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시아버지

공지사항 25.04.14
예신이랑 저는 6년 교제하였고 진지하게 결혼까지 보고
만나는 중입니다. 일주일 전 처음으로 예신네 집에서 예신 가족들과 식사를 했습니다. 진지한 자리는 아니였고 다들 일 해서 모이기어려운데 그 날 오랜만에 집에서 가족들끼리 밥 먹기로 했다고 같이 가자고 해서 갔어요. 갔더니 음식 준비 막바지 중이셨고 예신이 그냥 앉아있으라고 해서 전 앉아있고 예신이랑 예비시어머니 시아버지랑 예신 누나들이 음식 세팅 했어요. 저도 도와야하나 일어섰더니 예신이 그냥 있으라해서 앉아있었습니다.
그렇게 식사 끝나고 과일 먹고 이야기 중이였는데 예비시아버지 되시는 분께서 술에 취하셨는지 저에게 삿대질을 하며
너는 예비 시아버지가 될 사람이랑 시누이들이 음식 세팅 하는데
돕지도 앉고 앉아만 있냐면서 저에게 뭐라고 하시더라구요.
저도 당황하고 화가 나서 예신도 저희집 여러번 방문했지만 저희 부모님께서 아무것도 안 시키시고 손님처럼 대해주시다 집에 보낸다 나도 그렇게 한 것뿐이다 이런 식으로 말씀 드렸고
예신이 편하게 있으라고 하진 못할망정 아빠 왜 그러냐하고
예신 누나도 우리가 초대한 손님인데 뭘 시키려고 하냐
요즘은 안 그런다 아빠가 옛날사람이라 그런다 하며
제 편 들어주셨어요. 예비 시어머니 되시는 분은 어색해서 그러겠지 하면서 오늘 처음봤는데 왜 그러냐하셨구요.
가족들이 다 예비시아버지께 왜 술 많이 먹었냐 뭐라하시자 본인이 술 마셔서 병신 된 거냐며 약간 화 내셨어요
그렇게 분위기가 싸해져서 예신이 화가 나서 그냥 집에 가자며
제 손 끌고 나와서 그 자리는 파했어요. 예신이랑 예신 누나에게 각자 연락와 아버지가 술이 과하셨다며 사과했구요.
그리고 예신이랑은 저 혼자 약간 서먹해졌습니다.
예신은 비혼이었던 저를 결혼까지 생각하게 한 좋은 사람이에요
예신은 술을 잘 안 마셔요 저랑만 두세달에 한번씩 마시고
주량도 약합니다. 그런데 예비 시아버지를 뵙고오니
예신도 나중에 저렇게 자기 아버지를 닮게 될까 (예비 시아버지 되시는 분은 자세히는 모르는데 일을 안 하세요 디스크와 당뇨가 있다고 하십니다) 싶고 저런 분을 예비시아버지로 모시는 게 맞나싶어서 헤어져야할지 고민이 돼요. 경제력 차이도 약간 납니다
예신네 가족은 결혼 시 지원 못 해줄 거 같다고 예신이 말 했었고
저희 집은 따로 이야기 해본적은 없지만 당연히 도와준다도 하셨구요 아버지가 집이 세채셔서 아마 저희 자매에게 한채씩 주실 거 같아요. 부모님께는 아직 이런 상황을 말씀 못 드렸어요 잘 만나고 있는줄 아십니다. 예신은 미안하다 너 볼 면목이 없다면서 사과했지만 결국 본인 아버지를 안 보고 살 것도 아닐텐데
계속 만나는 게 맞을까요? 남친은 정말 좋은 사람이라 놓치면 이만큼 좋은 사람 못 만날 거 같을정도로 주변 평판 좋고 성실하고 다정합니다 6년동안 운전할때 포함 욕 하거나 크게 화내는 모습 본 적도 없고요. 머리가 터질 거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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