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따를 벗어나려는 노력을 멈췄습니다.

공지사항 25.04.16
학창시절 왕따를 지나 성인이 된 후에도 대인기피증을
달고 사는 저는 아이러니하게도 사람들과 소통을 잘하고
싶어서 독서를 하면서 이런저런 정보를 외우려고 했습니다. 과거부터 현재까지 사람과 어떤것들을 해서 생긴
추억이란게 없었기에 책으로나마 그런것들을 배우고
익혀서 사람들과 친해지고 싶었습니다..

음 그치만 그렇게 배운 지식으로 사람들과 친분을 쌓기에는 한계가 있었습니다.

예를들어 어제 편의점에서 식사를 하고 있는데
다른회사 상사1명과 부하직원2명도 제 뒤에서
식사를 하고 있었는데요...상사가 임플란트를 했다는
이야기를 꺼내니 부하직원중1명도 과거에 자기가 임플란트를 했던 스토리를 아주 재미있게 상사1명과 소통하고 있더군요...

만약 그게 저였더라면 임플란트 가격은 요즘에 00만원
정도 하지 않나요 하고 물음만 던졌을뿐 아무런 이야기도 못하고 그저 찌그러져 있었을겁니다..

이런 대화소재가 아니라 다른 이야기가 나와도 결국엔
똑같은 루트로 어벙벙하게 있을 제 모습을 상상해보니

지금 제가 매일 노력하고 있는게 도대체 무슨 소용이
있을까란 생각이 들더군요...

음...제가 책을 읽고 지식을 쌓고 대인기피증을 무릎쓰고
동호회에 나갔던 적이 많았는데 목표가 딱 하나였습니다. 행복해지자는 목표였습니다. 바로 내 앞에서 저렇게
하하호호 웃으면서 대화를 잘하는 사람들의 뇌에서
나오는 도파민을 나도 한번 느껴보자고 말이죠...

앞서 말했듯 이젠 그 도파민을 저는 얻지 못하겠단
생각이 들었는데요...

대신 저는 그걸 책 자체에서 찾기로 결심했습니다.
사람과 소통하기 위해서 독서를 하는게 아닌 그냥
독서 자체를 좋아하기로 마음을 바꿔보려고 합니다..

그리고 임플란트 이야기를 맛깔나게 하진 못해도
그저 잘 들어줄수 있는 사람이 되야겠단 마음으로
바꿔보려고 합니다...

더 이상 안맞는 저를 바꾸려고 하지 않겠습니다.

그리고 이젠 좀 제 인생을 즐기고 싶습니다....




  • 이전글
  • 다음글

댓글쓰기

0/200자

(댓글은 자신을 나타내는 얼굴입니다. 비방 및 악성댓글을 삼가해 주시기 바랍니다.)
자동방지 코드 4266

커뮤니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