링크서치

며칠전에 나 아는 동생 중에 자살한 애가 있었어 평소에는 밝아보이는 애였는데 어느순간 부터 걔가 하는 일들이 안풀리고 가족들이랑 사이도 안좋아지고 뭘 하든 윗사람 한테 혼나고 재수 없는 일만 당했거든 근데 그 전부터 애가 삶에 지쳐있던 상태인데 그냥 참고 흘러가는데로 살다가 그런 일들이 겹치니깐 많이 힘들었나봐 나한테 전화가 오더라고 울면서 나 지친다고 아무것도 하기가 싫다고 마음이 너무 답답하고 미치겠다고 다 그만하고 하루종일 자고 싶다고 난 그 얘기 듣고 만나서 위로해 주고 진정시켜줬는데 며칠뒤에 죽었다고 연락왔더라 방에서 한동안 아무것도 안하고 밥도 안먹고 잠만 자다가 영양실조로 쓰러지기 전에 번개탄 사서 죽었더라 직접 만나는 사람 이라곤 나밖에 없는 애가 죽기전에 쓴 유서에다 죽기전에 나랑 마지막으로 했던 일중에 제일 재밌었던 일들 다 적어놨더라 그냥 그 날 나랑 했던 모든 일들을 적어놨었어 그거 보고 계속 울었다 한 3일 전인가 걔가 내 꿈에 진짜 활짝 웃으면서 나오길래 물어봤다 그렇게 하니깐 편하냐고 너가 원하던게 이거냐고 그러니깐 좋단다 마음이 편하단다 근데 자기가 자살 했다고 미워하지 말래 나쁘게 생각하지 말래 그리고 나서 꿈 깼다 꿈 깨고 나서 계속 생각이 난다 정말로 자살을 나쁜걸까 나쁘다면 왜 나쁜걸까 그것도 자신의 선택 아닐까 그저 주변 사람이 슬플 뿐 아닐까 그냥 꿈일 뿐인데 자꾸 생각이 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