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과 아들

공지사항 25.04.22

안녕하세요 저는 30대 여성입니다

예전부터 좀 느꼈던건데
제가 아직 철이 없는건지 조언 부탁드립니다

저는 남동생 한 명 있는 누나입니다.
맞벌이 부모님 밑에서 K장녀처럼 나름 자랐다고 생각합니다

어렸을때 동생이랑 놀이터에서 노는데 동생이 벌에 물렸습니다 그걸보고 저에게 왜 동생 제대로 못 봤냐고 혼나는
그런 일도 몇 번 있었고요
그런 건 어렸을때라고 하고 넘어가는데...

점점 크면서 뭔가 엄마가 아들과 딸을 대하는 미묘한(?) 태도에 대해 불만이 쌓여갑니다.

물론 저는 첫째라 맏이라 동생보다 새 옷 입고 더 좋은 거 많이 받은 거 압니다. 신경도 많이 써주신 거 알고요.

근데 왜 저는 자꾸만 짜증이날까요

예를 들어서
제가 인터넷에서 안마마사지기 가격 저렴한걸보고
직접 사고 엄마께도 링크 보내서 가격 저렴하니 엄마도 하나 사봐~ 이런식으로 링크 보냈습니다
이후 엄마도 주문하셨고요.
그러고나서 엄마가 전화를 하시더니
‘이거 ㅇㅇ도 필요하지 않을까?’ 이러시길래
동생에게도 구매하라고 미리 링크 보냈다고 얘기했습니다
이후 담날에 엄마랑 전화통화를 하는데
‘그거 ㅇㅇ도 샀대’ 이러시는거에요
근데 저는 ‘그래서 어쩌라는거지?’ 이 생각이 드는거에요.

그리고 어느날은 뼈가 아파서 퇴근 후 정형외과 갔다가
집에 와서 엄마한테 전화하는데
‘아 배고파 병원갔다 이제 왔어’이런 얘길하는데
엄마가 여기서 뜬금없이 ‘아 있잖아 ㅇㅇ도~’ 이러면서
동생 얘기를 하시는거에요
저는 지금 제가 아파서 퇴근 후 병원 갔다와서 밥도 못 먹는데
동생의 특별하지도 않는 얘기를 또 꺼내길래
짜증나서 ‘엄마 나 너무 힘들어 배고파 나중에 전화할게’ 이러고 끊었습니다

작년에는 환갑이셨는데
환갑기념으로 부모님 해외여행가시는 거
일부 지원을 해드렸고
이후 아빠가 친구분들이랑 한 번 더 환갑기념으로 또
해외여행을 가시길래
저는 엄마를 따로 모시고 해외를 한 번 더 다녀왔습니다
(여기서 호텔 , 비행기, 입장료 등 이 부분은 제가 완전히
다 지불하고요)
그러면서 돌아오는 길에 동생이 공항까지 마중을 나왔어요
(퇴근하고 왔고 저랑 엄마 본가에 데려다주러 담날 본인 연차도 썼습니다)

(사실 동생이 2년전에 해외여행을 가려는데 엄마가 느낌이 안 좋다고 여행을 못 가게해서 엄마가 그걸 계속 미안해 하시더라고요. 동생은 못 가는데 엄마는 본인만 다녀와서 계속 미안해하시는 상태. 이후 엄마가 보수적이라... 말은 못 하지만
그때도 여친이랑 해외가려는데 엄마한테 친구랑 간다고 하고 가려는데 못 가게하니 못 갔고 이후에 시간이 없어서 못 가다가 이번년도에 갔다왔어요. 물론 여친이랑 갔고 부모님한테 비밀로 하고요.
저는 딸이라 엄마생각해서 엄마랑 여행가는데
동생은 1도 그럴 생각이 없더라고요)

아무튼 비행기 내리는데 동생이 도착했다고 전화가 온겁니다
양손에는 면세점에서 산 거 한가득 들고 바빴습니다.
그와중에 전화가 와서 그냥 저는 ‘어 알았어 지금 바빠서 좀 있다 전화할게’ 이렇게 하고 끝냈는데 그걸보고
엄마는 저한테 짜증을 내시더라고요.
왜 우리 데리러 온 애한테 왜 짜증이냐고..
저는 짜증을 낸 게 아닌데 ㅠ

이러고나서 담날 제가 여행전부터 족저근막염으로 고생중이였고 여행기간에도 밤만되면 발이 아파서 힘들어했거든요?
그래서 엄마가 그걸보시더니 ‘집에가면 병원가자’ 이러셨고요.

근데 동생이 그담날 집 근처에 맛있는 빵집이 있는데 그 빵집을 좋아해요 근데 예약을 해야만 구입할 수 있는 맛집이에요
그거 먹고 싶다하니 바로 새벽부터 그 빵을 사러가셨더라고요.
저는 발이 아픈채 일어났는데 엄마가 빵을 사오셨더라고요.
이미 병원 갈 시간은 지나가고있었고요 토요일이라...

엄마한테 발이 아프다하니 ‘그럼 진작 일어나서 병원가자고 하던가~’ 이러더 마시더라고요. 저는 왠지 서운했어요.
제가 이상한걸까요?

한 번은 엄마생신날 저는 미역국 끓이고 소고기구이 조금이지만 사와서 굽고 있는데 동생이 본가를 자주 못 와요
저도 서울에 있지만 본가를 자주 오는편이고
여자라 그런지 살림살이 그런 거 잘 알아요.

암튼 엄마 생신상 준비하는데 동생이 아무것도 모르는거에요 그릇이 어딨는지...엄마는 동생 피곤해 하는 거 같고 일일히 가르쳐 주는 게 더 햇갈린다고 그냥 가서 있으라는데...
저는 엄마가 생신이니 아무것도 안했으면 좋겠어서 ‘엄마 걔 시켜~’ 좀 짜증을 냈어요
엄마는 거기에 더 짜증이 나셨고요.

그러고나서 동생이 낮에 서울로 돌아가고 저는 그담날까지 아빠가 야간근무라 엄마생신날 못 들어오셔서 혼자 계실까봐
연차를 내고 그 담날 서울로 올라가는 상황이라...
엄마랑 저녁을 먹는데 ‘아까 ㅇㅇ 보니 너무 피곤해보여서 그냥 냅둔거야~’ 얘기를 하시더라고요.
근데 왠지 저는 서운한거에요
저는 연차까지 쓰고 미역국 끓이고
엄청 작은 양이지만 소고기구이 먹을 거 사오고...

동생이 착해요. 주위에서도 다들 남자애치고 순하고 착하다해요. 물론 학창시절에 사고를 좀 쳤지만요.
그래서 나쁜길로 안 빠지고 착실히 직장생활하고 그런편이에요.

그걸 아는데..

왜 딸이 하는 건 고마워하면서
아들이 해주는 건 더 미안해하고 어려워하시는 거 같은지...
제가 이상한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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