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형한테 뭐 악재 겹친게 단 하나도 없거든? 오히려 인생이 호재인 사람인데 평상시에 진짜 사춘기 소녀처럼 나뭇잎만 봐도 잘 웃고 나랑도 장난 많이 치고 취미도 프라모델로 같아서
내 자취방 한켠에 공방 만들어서 한달에 3번 정도 만나서 조립하고 도색해서 완성한거 보면서 막 웃고 그랬었는데
누나가 매형보고 니가 5살난 꼬마애도 아니고 그딴걸 왜하냐 왜 쓰레기를 돈주고 사고있냐 이딴거 살돈 있으면 생활비에나 보테라 같은 막말을 하면서 다 내다 버렸데
매형이 조카를 안돌본것도 아니고 돌보고 한달에 많이 만나야 3번이 끝이고 많이 써야 매형 용돈에서 나가는거라 뭐 없고 한데도 자기 마음에 안든다고 그런거지
조카가 어릴때는 한달에 한번도 같이 할까 말까였고 조카놈이 어느정도 컸고 혼자 장난감만 쥐어주면 놀 나이 되서 이젠 만날때도 데리고 와서 내 자취방 거실에서 놀다가 심심하면 작업하는거 구경한다고 와서 나나 매형이 옆에 끼고 같이 조립하기도 해서 누나는 진짜 전혀 신경쓸게 없었는데
뭐가 마음에 안든건지 매형의 취미를 무시하고 막말하면서 다 내다 버렸데
그 뒤로 매형 진짜 잘 웃지도 않고 웃어도 쓸쓸해보이고 그러더라 가족중 누가 장난 걸어도 반응이 없고 어딜 놀러가도 혼자 먼산만 바라보고
난 매형이랑 같이 취미생활 하던때가 좋았고 또 하고 싶은데 내가 아무리 노력해도 매형 속에 뭔가 죽어버린거 같애
내 개인적인 생각은 솔직히 매형이랑 누나랑 이혼하고 조카도 매형이 키웠으면 하거든? 근데 넌지시 시그널을 보내도 매형은 그냥 살아야지 별수 있냐 하고 말아버리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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