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너무 싫어

공지사항 25.04.15
대학 때부터 자취했는데 잠깐 부모님집에 갈 때
음식 사간 걸 플라스틱 통에 넣어갔음
난 자취하니까 당연히 그 통은 집에 가져가려고 했는데
엄마가 거기에 바로 김치 넣어서 음식냄새 다 베여서 못 쓰게 만듦(자취하는 딸이 통 써야한다는 걸 생각을 못하나..?)
내가 그 통 가져갈 거였는데 왜 멋대로 쓰냐고 했더니
별것도 아닌 거 가지고 이럼 아니면 도리어 화내면서 통 하나 사라! 그거 얼마 한다고. 이런 식임
내 자취방에 왔을 땐 주방 서랍 열어보고 여기저기 뒤지면서 뭐 가져갈 거 없나 먹을 거 없나 찾아봄
그러고 커피가루 가져감
내 물건 마음대로 버리고

코로나 전에는 아빠가 먹고 남긴 국물음식 다시 냄비에 넣고 끓여서 나한테 줌 난 그거 보고 너무 경악해서 싫다고 했더니
뭐 어때 가족인데 이럼

내가 자기 신경 거슬리게 한 거 있으면 외가친척들한테 다 말해서 날 진짜 욕먹게 만들거나 내가 안 한 것도 남들이 오해하게 만들면서(그래서 처음엔 다들 엄마말 그대로 믿고 나보고 엄청 뭐라했었는데 이젠 안 그럼) 자기가 저러는 건 뭐 어때 별 것도 아닌 거 가지고 항상 이런 식. 학교에서 인간관계 때문에 힘들었던 일 말하면 그런 거 없다. 이러면서 그런 일 자체가 없다고 함 이걸 계속 겪으면 내 생각이나 감정을 나 스스로 끊임없이 의심하게 되고 부정하게 돼
사촌언니들이나 친언니한테는 안 그러는데 나한테 유독 윽박지르듯이 말하고 돈 버는 친언니한테는 진짜 비굴해보일 정도로 행동함. 언니가 말하면 꼬박꼬박 응, 응,거리다가
내가 바로 옆에서 말하면 안 들린다는 듯이 아무 대답도 안 해
근데 자기는 자기 같이 너그러운 부모 없다는 식으로 말해
이유가 세탁물통에 양말 뒤집어 넣어도 엄마는 뭐라고 안 하기 때문에. 그냥 이런 이유
난 그냥 죽고 싶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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