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버텨냈다고..

공지사항 25.05.10
며칠전 어버이날 고등학생인 딸에게
어버이날 감사편지를 받았다.
17살이된 딸, 현재는 벌이가 없고 공부를 해야하니
열심히 해서 람보르기니 차를 사준다고 한다.
며칠전 친정엄마를 뵙고 용돈을 전해드리며
엄마 말씀이 예전 어버이날 편지에 큰딸인 네가
많은 공약을 했어서 그중에 비행기 태워준다는것이 있었다라고
말씀하셨다.. 오늘 나는 엄마와 함께 비행기를 타고 여동생과 함께 여행을 한다. 이렇듯 어린마음에 적었던 작지만 깊었던 바램이 이루어지는건 삶을 잘 버텨왔다고.. 그래도 잘 살아왔다고.. 그러니 할수 있어서 다행이라고..

딸아이의 편지를 길게 더 읽어 내려가다 마음이 막막해졌다.
16번째 어버이날 편지를 쓰고 못쓸것 같았다던 딸에 말..
그랬다. 나와 남편은 친구로 남기로 했기에.. 중간에서 많이 힘들어 했을 아이생각은 잠시 미루었던 나였던걸 안다. 미안하고, 가슴 중앙이 조여온것을 매번 느낀다.
아이가 17번째 어버이날 편지를 한장으로 쓸수있게 해주어 고맙다는 말이 너무나 가슴을 때렸다. 아빠엄마에게라고 함께 쓸수있게 해주어서 참 고맙다고.. 아이도 다 안다..
아빠 엄마 역할에 책임을 다하고 있다는것을…
아이가 자라기만을, 커가기만을, 기다린다.
단단해지기를.. 언젠가는 이때에 우리를 이해할나이가 되기를..
오늘도 잘 버티며 살아가다보면 친정엄마에게 했던 공약중 뭔가는 해내겠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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