸 여성으로부터  두 번 상처받았다는 이야기다   첫 번째는 내가 20대 초반  그러니 대학 1-2학년때 무렵인데  다만 대학을 철학과에 진학한 나는  학교공부엔 흥미를 잃어버리고 대신에  이런저런 사회 동아리나 모임 같은데  더 관심과 신경을 많이 갖고  돌아다녔다  그러다 그때 우연히 가입해 활동한  한 동아리에서 알게된 여인인데  일단 나이는 나보다 한두살 어린 여자였고  첫눈에...뭐랄까 그런대로 끌리는 느낌이랄까  그런 느낌이 드는 여인이었다  대체로 보면 뭔가 차분하고 조용한 이미지의  그런 여성이었는데  다만 나이가...나도 아직 스무살 남짓  이제 대략 21-22세 정도때인데  나보다 두 살어린 그야말로 고등학교나 갓 졸없한듯한  어린여자에게 함부로 다가가도 될지  그걸 망설이던때인데   그러다...  그녀에게 실은 사귀는 남자가 있다는걸  얼마지나지 않아 알게되었다  뭐...남자야 어떤 남자를 만나 사귀던  그 여자 자유이지만  일단 보편적인 상식과 가치관에서 생각해볼 때  너무나 상식밖의 남자를 만나고 있었기에  그래서 충격과 상처를 받았다   구체적으로 말하기전에 한가지만 묻자  귀하라면 대학도 안 나왔고 출신도 불분명하고   하는일조차 일정치않은 게다가 성격도 다소 괴팍하거나  심지어 변태스런 측면까지 있는  그런 남자를 사귈수 있는지  내가 뭐 그 남자 학력이나 이런걸 따지려는게 아니다  일단 대학을 못간건지 안간건지까지  그 구체적인 속사정은 알수없어도 못갈수도 있다 쳐도  대충 얼핏 귀동냥으로 듣기론  부모가 누구인지는 모르고  어릴 때 어떤 사이비 종교집단 같은데 맡겨져  입양 비슷한 상황으로 그렇게 길러진 남자라 하더라  뭐...거기까지도 대충 쿨하게 이해해줄수 있다치자  학력도 일천하고 태어난 환경이나 성장배경도 이상하고  하지만 그뿐만 아니라 성격도 뭔가 정상적이거나 상식적이지 못한  그런 남자였기에 하는이야기다   여기서 자칮 잘 알지도 못하는 사람  공연히 헐뜯는 모양새가 될것같아 구체적인 이야긴 삼가겠는데  그저 ‘성격도 뭔기 바정상으로 보이고 변태적인 측면마저 있었다’  이걸로 함축하고자한다  으음...가령 굳이 말하자면  백주대낮에 사무실안에서 갑자기 다른 여성의 양말을 벗긴다던가  또는...자신보다 한 스무살은 많은 ‘아줌마’를  갑자기 ‘장모님’이라 부르며 끌어안는다던가  이런 남자...  당신이라면 이해할수 있나 ?  후우...뭐 그 이해할수 없는 에피소드들을 여기서  일일이 언급하진 않겠지만  그래서 이렇게 그 이상한 남자에 대해서  한줄요약 하겠다는 것이다  ‘성격도 좀 괴팍하고 변태스러운 측면마저 있었다’고   여하튼 그러니까...  그래도 최소한 4년제 대학은 나온 조용하고 차분한  이미지의 여자가  학력도 일천하고 출신도 불분명하고  게다가 성격도 괴팍하고 변태스런 측면까지 있는  그런 남자와 사귄다는걸  이해할수 있겠냐 그 말이지   사실 좀 더 나중에 알게된 일이지만  그 두 남녀 서로 알고 사귀게 된 것은  (대략 내가 21-22세때 기준으로) 사귄지(또는 알고 지낸지가)  몇 년 되었다고 하더라  헌데 나보다 두 살어린 여자애면 그때 이미  고등학교 갓 졸업한 나이고  참고로 남자는 나보다 두 살인가 세 살 많은 것으로 안다  그런 두 사람이  대체 언제부터 알고 사귀었다는 사이인지  일단 한 2-3년전으로만 거슬러올라가도  남자야 20대 초반 성인이니 그렇다 치더라도  여자애는 고등학생일때란 소리잖아  더 거슬러올라가면 남자가 고등학생 여자애가  중학생일 때 만났다 ???  후우...  너무 막장드라마 전개같으니 그 정도로만 하겠다   사실 내가 더 이해할수 없었던 것은  그 이해할수 없는 커플(?)이  그 동아리...혹은 공동체 내에선  이미 기정사실화 되어있었다는 이야기다  그러니까...그 공동체 내에서 그 남자나 그녀와  어느정도 친분이 있는 사람들인  가령 그 여자애 이름을 수정(가명)이라 한다면  그 수정이란 여자애의 남자를  대놓고 ‘수정이 신랑’ 이렇게 부르더라  그것도 농담도 아니고 장난도 아니고  대체로 진지한 분위기로  가령 ‘수정이 신랑이 어쩌구 저쩌구...’  진지하게 언급하는 분위기였지  뭐 젊은 애들이야 뭐 장난삼아 그런다 치더라도  좀 나이많은 그 공동체 내에서  대충 어른이나 리도 혹은 선생님쯤 되는 그런분도  ‘수정이 신랑...이 다음에 처가에서 이쁨받는 사위 되겠네’  뭐 그런식으로  신랑이건 처가건...뭐 이쁨받는 사위건간에  여하튼 그렇게 두 사람 사이를 알고있는 사람들은  두 사람을 사실상 결혼을 전제로 사귀는 사이  대체로 이렇게 ‘기정사실화’ 하여 부르고 있었다는 말이다   수정이 신랑이니...  수정이 신랑 이 다음에 처가에서 이쁨받겠다느니...  이게...과연...  그때 고등학교 갓 졸업한 4년제 대학에 다니는 여성이  그녀보다 한 서너살 많은 남자와 (그것도 이미 수년전부터  깊은(?) 관계였고...)  그것도 학력도 일천하고 자라온 환경도 정상적이지 않고  게다가 성격도 괴팍하고 변태적인 측면까지 있는 그런 남자와  사귀는걸...  그런 커플을 기정사실화하고 무슨 누구 신랑이니  이 다음에 처가니 사위니  그렇데 두 사람 사이를 기정사실화하며 입에 오르내리는 것을  이해할수 있겠냐 그 말이지...   (* 아...생각해보니 가정환경은 국민 학교 들어가기전까지    지방에서 엄마랑 외가 식구들이랑 살다 국민 학교 들어갈 때    서울올라와 아빠와 큰어머니(* 아버지의 본부인) 그리고    열 살정도 차이나는 배다른 누나 세명과 산 내가    남말할 처지는 아니긴 하다만... -.-;;;;)   여하튼 그건 대학 1-2학년때  아직 철없고 세상물정 몰랐을 때 일  이후 군대갔다오고 어느덧 대학에서도  3학년을 지나 4학년  어느덧 고참급이 되어있었다  그리고 그 무렵  또 다른 한 인연을 만난일이 있었다  뜻밖에 이번엔 연상이었는데  그러고보니 그 누나는  내가 그때 이미 군대 갔다온 4학년이라 동급생 여학생들보다는  최소한 세 살많은 나이일땐데  그때 그 누나가 그런 나보다도 세 살이 연상이더라   헌데 그런 문제는 둘쨰치고라도  일단 그 누나는 날  가당찮은 남자로 보고 있었다  일단 초반(?)에 적당히 그 누나랑 동급생으로 교류하며 지낼 때  알게된 정보로는  아버지가 국회의원까지 지내신분이고  어머니도 대학 강사라던데  그리고 형제관계는 막내는 아니지만 4자매중 셋째  일단 재벌가나 명문가 수준까진 아니더라도  그런대로 우리사회에서 잘나간다고 할법한  그런 집안이지   그런지 몰라도  솔직히 난 처음 한동안엔 그 누나가 마음에 들어서  진지하게 다가가보려했는데  그 누나가 날 가당찮게보았다 이거다  뭐 거기까진 좋다  집안 환경이 자기네랑 맞지 않아서든  또는 그냥 내가 마음에 안 들어서든  거기까진 이해해줄수 있는데  이상한 우롱을 당한적이 있었다   한번은 무슨 행사때이던가 축제때였는데  난 딴에는 그 누나를 배려해준답시고  좋은자리 미리 맡아서 그 누나한테  ‘여기 와 앉으세요’ 그랬거든  헌데 그러자 그 누나  얼핏...태어나서 처음 들어보는 이상하고 어려운  병명을 입에 대면서  어릴때부터 그런 증상을 알아 허리부터 뭐 척추  거기까지가 불편해서 의자에 못앉는다고 하더라  그때가 대충 그 누나를 안지 두어달쯤 되었을 무렵인데  뭐 그때까지도 내가 그 누나에 대해 모르는  비밀이 있었을수도 있고 무엇보다 생전 처음 들어보는  이상한 병명을 입에 대길래  내가 뭐 의학에 대해 아는게 있는것도 아니고  ‘그냥 그런 병명이 있나보다’ 하고  그리고 그런 불치병(?)을 앓았다는 누나를  한편으론 안쓰럽게 생각하면서  ‘미안하다’는 인사를 건넸지   그리고...한 10분쯤 지났을까  황당한 광경을 목격했다  조금전 그렇게    무슨 어릴때부터 이상한...이름도 어려운 병을 앓아서  의자에도 못 앉는다는 사람이  무슨 허리며 척추 그런 부근이 아프다는 사람이  지 친구들과 막 박장대소를 하며 수다를 떨고  심지어 허리를 최소한 90도 이상 꺾으면서  그야말로 몸이 뒤로 젖혀져 넘어갈듯한 그런 자세로  웃으면서 자기 친구들이랑  낄낄거리고 웃고있었다  거짓말 안 보태고 진짜 한 최소 90도 이상  몸이 아예 뒤로 젖혀 넘어지는건 아닐까 싶을정도로  그런 자세로 아주 정신 못차리며  깔깔대고 웃더라니까  지 친구들이랑 뭐 그렇게까지 재미있는 이야기거리가 많은지  그런것까진 알마 아니지만  방금전까진 무슨 어릴때부터 허리며 척추 그런데가 아파  자리에 못 앉는다던 누나가  불과 한 10분도 채 지나지 않은 사이에  그것도 내가 앉아있는 자리에서 한 몇십미터나 떨어져있을까 하는  그런 자리에 앉아서  지 친구들이랑 막 웃고 떠들며  아주 자지러지게 몸을 데굴데굴 구르고 흔들면서  웃고있더라는거지   아아...  뭐 다 좋다 이거야  내가 마음에 안 들고 싫어서 그런식으로  이상한 핑계를 댈수도 있었다  거기까진 이해한다치자  그렇더라도 최소한  사람 바보 만들지는 말아야 하는 것 아닌가  아니 최소한 불과 10분전...그것도 그런 행사장이던가 공연장에  같이 공연보러온 사람이 그리 멀리 떨어지지 않은곳에  앉아있음을 최소힌 인식은 할터인데  그런걸 전혀 신경안쓰고   그야말로 10분전 자신의 입으로 한 말도 안되는 거짓말이  ‘들통날수도 있다’는걸 전혀 신경 안쓰고...  최소한의 조심성도 없이 눈치보는일도 없이...  이건 그냥 날 바보 X신으로 안다는 소리아니냐 ?  아니 어떻게 조금전엔 무슨 허리며 척추 어딘가가 아픈  그런 이름조차도 생소하고 어려운  희한한 불치병을 어릴때부터 앓아 의자에 앉지도 못한다는 사람이  불과 10여분 뒤에는 그보다 조금 떨어진 다른 위치에 앉아  자기 친구들이랑 그렇게 박장대소 깔깔거리며  웃어제끼며 몸을 뒤로 젖히며 그렇게 할 수가 있는거냐구 !!!  이건 그냥...날 뭐 남자로 보지 않든...마음에 들지 않든  그런 문제는 둘쨰치고라도  이건 그냥 날 X신 바보 취급한다는 그 소리아냐  내가 조금전 자기가 했던 그 거짓말에 대해  따지기라도 하면 어쩌려구  조금의 조심성도 눈치도 없이  그렇게 불과 10여분뒤 그리 멀리 떨어지지 않은곳에 앉아서  지 친구들이랑 그렇게 깔깔대며 박장대소할까  무슨 허리며 척추가 어릴때부터 아파서  불치병이라 의자에도 못앉는다며...  그러고나서 무슨...   그렇게   한번은 나보다 어린 여자에게  한번은 나보다 나이많은 연상의 누나에게  그렇데 두 번 여자에게 우롱당하고 나니까  근본적으로 여자에 대한 불신이 생기더라  그래서 결혼이고 연애고 다 관심없고  그냥 혼자 조용히 자유롭게 살고싶다  그런 생각이 들더군  아니면 고향인 해님으로 내려가  그곳에서 이모,외삼촌들이랑 같이살까  그런 생각도 해봤고  - 그러고보니 여섯 살떄 해남을 떠난뒤  고향엔 한번도 가보지 못했네 ?  그럴 수 있는 분위기나 환경도 아니었지만  이래저래 그렇게 떠난 고향 해남  엄마랑 이모,외삼촌들이랑 살던곳  이후엔 한번도 못가보았다  당연히 엄마소식도  들을길이 없었지   그리고 어느덧 내 나이 20대 후반  대학은 졸업했고 그런대로 괜찮은 직장에 취직  직장생활을 시작했다  집에선...  이제 그만 결혼해서 독립해 나가 따로 살아야 하는 것 아니냐  슬슬 그런 압력이 들어오더라  물론 나한테 그런 압력을 넣은 사람은  아버지의 본부인인 큰어머니지  그래도 딴에는 나한테 신경은 써준답시고  맞선자리를 주선해주더라  사실 그보다는 어떻게보면  국민 학교 입학할 무렵부터 20여년  지금껏 남편이 밖에서 낳아갖고 데려온 자식  지금껏 돌봐줬으면 되었지  이제 적당히 알아서 독립해 따로살 궁리를 해야하는 것 아니냐는  무언의 압력으로 느껴지더군  나를 일부러 그 무렵에 선자리를 보게해준 것은  확실히 그런 의도가 담겨 있었던 것 같아   뭐 나도 이 마당에 큰어머니와 굳이  부딪히고 싶지 않아서  대학때 겪은...여자한테 두 번 우롱당한 그 구질구질한 이야기  그런거 늘어놓을 분위가도 상황도 아니고 해서  그냥 순종하기로 했지  선을 보러 나갔지  맞선대상은 아버지와 대충 비슷한 규모의  그런 기업을 하는 집안 막내딸이라고 하더라  일단 맞선상대는  다행히 그렇게까지 비호감은 아니었다  솔직히 아닌말로 외모까지 별로였으면  큰어머니 압력이고 독립해 따로나가라는 눈치고  그런거 안따지고 전부 다 엎어버리고 나왔을텐데  생각보다 그렇게...아주 이쁘다곤 할수 없지만  그런대로 호감은 가는 그 정도 수준의 외모랄까  굳이 연예인에 비유하자면 슈가의 아유미나  아, 그러고보니 요새 ‘신데렐라 게임’인가 하는 드라마  주인공으로 나오는 여자애  대충 그 정도 분위기였음   그러니까  아주 썩 마음에 드는 상대는 아니었지만  그래도 뭔가 남주기는 아까운 그런 분위기의 여자였다  그 소리야  선울보고 한 반년 가까운 교제기간을 갖다  결혼에 이르렀지  다른건 몰라도  큰어머니 무언의 압력에 공연히 집안분란 일으키지 않고  순종하고 싶었으니까  비록 대학시절 여자에게 두 번 상처입은 과거가 있을지언정  그래서 실은 결혼이고 연애고 다 때려치우고 그냥 조용히  혼자살고 싶다는 생각을 속으로 헀을지언정  겉으로는 ‘이제 그만 선봐셔 결혼해서 독립해 따로나가 살아라’는  큰어머니 무언의 압력에  순종하기로 한거지   하필 왜 그때...큰어머니가 나 어릴 때 이야기한  ‘너 자꾸 말안듣고 속썩이면  이 다음에 북한 김여정이랑 결혼시킬거다’란  협박(?)이 떠오르던지......  그래서 혹 진짜 그런 사태가 벌어질까봐  겁을 집어먹고 큰어머니 말씀에 따르기로 한건 아니지만  여하튼 선은 봤고...상대가 그런대로  딱히 싫지는 않아서 큰어머니 말씀대로  이 여자랑 결혼하기로 한거야   뜻밖에...여자의 가정사를 알게된건  대충 교제에 들어간지 한 몇 달정도 지났을 때 일이었다  일단 여자에게 위로 나이터울 몇 살 안지는 오빠가 한명 있다고 하는데  말고...배다른 오빠가...나이차 마이나는 이복오빠가   하나 더 있다고 하더라  처음 그녀로부터 이야기를 들었을때까진  그리 크게 신경쓰지 않았는데  결혼식날 구체적으로 하객이라던가 이런 사람들과  인사나누면서  보다 구체적인 곡절을 알게되었어  실은 그녀의 어머니는 그녀 아버지의  세 번째 부인이라고 하더군  실은 그녀의 아버지는 결혼을 세 번 했는데  첫 번쨰 부인과 사이엔 소생이 없었고  두 번째 부인하고 사이에 아들 둘을 낳았다 하더군  그리고 시간이 한참 지난뒤  나이차 많이나는 세 번째 부인을 얻어  1남1녀를 낳았는데  그 첫째가 그녀와 나이차 얼마 안 나는 그녀의 친오빠  그리고 그녀가 막내란 소리야   눈치챈 사람 있는지 모르겠다  그러고보니...허거걱~~~!!!  이거 딱...북한 김여정이네 가계도...김정일네 가계도잖아  - 하긴 그런거 평상시 북한에 그렇게 관심많은 사람 아닌다음엔  잘 모르는 일이긴 하지만  김정일이 그거잖아 그러니까 첫 번째 부인하고 사이  아들 둘을 낳았고...나중에 얻은 세 번째 부인과  낳은 자녀가 김정은...김여졍 그렇게 되는거잖아  그렇게  김여정한테 나이차 많이나는 이복오빠 두명  나이차 얼마 안나는 친오빠 한명  그렇게 3남1녀중 막내가 김여정이건데...  허거걱~~~!!!   ‘너...그렇게 자꾸 말안듣고 속썩이면  이 다음에 북한 김여정과 결혼시킨다’  실제로 내가 북한 김여정과 결혼한건 아니지만 -.-;;;;  우연치고 공교롭게도  김여정...김정일이네와 비슷한 가계도  가족구성원을 지닌  그런 집안 막내딸과 결혼했다는 이야기다  그녀 아버지는 지금까지 결혼을 세 번 했고  첫 번째 부인과 아들 둘 두 번쨰 부인과는 자녀 없음  그리고 세 번째 부인과 사이에 1남1녀  그리고 막내가 내 아내...  그러니까 내 아내에겐  나이차 얼마 않나는 친오빠가 한명 있고  나이차 많이나는 이복오빠 두명이 더 있다는 이야기지  마치 북한 김여정이처럼... -.-;;;;   날더러  ‘결혼생활이 행복하냐 ?’고 물으면  나는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기로 했다  다만 나는 인터넷에서  유튜브로 포미닛 전지윤과 트와이스 정연  그리고 강철부대W와 여자 육상선수들 영성  그런걸 보며  여생을 즐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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