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와달라고 말하면, 모든 게 끝날까 봐 무서워요

공지사항 25.05.27
못 하겠어요.
내 마음을 더 잘 전달할 방법이 있으면 좋겠지만… 없어요.

숨 막혀요.
갇혀 있는 것 같아요.

저는 제가 더 나아져야 한다는 걸 알아요.
정말 그렇게 하고 싶어요.
그런데 마음 한편에서는 그게 안 돼요.
그래서 미치겠어요.

겨우 마음을 다잡고 앞으로 나아가려고 하면,
그전에 받았던 상처들과 안 좋은 기억들이
다시 제 발목을 붙잡아요.

저도 그만두고 싶어요.
도움받고 싶어요.

근데 그렇게 도와달라고 말하면,
그 순간부터 제 인생이 어떻게 흘러갈지,
미래가 어떻게 될지,
그냥 다 뻔히 보이는 것 같아서 무서워요.

결국엔 제 의지에 달렸다고 하죠.
하지만 제가 완전히 극복하기 전까지는…
공포 속에 갇혀서 살게 되겠죠?

나아지고 싶지 않은 게 아니에요.
정말 나아지고 싶어요.

그런데…
예전의 나로 돌아가게 될까 봐,
제가 제 자신을 자제하지 못하고, 끈을 놓아버릴까 봐,
그렇게 돼서 스스로를 용서하지 못하고
하루하루를 죄책감 속에 살아가게 될까 봐 무서워요.

거울도 보기 싫고,
사람도 만나기 싫어지고,
그냥 숨어 살고 싶어질까 봐요.

그게 두려운 거예요.



아무 걱정 없이 누군가에게 다 털어놓을 수 있다면,
마음이 조금이라도 편해질 수 있다면,
조금이나마 괜찮아질 수 있을 것 같아요.

하지만 그러지 못하는 게 현실이고,
그게 지금의 제 모습이에요.

제가 뭘 어떻게 하겠어요...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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