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모 정병이 너무 심해져서 우울증이 걸린 상황

공지사항 25.04.30
일반 남자 고등학생인데 외모 정병 때문에 처음으로 시험을 망침. 인문계 학교인데 170명 중에 한 50 정도 하는 편임. 처음으로 시험을 싹다 말아먹었는데 거의 전교 꼴지 수준으로 망함.

살면서 외모에 단 한번도 관심을 가진적이 없음. 최근에 애들이 연애를 자주 하면서 나도 연애 해보고 싶다고 생각이 들면서 시작 된거 같음. 한 외모에 신경 쓴게 작년 11월달? 12월달? 그쯤인거 같은데 처음에는 단순히 자신을 그냥 꾸미다가 점점 내 얼굴에 단점들을 하나 둘씩 발견 함.

남중 남고 루트를 타고 있는데 남중 남고를 나온 사람들은 알텐데 남자애들이 말을 진짜 서슴없이 잘함. 외모가 별로면 너 진짜 ㅈ같이 생겼다, 움파룸파 족 등등 외모에 관련된 모든걸 그냥 아무 생각없이 남자애들은 서로를 까고 다님.

알고 지내는 여사친 2~3명 이나 부모님이나 학원 선생님,학교 선생님 들한테만 잘생겼다는 소리를 들어봤음. 그런 소리를 들을 당시에는 아무생각이 없었음. 그때까지는 내가 좀 잘생긴편 이라고 생각하고 살아서 그런지 당연하다는 느낌? 근데 최근에 남자애들한테 못생겼다,웃기게 생겼다,너 얼굴이면 연애는 불가능 이런 소리를 들었고 걔네들이 갑자기 디엠방에 이상한 얼굴? 등등 못생긴 남자가 있는 릴스나 사진을 보내면서 “이거 ㅇㅇ 이랑 ㅈㄴ 닮았지 않음? ㅋㅋㅋ“ 하는데 애들 반응이 “오..느낌있다, 와 ㅈㄴ 비슷한데? ㅋㅋ, ㅇㅈ ㅇㅈ“ 이런 반응이 나왔음. 평소에 저런거에 하지마 하는 성격도 아니고 애들 앞에서 유쾌한척 하는 전형적인 놀림 포지션이라서 그냥 넘어감.

근데 그 뒤로 나도 갑자기 내 얼굴이 못생긴거 같다고 들면서 진짜 울었음. 그리고 공부는 집중이 안되고 외모 관련 서적, 커뮤를 주구 장창 보고 몇십만원 짜리 비싼 셀프 성형 도구를 완전 많이 샀음. 그러다 보니깐 학원도 갑자기 가면 여자애들이 나 못생겼다고 생각 하겠지? 하면서 바로 지각하거나 시간 바꿔 달라고 애원 하거나 하면서 결국 너무 많이 빠져서 학원에서 짤려 버림. 그 상태로 시험을 치니깐 학원 다녀도 공부 안하는 내가 더 망해서 전교 꼴등을 박게 되어 버림.

전혀 안고쳐 지고 이런글이라도 쓰면서 마음 추스리기만 하는 중임. 우울증은 좀 있는데 우리형이 우울증 걸린적 있어서 집 정신과 약이 엄청 쌓임 형은 약 안먹고 버텨서 극복 해서 내가 그 약을 몰래 몰래 먹고 있음. 이걸 보면 그냥 자격 지심,자아존중감 저하 이런거라고 생각 할수도 있는데 그걸 그냥 뛰어넘는 수준이라서 지금 답이 없음.

한마디로 요약 하면서 외모 하나로 공부 안하고 이런 고민만 하고 있는 중. 요즘 외모에 심각하게 집착 하는거 부모님 한테 들켜서 혼을 심하게 나고 몰래 몰래 이러는 중인데 어캐 해야 할지를 모르겠음. 약이 나한테 잘 안맞는지 불면증 이랑 손 절이고 환각? 등 눈이 반짝 반짝 거림. 제대로 정신과 다녀야 함? 정신과에서 날 어떻게 해줄수가 있냐 의사 나부랭이가 몇번 대화를 하고 나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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