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어린아이들이 드나드는 교습소를 운영하고 있는 초보원장입니다..…
너무 너무 고민되서 이렇게 이시간에 폰으로 글 올려요..
ㅠㅠㅠㅠㅠ
저희 교습소 건물 앞에 주차장이 있고,
그 옆에 좁은 코너길이 하나 있어요..
이 골목이 근처 중고등학생들 사이에서
‘흡연 장소’로 소문이 났는지 정말
ㅠㅠ 매일같이 시간별로 애들이 담배를 피우러 몰려와요!!!!!!!
제가 여기 2년 계약했는데 고작 이제 반년됐어요…ㅠㅠ
그리고 학교랑 도보 거리로 올 수 있는 곳이라
위치상으로는 여기가 진짜 놓거든요..
근데 아놈들이..
교복같은거 입고 (위에는 무지티에 생활복이나 교복바지)
담배피우는 어린애들을 신고도 여러 번 했지만,
도착 전에 도망가거나, 적극적으로 단속해주지 않더라고요.
걸리더라도 훈방…
파출소에 신고하면 경찰차로 오셔요..
벌써 애들한테 다가갈 때 부터
너무 나이스하게 웃으며 얘기나누고 집에보냅니다. ㅠㅠ
아니 경찰관님 좀 무섭게 대해달라고 해도
우리 동네 시골이라 파출소 근무하시는 경찰관님이
맨날 오시던 분이 오시는데
아니 그분도 진짜
너무 너무 너무 착하세요 …. ㅠㅠㅠㅠㅠ
글구 너무너무 웃상이셔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
막 인상 더럽고 무섭게 생기면 좀 그나마 겁이라도 먹을텐데
ㅠㅠㅠ
애들이 아예 교복 상의를 안 입고 흰 티셔츠만 입은 채 생활복 바지만 입고 있어서 어느 학교인지 특정도 어렵습니다. 마치 들킬까 봐 일부러 그런 옷차림을 다니는거같아요.
걔네들이 진짜 학교끝나는 시간 오후 4시반부터 밤10시넘어서
저 볼일보고 퇴근 할 때까지 그 자리가 불티나요..
비행청소년들이 돌아가며 와서 담배를 피워대요…. ㅠㅠ
성인들은 안오는데 꼭 그런애들만 !!!!
근처 학교 행정실 전화하니까 학생부에연결시켜줘서
카메라 캡쳐 따서 보내달라길래
사진 전달드렸더니 우리학교아니래요. ㅠㅠ
다른동네서 원정 오는건가 싶기도하고요..
그저께 초등애들 수업하다가 너무 습해서 창문 잠깐 열었더니
또 담배냄새..
정말 한계를 느껴서 “담배 꽁초 주우라고!“ 꽥 소리쳤더니,
ㅠㅠ 오히려 귀찮다는 듯이 “왜 소리지르냐”고 보란듯이
가래침 칵 퉤 뱉네요..??
말문이 막히더라고요…
ㅠㅠ 너무 억울하고 속상해서 아이들이 보는 앞에서
ㅠㅠㅠㅠㅠ 눈물이 날 뻔했어요.
이게 반복되니 교습소 운영에도 지장이 크고,
오고가며 보는 울 애들이
“쌤~ 오빠들이 또 몰려있어요” 이래요…
우리 어린 아이들 교육 환경도 나빠져 너무 속상합니다…
저희 같은 건물에 막 태권도 관장님이라도 계시면
혼쭐내주실까 이런생각도 했는데
안타깝게도 주차장 샛길 바로옆애가 저,
그리고 피아노원장님, 논술 원장님 이렇게 셋이서
옹기종기붙어있는데 하필 다 소심하신 여자원장님들이시고
다들 키도 엄청 작으세요………….
한 분은 임산부시고요… ㅠㅠ
저도 나름 용기내서 나서 본건데…. ㅠㅠㅠㅠㅠㅠㅠㅠ
이것들이 본능적으로 제가 찐따출신인 걸 어찌알았는지
꿈쩍도 안하고 담배 안끄고 계속 펴요 열받게…
아무리 무서운 표정을 지어보고
짜증나는 표정을 연습해봐도
제가 거울 봐도 너무 안무서워요.. 카리스마있고싶은데..
찐따출신이라 그런지 1도 안무서워보임.. ㅠㅠㅠㅠ
혼자 거울앞에서 찡그리고 “담배 꺼.“
“야 담배 안꺼?”
이밤에 혼자 이딴거 연습하는 제가 너무 한심해요..
어린놈들한테 당하고 와서 우울한데다가
하루종일 시무룩해져있는 제가
너무 짜증나네요 ㅠㅠㅠㅠㅠ
혹시 비슷한 경험 있으신 분들, 어떻게 대응하셨는지 조언 부탁드리고, 더 강력하게 민원을 넣을 수 있을지도 알려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어떻게 대해야 가장 실질적으로 도움이될까요??)
ㅠㅠ 도와주세여…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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