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랑 싸웠는데, 봐주세요.

공지사항 25.05.05
남편과 다툰 아내입니다.
저희 남편이 말을 너무 잘해서 제가 말싸움에서 절대 이길 수가 없어요ㅎㅎ
저는 남편 말들이 방어기제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한편으로는 제가 귀를 열지 않고 있나 걱정도 됩니다.
남편이 사람들에게 누구 말이 맞는지 한번 물어보자고 하여 글을 올립니다.
모바일로 두서없이 작성한 점을 감안하여 봐주세요.

(사건1)
주택1(지방), 주택2(거주중) 보유중
주택2를 팔고, 주택3으로 갈아타려는 생각 중.
주택1 매매에 대한 이야기는 나누지 않은 상태.

남편: 주택3으로 갈 때, 주택1 판돈 합치니까 가능하겠다.
아내: 주택1은 안 파는데? 우리가 나중에 지방가서 부모님 도움 받아야될 수도 있어서 집에서 지내야될 수도 있잖아.
남편: 전세로 가면 되지.
아내: 그런데, 전세랑 매매가랑 지금 갭이 얼마 차이 안나잖아. 이 차이면 시세차익을 전혀 얻을 수 없는 전세보다는 매매로 가지고 있으면서 가격 상승 노려볼만한 것 같어.
남편: 네 말도 일리가 있다. (기분좋게)언제나 내가 그랬듯 너의 선택은 책임은 없는거야!
(믿으나, 부담갖지 말라는 뜻으로 이해함)

-> 아내생각: 남편이 처음엔 주택1을 판다고 생각했으나, 아내 생각을 들은 뒤, 아내 생각에도 동의한 것으로 생각했었음.

(사건2) -사건1과 연결
처가댁에서 장모님이 “주택1은 파는 것도 괜찮은 듯 하다”라는 말을 하자, 남편이 “그니까요. 저도 파는게 맞는 것 같은데 아내가 안 판다고했어요. 주택1이랑 정이 들었다나…“라고 말함.

아내는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남편에게 아까 좀 기분 안좋았다고 얘기함. 주택1을 좀 더 보유하자고 했던 건 우리 둘이 함께 얘기했었던 것 같은데, 아내가 독단적으로 결정한 사항인 것처럼 부모님께 말해서 기분이 안좋았다고 털어놓음.

그러자 남편은 (사건1)의 대화에서 아내가 “주택1은 안파는데?”라고 말함으로써, 남편에게 물어보는 톤이 아니러 마치 결정을 한 것처럼 강압적*으로 말하였음. 그 결과 주택1을 안 파는 것으로 결론이 난 것이며 처가댁에서 (사건2)로 말한 것은 정당하다라고 함.
* 남편이 강압적이라는 것은 아니고 본인보다 쎈톤이라고 함(어휘를 중시여김)

아내는, “주택1은 안파는데?”는 쎈톤이 아닌 서로 의견을 나누는 것 뿐이며, 그 논리라면 남편도 상의없이 주택1을 판다고 당연하게 말함 (물론 남편이 주택1을 팔자고 강압적으로 말했다고 생각하지 않음)
남편이 가볍게 말했듯 아내도 그저 보유중인 주택1을 팔 필요가 없어보여 의견을 말한 것으로 강압적이거나 그 비슷한 쎈톤(?)은 아니었다고 주장.

남편은 자신이 말한 ”주택1 판돈“이라고 한 말은 가치판단이 없었으나, 아내의 말은 가치판단이 들어갔기 때문에 확실히 그 톤이 다름. 또한 톤차이가 큼.

최종아내생각:
사건1에서 느낀바와 달리 부모님 앞에서 나혼자 독단적으로 결정하는 것처럼 말해서 섭섭하단건데, 여기 공감해주는게 어려울까?
톤차이를 주장하며 자기 행동이 정당하다고만 주장하는데 그 톤차이라는 것을 전혀 모르겠음. 톤이 크게 차이났다는데 뭐가 차이나는지도 모르겠고, 그 차이를 느끼는건 남편 주관적인 감정인 것 같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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