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속 잡아놓고 가족 핑계대며 툭하면 집가는 친구

공지사항 25.05.02
안녕하세요 저는 고2때부터 친해진 친구가 있는데요 편하게 A라고 부를게요. 그 친구랑은 같은 반이 되어서 친해졌어요. 그렇게 저와 A를 포함한 5명 무리가 있었는데 같이 학교 끝나고 하교하고 카페도 갔다가 밥도 먹는 친한 친구 사이였습니다.

같은 무리에 있는 친구 B는 A랑 고1때부터 함께 다녔던 친구에요. B는 머리도 잘 안감고 누가봐도 사회성이 조금 떨어지는.. 친구였습니다 그래서 저희 무리에 있지만 A를 제외한 친구들과는 친하지 않았구요. B가 어울리지도 못하니 A도 눈치를 보면서 B랑 더 자주 다녔어요. 그래서 저희랑 시간은 자주 못보냈는데 B가 모종의 계기로 저희랑 멀어졌습니다! 그렇게 다시 A와의 관계는 회복되었고 저희 무리는 일주일에 적어도 한번씩은 같이 저녁을 먹었기에 A도 같이 먹자고 매일 말했어요. 매일 말해도 안되는 애들은 빠지는지라 남은 친구들끼리 먹었거든요.

그런데 이때부터 좀 갈등이 생겼습니다 A가 좋다고 해서 종례하고 나가면 갑자기 어머님께서 데리러 오셨다고 하더라구요. 저희는 뭐 어머님께서 오신거면 어쩔 수 없지 하고 몇번은 계속 보냈습니다. 그런데 엄청 자주 데리러 오시더라구요 A도 종례 전까지는 모르다가 하교때 알 정도로 갑자기 데리러 오셨습니다. A는 이미 가족관계가 아주 좋다고 알려줬던지라 저희도 이해를 했습니다.

그런데 진짜 문제는 밥 같이 먹기로 해서 갈때마다 가는길 중간대 어머님이 집에 밥을 했다고 집으로 홀랑 가버리는 겁니다… 저희와 먼저 약속해서 가는건데도 불구하고 집에 밥이 있다면 그냥 매정하게 저희를 놓고 가버리는게 한두번이 아니였어요. 저희도 웬만하면 애들이 다 친절하고 착한 애들이라 초반에 몇번은 봐주엇지만 점점 너무하다 싶을정도로 계속 집을 가는 거에요.. 그래도 한달에 한번 정도는 같이 먹으니까 속으로는 좀 불만이 있어도 삼켰습니다

그렇게 방학이 지나고 고3이 됐을때도 어차피 가는 길이 다 똑같아서 고2때와 같이 저녁을 같이 먹자 했습니다 다른 친구들도 다 먹기로 했구요 그런데 A도 좋다 해놓고 종례 끝나고 A만 반이 달라서 데리러 갔더니 애가 없더라구요..?? 그래서 일단 가면서 전화를 걸었습니다. 전화를 받고 너 어디야?? 하는 순간 본인이 지금 버스정류장이라는 겁니다 그래서 우리 저녁 먹기로 했잖아 라고 하니 아 맞다 그래도 나 지금 버스정류장이니까 다음에 먹자 학교까지 또 언제가 이러는 거에요 ㅠㅠ A가 타는 버스정류장이 저희 학교랑 5분도 안되는 거리라서 그냥 다시 오라고 했죠. 그랬더니 지금 자기 버스타야된다며 전화를 뚝! 하고 끊어버리는 겁니다 하… 그서 다 황당해서 ???된 상태로 있다가 뭐 한번이니까 하고 넘어갔더니 그 후로도 계속 그러더라구요

어머님이 데리러 오셨다던가 그냥 깜빡하고 갔다거나 같이 가다가 어머니가 집에 밥이 있다그러면 본인 아니면 아무도 안먹는다며 어머니께서 상처받는다고 집으로 가버리는 등.. 솔직히 세번째는 말도 안된다고 생각하는게 집에 밥이 있는데 선약이 있으면 집밥을 다음날에 먹을 수 있지 않나요? 심지어 선약인데? 무슨 밥이 집에 있나고 음식 남은거 보고 어머님께서 서운해하시고 상처를 받으실까요… 가족이 아프거나 갑자기 중요한 일이 생긴거면 이해합니다 선약을 깨고 가버려도 되는데 밥 남으면 어머님께서 상처받아서..??? 진짜 이부분은 이해가 안가더라구요.

심지어 약속을 깰때 미안해하는게 아니라 귀찮다는듯이 대충대충 넘어가려는게 너무 느껴져서 그렇게 착하던 친구들도 결국엔 화가나 저녁먹을때 뒷담도 몇번 했습니다. 이러는게 한두번이면 봐주는데 진짜 얘랑 친구 하고 나서부터 이미 30번은 넘게 이 짓으로 슬쩍 빠져나가더라구요 심지어 A의 성격이 자기주장도 강하고 고집도 세고 저랑 제일 친해서 그런건지 상처주는 말도 잘하는데 제가 조금만 감정을 상하게 하면 본인은 휙 삐져서 토라지고 째려보면서 자기 반으로 가버리는 성격…입니다 이렇게 적으니까 나쁜 애 같아 보이는데 그래도 평소에는 공감도 잘 해주고 놀때 제가 원하는거를 다 따라주는 성격입니다. 솔직히 저런 밥 약속 문제가 아니라 그냥 만나서 노는 약속이여도 당일 취소를 잘만 하는 애라 .. 약속취소 문제랑 저런 성격을 문제 삼아서 따지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아뿔싸 제가 그런걸 지적할 성격도 담력도 미움받을 용기도 없는 사람이였더라구요. 그래서 결국 아직까지도 얘기를 못했습니다 ㅋㅋㅋㅋㅋㅋ 근데 최근에 또 이런 일이 있어서 이정도면 그냥 내가 예민한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어서 판에다가 올려봅니다. 너무 두서도 없고 막 쓴 글이지만 조언 좀 부탁 드립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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