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산적이고 얌체같은 친구 손절고민돼

공지사항 25.04.16
얘랑은 초딩부터 20년정도 친구야.
음악취향,성향도 맞고 초중고대학까지 같은 곳인지라 항상 베프라고 생각했고 같이 해외여행도 갔던 친구였는데.. 딱한가지 고민이 있었어. 그건 얘가 너무 계산적이고 얌체란거..

예를들면
- 얘가 대학때 아빠차를 몰고다녔는데 그땐 같이 끝나는날이 주에 두세번+ 우리집이 얘네집 갈라면 무조건 지나가야 하는 길에 있었음에도 4년간 차 딱 한번 태워줬음. 그때는 부담될까봐 단한번도 먼저 차 얘기 한적 없었는데 언제 한번 태워준다길래 끝났다고 보냈더니 온갖 핑계에 눈에 보이는 거짓말도 하고 피했던거 생각나서 되게 꿍했었어. (자기 썸남은 지나가는길도 아닌데 맨날 태워주더라) 이후 내가 차 사고 나는 얘 자주 태워주고 차로 오이도 같은곳 여행도 가고 잘 돌아다녔었어.
- 내생일때 본인생일때 선물 보다 4천원 더 비싼 선물 골랐더니 더 싼거 골라달라고 옴.(그 전 생일은 내가 더 썼음. 평소에도 밥사주거나 차태워주거나 그동안 뭐라도 더 줬는데..)
-또 나한테 자잘한 부탁도 많이 하면서 내가 '바지 어디서 산건지'처럼 사소한거 물어봐도 대답도 잘 안해주고 외에도 여러가지로 본인만 손해1도 안보려하거나 계산적인 면모가 많았어. 그래도 좋은 부분 생각하면서 유지해왔어.

근데 결정적으로 최근 오만정 털린 일이 있었어.
친구3명이 같이 토욜 저녁약속을 잡았어. (내가 얘랑 다른친구를 소개(남녀소개x)시켜주는 자리였어. 얘도 오랜만에 그친구 보는거 좋다해서 주선했고) 처음엔 울집 초대해서 코스로 대접해준다 해서 장소가 집이었는데 한..3일후 갑자기 생각해보니 얘가 너네집 좀 멀어서 바꾸면 안되겠냐더라. 수차례 조율 끝에 결국 신촌에서 토욜저녁에 보기로 했어. 나는 양쪽친구들 중간다리로 소식전해줘야 했는데 얘 혼자 계속 바꾸니까 번거로움. 근데 금요일밤 12시에 갑자기 문자로 회사에서 토요일에 긴급근무를 서라 했다고 내일 못간다고 함. 얘 공무원이고 부서나 일도 그렇게 긴급대기 하고 출근하는 포지션도 아니고 서류업무야. 그냥 누가봐도 거짓말이었어.

전에 본인퇴근길에 신촌지나가서 평일에 보면 안되냐 했고 (근데 다른친구땜 토욜로 픽스된거) 또 주말엔 데이트 하고 싶어서 계속 핑계대는 것 같기도 했어. 근데 하필 예보에 비소식때메 더 가기 싫어졌겠지.

근데 나는 솔직하게 말하고 거짓말을 할거면 그냥 컨디션 안좋단 말 정도로 둘러대던지 했으면 이만큼까지 정털리진 않을거야. 아님 본인이 그 말 하기도 귀찮아서 밤까지 못했으면 그냥 딱감고 나오던가 본인때메 이미 2번이나 약속 바꾼상태였는데. 본인의 사소한 편의를 위해 거짓말하고 바꾸고 재고 따지고 이런게 축적되니까. 게다가 이번엔 진짜 날 얼마나 우습게 봤으면 저렇게 말같지도 않은 엉성한 거짓말로 속여서 어영부영 넘어가려 한걸까 싶어서 더 화가났고. 나는 신촌이 왕복3시간넘어서 친구들 만날생각에 약속시간전 소모임까지 신촌으로 잡고 모임비도 내놓은 상태였고. 다른친구도 15년만에 얘 본다고 전날 반차내고 시술까지 받았었던걸 알아서 실망할거 생각하니까 그것도 참 속상하더라고.
아직도 얘는 거짓말 중인데 이걸 그냥 또 넘어가는게 나을지.. 아님 마지막으로 털어놓을 기회를 주고 그래도 잡아때거나 화내면 관계재고를 해야하나.. 고민이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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